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교착상황이었던 북미 간 대화가 다시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0일 브리핑을 통해 “비핵화 문제와 평화 정착 문제 풀어나가겠다는 (미국 측의) 의지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이제 비핵화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때"라고 밝혔다.

이도훈 본부장은 20일 DDP 프레스센터에서 비핵화 진전 상황을 브리핑했다. 이 본부장은 “외교부와 정부는 평양 정상회담 성과를 기초로 앞으로 있을 수도 있는 북미 정상회담 통해서 비핵화를 진전·가속화 시키고 한반도 평화 정착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이 본부장은 한국이 북한과 미국 사이의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비핵화와 관련된) 성과를 만들어내고 다시 미국에 넘길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면서 “6·12 이후 교착상태에 있었던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이 없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북한의 최정상급이 비핵화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면서 “북한은 (동창리 엔진시험장 및 미사일 발사대 폐기) 참관 요구도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중간조치임에는 분명하다”면서 “실질적인 면에서도 성과는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본부장은 “정상급에서 탑다운 방식(하향식)으로 협의가 이뤄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영변 시설에 대해 불가역적인 폐기할 만큼 앞으로 있을 각종 외교적 협상 통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논의할 때 됐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제 미국과 북한이 구체적으로 협상할 때”라면서 “(정부는) 비핵화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까지의 문을 열어주고 기반 열어 준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