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상로 위원을 해임하라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통심의위지부는 31일 성명을 내고 “이상로 위원의 자진 사퇴가 아닌 해임을 요구한다”며 “나머지 8인의 심의위원들은 이상로 위원 불신임안을 상정하라”고 촉구했다.

방통심의위지부는 이상로 위원을 ‘거짓 선동가’로 규정했다. 방통심의위지부는 “자유한국당에서 추천해 방송통신심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로 위원의 추태가 점입가경”이라며 “이상로 위원은 자신이 고정출연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심의결정에 대한 비난을 일삼아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5․18 북한군 개입설을 옹호하여 물의를 빚었다”며 “최근에는 본인이 참여했던 방송심의 결정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다른 심의위원들을 모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로 위원 (유튜브 팬앤드마이크 캡쳐)

방통심의위 지부는 “이상로 위원은 유튜브 동영상에서 ‘4기 방심위가 6개월 간 정치심의를 해왔다’, ‘심의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라며 4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비난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심의를 정치적으로 악용했던 세력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고 평가되는 인물이 적반하장 격으로 방송심의 폐지를 운운하는 것은 코미디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방통심의위 지부는 “자신이 직접 ‘권고’ 의결에 참여했던 KBS(경인선 관련 보도) 안건에 대해 법정제재를 내려서 벌점을 받게 됐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명확한 내용을 단정적으로 보도해 ‘주의’로 의결된 TV조선(풍계리 1만 달러 요구 보도)에 대해서는 ‘취재원을 보호했다는 이유로 법정제재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제재 사유를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방통심의위 지부는 “JTBC의 ‘위수령 보도’를 제재하라며 사무처에 직접 민원을 넣어 빨리 상정하라고 떼를 쓰는가 하면, 태블릿PC 보도가 결국 문제없음으로 의결되자 유튜브에 출연해 심의위원회를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어 “과연 방통심의위원으로 용인될 수 있는 행동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더 이상 방통심의위의 이름에 먹칠하지 말고 위원회를 떠나 전업 유튜버로서 새로운 삶을 찾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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