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 ⓒMBC
12월 1일자로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이 KT 전무로 발령됐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KT 신설부서의 전무라고 한다.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이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하는 KT 미디어본부에 부사장급으로 온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다.

이로써 정부, 공기업, 민간기업의 보기 드문 돌려막기식 인사가 일단락된 셈이다. 청와대의 김은혜 전 대변인이 청와대에서 물러나 KT로 자리를 옮기고 그 자리를 김희정 전 인터넷진흥원장이 메우고, 공석인 인터넷진흥원장은 서종렬 전 KT미디어본부장이 막는 예고된 일련의 흐름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현실화됐다.

정부와 공기업의 자리 바꾸기를 뭐라고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민간기업인 KT가 중심축인 이번 정부, 공기업, 민간기업의 돌려막기식 인사는 세간의 따가운 눈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인사 개편에 따른 부담을 민간기업이 책임지는 모양새라는 얘기다.

KT는 SKT 출신의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지낸 서종렬씨를 KT미디어본부장에 기용하고 이번엔 청와대 대변인 출신을 신설부서의 전무로 내세웠다. KT는 통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매가 중심인 민간기업이다. 현 집권층과 적지 않게 관련된 인물이 주요 요직을 차지하는 상황이 KT 대외 이미지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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