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비대위 출범도 전에 김 위원장이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에 휩싸이면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17일 SBS 보도에 따르면, 김병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함승희 당시 강원랜드 대표의 초청을 받아 골프 접대를 받았다. 골프 비용과 기념품, 식사 비용 등을 포함해 접대규모가 118만 원 가량됐다는 내용의 강원랜드 내부 제보가 국민 권익위에 접수됐다.

권익위는 제보를 검토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최근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함 전 대표가 이사회의 별도 승인 없이 사내 접대비를 편성해 김병준 위원장에게 제공했는지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준 위원장은 당시 국민대 교수 신분으로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다. 함승희 전 대표는 "골프비와 기념품, 식사비까지 다 합쳐 60여만 원밖에 되지 않아 위법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은 비대위 출범 전부터 김병준 위원장의 골프 접대 의혹이 불거지면서 난감한 상황이 됐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 위원장의 추인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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