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조선일보가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이 내년 총선 선거연대를 물밑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이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를 만나 선거연대를 논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박 사무총장 측은 "사실 관계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24일 조선일보는 <한국당·우리공화당 '선거연대' 물밑 논의>? 기사에서 "21대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 간에 '선거 연대' 논의가 물밑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며 "두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당 박맹우 사무총장과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가 최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했고 그 자리에서 선거 연대 문제가 논의됐다는 것"이라고 썼다. 조선일보는 "당시 만찬에는 원유철·정우택·유기준 의원, 이완영 전 의원 등 한국당 중진들도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24일자 조선일보 기사.

조선일보는 "박 사무총장은 한국당이 수도권 10석 가량과 조원진 공동대표 지역구가 포함된 대구·경북 일부를 우리공화당에 양보하면서 양당이 '연합 공천'을 하는 방안을 제시한 걸로 안다. 그에 대한 홍 대표 반응은 회의적이었으며 향후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야권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당시 참석자들은 '잠시 다른 길을 가더라도 서로 상처 주는 언행은 자제하자' '어차피 보수 통합이라는 명분 아래 같이 가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며 "야권 관계자는 '박 사무총장이 황교안 대표의 의중을 전달했다기 보단 사무총장 취임 이후 상견례 차원에서 여러 아이디어를 공유한 것에 가깝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이 같은 내용에 대해 홍문종 대표를 만난 적이 없다는 박맹우 사무총장의 반론도 함께 실었다.

조선일보 보도가 나간 후 24일 오전 박맹우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홍문종 대표를 만난 적이 없다는 입장을 재차 내놨다. 한국당은 "오늘 보도된 <한국당, 우리공화당 '선거연대' 물밑 논의?> 제하의 기사는 사실 관계를 정확히 확인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박맹우 사무총장은 우리공화당 측 인사를 만난 적도, 공천 방안을 논의한 적도 없음을 분명히 밝혀 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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