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임상훈 인문결연구소 소장(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편집위원)이 북미 정상회담·미중 무역마찰·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자말 카슈끄지 암살 의혹 사건·브렉시트 등을 2018년 5대 국제뉴스로 꼽았다.

임상훈 소장은 28일 ‘YTN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올 한해 5대 국제뉴스를 선정했다. 임상훈 소장은 첫 번째 국제뉴스로 지난 6월 열린 북미 정상회담을 선정했다. 임상훈 소장은 “2017년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안보 문제가 한반도의 문제에서 넘어서서 전 세계적인 걱정거리가 됐다”면서 “그러다가 올해 극적인 방식으로 북미 간에 정상회담이 열려서 지구촌 안보 차원에서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가지게 하는 뉴스였다”고 평가했다.

▲ (사진=연합뉴스)

임상훈 소장은 “로이터 통신은 (북미 정상회담 직후에) ‘그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지든지 어쨌든 북미 정상회담은 성공적이었다’ 이란 기사를 냈고, 독일 쥬드도이치차이퉁은 ‘희망의 싹을 틔워준 북미 정상회담이었다’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두 번째 국제뉴스는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마찰이었다. 임상훈 소장은 “미국이 경제 패권 차원에서 중국에 ‘본때를 보여주자’는 선전포고였다는 분석이 많이 있다”면서 “미국의 국내 문제를 밖으로 돌리려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밝혔다.

임상훈 소장은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를 세 번째 국제뉴스로 선정했다. ‘노란 조끼 시위’는 프랑스에서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다. 임상훈 소장은 “프랑스 국민 사이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누적됐다”면서 “소위 기업 친화적 정책에 (국민이)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세금이 인상되어 (민심이) 폭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상훈 소장은 “노란 조끼 시위가 다른 나라로 번져가는 양상도 보여지고 있다”면서 “유럽의 여러 나라와 중동, 북아프리카 등에서도 노란 조끼를 입고 시위한다”고 밝혔다. 임상훈 소장은 “시민들의 저항이 외국으로 퍼지고 있는 양상을 새해에 들어서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의혹 사건은 네 번째 국제뉴스로 꼽혔다. 임상훈 소장은 “(암살 의혹에 사우디)왕실이 관련돼 있다는 증거가 많이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등 국가가) 국제무대에서 비난의 목소리를 조심스럽게 내는 이유는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접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섯 번째 국제뉴스는 브렉시트였다. 지난 11월 영국은 유럽연합과 탈퇴 합의안을 발표했다. 합의안은 ▲유럽연합에 분담금 390억 파운드를 지불하고 관세동맹에는 잔류 ▲영국은 자유무역지대 추구 ▲유럽연합 내 영국 시민들의 지위 유지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임상훈 소장은 “이 타협안은 영국 국민을 실망스럽게 만들었다”면서 “영국 의회의 최종승인이 어렵다는 예측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임상훈 소장은 “영국의 브렉시트가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가 내년 초 매우 큰 쟁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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