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평양에서 이뤄진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9월 3주 차 문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는 61%로 나타났다. 지난 9월 2주 차 조사보다 11%p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9%p 하락한 30%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이 21일 발표한 9월 3주차 대통령 지지율 여론조사 (사진=한국갤럽)

이번 지지율 급상승은 제3차 남북정상회담의 영향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26%(4%p 상승)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이유로 꼽았다. ‘남북정상회담’을 이유로 꼽은 응답자가 14%였고, ‘대북/안보 정책’은 12%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44%, ‘대북 관계/친북 성향’ 14%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은 조사 기간 이뤄진 평양 남북정상회담 영향으로 볼 수 있다”면서 “대통령 긍정평가 이유에서 북한 관련 항목 비중이 크게 늘었고, 부정평가 이유에서도 '대북 관계/친북 성향'이 '경제/민생' 다음으로 많이 언급됐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모든 연령에서 직무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와 60대 이상 연령층에선 3주 연속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서 역전됐다. 긍정평가는 30대(긍정 70%·부정 23%), 40대 (긍정 66%·부정 25%), 20대 (긍정 63%·부정 25%), 60대 이상 (긍정 58%·부정 32%), 50대 (긍정 50%·부정 41%)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조사보다 6%p 상승한 46%를 기록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13%(2%p 상승), 정의당 10%(2%p 하락), 바른미래당 4%(4%p 하락), 민주평화당 1% 순이다. 무당층은 25%다.

이번 여론조사는 18일에서 20일까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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