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한국 답방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5일 ‘c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약속대로 (김정은 위원장이) 금년 내로 답방하기를 간절히 바라지만,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답방을 통해) 한국에 와서 비핵화를 한 번 더 확인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을 지키라는 무언의 압박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월 20일 삼지연초대소를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산책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지원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에 와서 국회 연설을 하면) 제일 좋은데, 지금 국내 상황으로 봐서 야당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매우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남남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남남갈등은 이념적 문제이기 때문에 (우려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박지원 의원은 “과거 김정일 위원장을 보더라도 (내가) 답방을 몇 번 촉구했는데 주변 참모들이 안전 문제에 대해 굉장히 신경을 썼다”면서 “이번에는 그때보다 20여 년이 흐른 후 상당히 호전됐고, 구태여 (안전 문제를)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도 태극기 부대 등의 실체를 알면서 어느 정도 반대가 있는 것은 이해한다”면서 “서방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처럼 그러한 것을 이해하는 태도”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박지원 의원은 “만약 북미 고위급회담과 답방,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소위 코리아 리스크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코리아 리스크가) 완전히 없어지는 건 아니겠지만 상당한 긍정적 지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 공직기강 해이와 관련해 박지원 의원은 “조국 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는 야당에 대해 대통령께서 경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대통령의 청와대 입성 후 1~2년 사이에는 느슨해지는 때도 있다”면서 “부정행위가 아니고 근무태도의 일탈 행위가 나온 것은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지금 조국 수석의 사퇴 요구를 하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서도 충분히 대통령께서 경청하셔야 한다”면서 “조국 수석도 민정수석으로서 역할을 다 해야지, SNS를 하면서 삼라만상을 다 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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