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한국갤럽 조사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 조사보다 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 효과 소멸과 한일 갈등 고조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12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7월 2주 차 데일리 오피니언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45%로 조사됐다. 지난 조사보다 4%p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와 같은 45%였다. 모름·무응답은 10%다.

▲12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문 대통령 지지율 추이 (사진=한국갤럽)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남북미 정상회동 효과 소멸과 한일 갈등 때문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북한과의 관계 개선’은 4%p 하락한 27%로 나타났다. ‘외교 잘함’은 5%p 상승한 22%였다.

문 대통령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43%로 가장 많았다. ‘외교 문제’는 지난 조사보다 6%p 상승한 10%였다. 한국갤럽은 “이번 직무 평가 변화는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 효과 소멸과 한일 갈등 고조가 원인”이라면서 “긍·부정 평가 이유 상위에서 북한 관련 항목 비중은 줄고, 외교 비중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조사보다 1%p 하락해 39%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1%p 하락한 19%였고, 정의당 8%·바른미래당 6%·민주평화당 1%·우리공화당 1% 순이다. 무당층은 26%였다.

한편 한국갤럽이 한일 분쟁과 관련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61%는 이번 한일 분쟁이 일본 정부의 책임이라 응답했다. ‘한국 정부의 책임’이라는 응답은 17%였으며, ‘양측 모두 책임이 있다’는 13%였다.

대부분 계층에서 “일본 정부의 책임이 크다”는 응답이 많았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이번 한일 분쟁의 책임을 한국 정부 측에 돌리는 응답(한국 정부 책임 40%, 일본 정부 책임 33%, 양측 책임 21%)이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5%,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