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추석 프로그램이 앞으로 더 나올지 안 나올지는 모르겠어요. 물론 앞으로 육상대회인가? 그게 더 남았다고 하는데 어쨌든 현재까지의 상황을 보면 2010년에 구사인볼트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남은 몇 개의 프로그램에서 (특히 육상게임에서) 제 2의 "구사인볼트" 가 나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추석에는 작년 구하라만큼 큰 수확은 없을 듯 합니다. 만약 육상대회에서 제 2의 "구사인볼트" 가 등장하면 그것에 대해 써보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석특집과 최근의 상승세로 주목해볼 예능돌이 몇이 있기에 그들에 관해서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1) 리지 (애프터스쿨)

리지는 지난번 해피투게더에 이어서 이번에 나온 강심장에서 5개월 신인의 타이틀을 빼고, 무서운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MC 강호동도, 지켜보던 이승기도 다른 예능 선배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지요.

자신의 이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혹시 욕먹을 것을 생각해서 미리 방어선을 칠 줄도 알고 ("덕이, 순자, 순이 여러분 죄송합니다") 어느 때 어떤 말을 해야 할지도 알고 무조건 다 신인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밀당도 할 줄 알고, 또 보여줄 때는 화끈하게 보여주는 정말 무서울 정도의 예능감을 발휘해 주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인지도가 다른 가수들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이지만 잠깐 보여준 리지의 강력함은, 앞으로 리지를 예능에서 자주 볼 가능성이 많겠구나 하고 생각해보게 만든 정말 "미친 존재감" 이었습니다.

2) 온유 (샤이니)

사실 "샤이니" 자체가 그렇게 예능에 강한 인물들은 아닙니다. 민호는 부족한 예능감을 열심히 하는 것으로 만회하고 있고, 그나마 가장 말에서 강력한 "막말" 키외에 딱히 예능에서 활약을 하는 인물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온유가 점점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름 그대로 예전에는 방송에서 "온유"한 미소만 띄고 있었던 온유는 방송에 자주 출연하면서 차근차근 한 단계 한 단계씩 밟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예능의 1차 코스인 스타골든벨에서 정주리, 김태현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한 단계씩 상승하더니, 야행성에서 MC를 꿰차면서 다소 거칠고 짓궂은 형들에게 당하는 착한 막내 캐릭터로 서서히 자라고 있죠.

그나마 밋밋했다고 볼 수 있는 특집 "아이돌 트로트 청백전" 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온유였습니다. 리지 팬이라서 리지를 중심으로 보긴 했지만 확실히 청백전의 주인공은 온유였습니다. 넉살스러우면서도 느끼하지만 맛깔나게 루나와 함께 듀엣을 선보였습니다.

"내가 알던 온유가 맞나" 할 정도로 능청스러운 모습에 온유가 확실히 많이 바뀌었음을 다시 깨닫게 해주는 증거이지요. 온유는 아직까지 말실수를 딱히 한 적도 없고, 항상 반듯하고 예의바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직은 모르지만, 잘만 발전한다면 "포스트 이승기" 로 발전할 가능성이 가장 큰 인물중에 하나이겠죠.

3) 전지윤 (포미닛)

사실 포미닛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현아" 밖에 없었습니다. 허나 요즘 슬그머니 치고 나오는 인물이 전지윤 입니다. 카리스마로만 주로 승부했던 전지윤이 뒤집어 놓을 만한 방책을 제시한 것은 오그라들다 못해 주먹을 부르는 애교를 선보였던 것입니다.

카리스마있고 강해보이는 전지윤이 "꼬딱지"를 외쳐대는 모습이 짜증날 수 있지도 모르지만, 워낙 반전이어서 사실 반감보다는 오히려 재미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딱히 입담이 강한 것은 아니나, 요즘에는 타이밍도 많이 읽어내고 있고, 비록 "막장" 으로까지 불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공중파 예능인 꽃다발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는 게 전지윤의 발전이지요.

은근히 허당스러운 면도 있는 것 같네요.

4) 레인보우

레인보우 전체라고 하기는 조금 많지만 딱히 김재경 하나 뽑자니 약간 서운한 면도 있긴 합니다. 일단 레인보우 하면 아직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2부 리그 싸움에서도 시크릿한테 밀린바있지요. 예능에서도 보통 그냥 꼿꼿한 자세만 유지하고 가던 레인보우가 꽃다발을 통해서 달라졌습니다. 리더 김재경은 이를 악물고 예능에서 어느 정도 뼈가 굵은 선화에게 달려들어 씨름 대회를 우승하기도 하였고, 고추냉이 들은 송편을 독하게 먹어치우는 면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승아는 예능 출연 처음은 아니지만, 나와서 대박인 손담비 개인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처음에 "손담비" 성대모사라고 했을 때는 "손담비가 성대모사가 가능한 인물이었나?" 하고 느꼈는데 말 그대로 대박이었죠. 잠깐의 개인기지만, 충분히 끼는 있어보였습니다.

막내 현영은 문제를 맞히기 위해서 죽기 살기로 달려드는 집념을 보였습니다. 일단 열심히 하는 것은 보기 좋은 모습이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방송에 임하려면 당연히 필요한 자세입니다.

그동안 예능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던 레인보우는 추석특집을 통해 변화를 많이 시도했는데, 아마 첫 번째 단계가 예능에서 모습 바꾸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일단 가능성을 보여준 추석 특집 입니다.

5) 효성

솔직히 전효성은 이번 특집에는 딱히 활약을 해줄 만큼 크게 보여준 건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크릿은 "한선화" 이외에 활약할 수 있는 다른 무기를 내놓아야 합니다. 그래서 누가 그 자리를 채울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아마 효성이 되지않을까 싶네요.

초반 앨범과 달리 곡들이 점점 섹시미를 추구하면서 효성이 부각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작은 체구이기는 하지만 어 느정도 글래머러스한 체구에 또한 건강미가 넘쳐 보이는 거 같아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사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얼굴은 오히려 동생인 선화보다 앳돼 보여서 떠오르는 "베이비글래머" 축에 포함되어가고 있지요.

그리고 훤하게 보이는 잇몸까지 약간의 부족함도 있고 그러면서도 순진하게 웃으면서 왠지 착해 보이는 인상이 도움이 되는 듯 싶습니다.

사실 선화 외에 꾸준히 그나마 예능을 해온 게 효성인데요... (스타골든벨 걸그룹 라인 고정)아직 예능감은 더 발전시켜야 될 그러할 모습이지요. 하지만 같은 걸그룹에서 병풍시 되었던 주연도 지금 잘 적응한 거 보면 효성도 희망은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열심히 하는 모습과 특히 흠잡을 것 없는 실력, 또 방송에서 특별히 실수한 것도 없어서 점점 더 콜이 오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아이돌 시대가 길게 진행되고 있긴 합니다만, 뭐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떻습니까. 이제 후반기라고 해도 늦었고 10~12월 정말 "막바지" 라고 할 수 있는 달에 어떻게 이들이 예능에서 활약하는지 챙겨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추석 이후로 개편도 많이 있고 새 프로그램도 많이 생기고, 멤버교체도 많이 있기에 이들의 활약을 더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