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KBS 감사 공모가 마감됐다. 이명박 정부 당시 KBS 보도본부장을 지내며 불공정보도 논란에 휩싸였던 이화섭 전 보도본부장이 KBS 감사직에 지원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KBS 이사회는 지난 16일부터 27일까지 12일간 KBS 감사 후보자 공모를 진행한 결과, 총 16명의 후보자가 응모서류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감사 후보자 명단은 (가나다순) 강선규 전 KBS 비지니스 사장, 김거성 전 경기도교육청 감사관, 김규태 전 KBS 시사정보팀장, 김석두 전 KBS 기술본부장, 김순태 전 서울시청 청렴계약 옴부즈만, 김영헌 현 KBS 시큐리티 사장, 김윤로 전 KBS 경영지원센터장, 송성근 전 KBS 방송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신기섭 현 KBS 인천사업지사 직원, 왕현철 전 KBS 미디어 감사, 이원태 전 KBS 수신료정책국장, 이윤복 전 KBS 재무국장, 이화섭 전 KBS 보도본부장, 진규동 전 KBS 공영성평가부장, 허진 전 KBS JAPAN 사장 등이다. 신기섭 KBS 인천사업지사 직원은 직전 KBS 사장 공모에 지원한 바 있다.

KBS 사옥 (KBS)

KBS 이사회는 전체 응모자에 대한 서류심사를 통해 오는 12월 7일 임시이사회에서 최종면접대상 후보자를 압축할 예정이며, 12월 12일 임시이사회에서 감사 후보자 1명을 임명제청할 예정이다. 감사 임기는 3년이며 KBS 이사회의 제청으로 방통위에서 임명한다.

한편, 이번 감사 후보 명단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과 언론노조 KBS본부가 발표한 언론부역자 2차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화섭 전 KBS 보도본부장이 이름을 올려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2012년 당시 고대영 KBS 보도본부장에 이어 보도본부장에 임명된 이 전 본부장은 KBS 양대노조(언론노조 KBS본부, KBS 노동조합)로부터 불신임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2010년 KBS '추적60분' 4대강 편을 2주 간 불방시켜 논란이 되었으며, 같은 해 5월 박재완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의 논문표절 의혹 관련 리포트를 KBS '뉴스9'에서 삭제토록 지시해 기자들에게 비판받은 바 있다.

또한 2012년 열린 KBS 공정방송위원회 회의에서 장준하 선생 유골 발견 뉴스와 관련 '독재'와 '유신'이라는 표현을 데스킹 한 것은 잘한 것이라고 말하는 등 당시 정부 비판 보도를 막아섰던 인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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