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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대표적인 포털 뉴스 수집기 선호형[송경재의 포털읽기] 세계 38개국의 온라인 뉴스 접근 유형화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 승인 2019.09.17 08:30

[미디어스] 알려져 있다시피 포털의 등장은 이용자 편리성을 추구하기 위한 필요의 산물이었다. 정보의 바다에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검색하여 볼 수 있는 편리성은 인터넷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 각각 시작은 다르지만 한국의 포털사들은 정보검색 서비스에서 시작해 메일, 커뮤니티, 블로그, 멀티미디어, 전자 상거래, 토론장, 소셜 미디어, 동영상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원화했다. 그리고 이용자들은 포털을 자신들이 원하는 다양한 정보검색의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포털의 미디어 분야 진출이 확장되면서 기술・시장 영향력과 함께 포털의 사회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특히 포털 뉴스 서비스는 그 영향력 면에서 다른 미디어를 능가해 현재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포털 뉴스 서비스의 시작은 <야후 코리아>의 뉴스 속보였고 이후 2003년 <미디어 다음>이 등장하고 <네이버>, <네이트> 등이 본격적으로 메인 화면에서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결과 포털의 강력한 접근성과 집중화 현상에 따라 뉴스 소비도 신문, 방송, 인터넷 미디어에서 포털뉴스로 집중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다수의 언론사들이 포털과 제휴를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수입구조에 중요한 영향을 받기까지 한다. 이제 포털은 언론사에서 전송하는 하루 수천 건의 뉴스가 게시되고 심지어는 방송과 라디오, 동영상, 1인 미디어, 케이블 프로그램까지 볼 수 있는 최대의 인터넷 정보제공자가 되었다. 이러한 온라인 뉴스 소비의 포털 집중화 경향에 대해 한국형 모델로 불릴 정도이다. 

▲자료=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2019, 14)에서 재인용

온라인 뉴스 소비의 4가지 유형 

한국의 이러한 포털 중심의 온라인 뉴스 소비 경향은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부설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가 발간한 Reuters Institute Digital New Report 2019에서 더욱 잘 나타난다. 전 세계 38개국을 대상으로 온라인 뉴스 서비스의 이용행태를 유형화한 것인데, 이는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고서에서는 온라인 뉴스가 등장하면서 가장 큰 전환 중 하나는 뉴스소비자와 공급자 사이의 관계가 약화되었다고 지적한다. 38개국에서 평균 29%만 온라인 뉴스사이트나 스마트 기기 앱에 직접 접속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1년 전의 조사보다 3%p 감소한 결과이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55%)은 포털과 같은 검색 엔진, 소셜 미디어 또는 뉴스 수집기(news aggregator)를 통해서 뉴스에 접속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나왔다. 흥미로운 것은 온라인 뉴스접근의 4가지 유형별 분류인데, 여기에 한국형 모델은 별도로 규정되었다.

먼저, 직접 접속형으로 대표적으로 핀란드가 속한다. 인접 국가인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비슷한 유형의 국가군에 속한다. 핀란드는 온라인 뉴스에 직접 접속하는 비율이 64%로 매우 높다. 그리고 포털과 같은 검색이 11%, 소셜 미디어가 10%의 순이었다.

둘째, 소셜 퍼스트 형이다. 칠레가 대표적 국가인데 브라질과 말레이시아 등이 비슷한 유형을 보인다. 소셜 퍼스트는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온라인 뉴스에 접속하는 유형이다. 칠레는 소셜 미디어가 42%, 포털화면이나 검색이 21%, 직접 접속이 19%의 순으로 나타났다.

셋째, 이른바 온라인 뉴스가 한곳에 모여 있는 곳에서 접근하는 수집형이다. 한국이 대표적이며 일본과 타이완도 한국과 유사한 국가군에 속한다. 한국은 48%가 네이버와 다음과 같은 검색사이트에서 소비하고 뉴스 수집기 역시 27%에 달한다. 그 뒤를 소셜 미디어가 9%, 모바일 알람형 7%, 이메일이 3%이다. 직접 온라인 뉴스사이트에 접속하는 경우는 단지 4%에 불과하다. 온라인 뉴스 소비가 지극히 편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혼합형(pick and mix)이 있다. 말 그대로 온라인 뉴스접근을 다양하게 혼합한 형태로 사용하는 국가군이다. 미국이 대표적이며 캐나다와 오스트레일리아 등이 여기에 속한다. 미국의 경우 직접 온라인 뉴스 접속이 27%, 소셜 미디어 접속이 25%, 포털을 이용한 검색이 20%이었다.

▲자료=Reuters Institute for the Study of Journalism 정리=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교수

포털 뉴스 서비스의 공적인 역할 고민해야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의 보고서가 거론한 한국의 온라인 뉴스 환경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용자 편리성에 주목한 서비스로서 포털의 뉴스 서비스는 그 효용성이 있다. 그렇다면 포털 뉴스 서비스에 접속하는 이용자들의 편리성을 넘어서 포털이 사회적 영향력에 걸맞은 공적인 역할도 고민해야 한다. 단순히 뉴스를 전달하는 중개자 역할에 머물 것이 아니라 온라인 공론장에서의 중요한 역할과 표현의 자유, 여론 다양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 고민해야 할 부분이 많다. 

그럼에도 아직 우리나라의 주요 포털사에서는 신규 서비스를 확대하고 유지하는데 급급하다. 하지만 절대적 다수의 국민들이 이용하는 포털 뉴스 서비스라면 그 장점을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은 당연하고 사회적인 책임도 고민해야 한다. 특히 포털뉴스의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다. 그런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포털뉴스가 발전해야 할 방향과 가치, 그리고 언론의 자유와 공적인 역할, 이용자 중심의 공론장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가에 대한 여러 공개적인 논의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webmaster@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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