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난리법석입니다.
FC바르셀로나의 내한부터 오늘 경기를 앞둔 지금까지, "FC 바르셀로나"와 우리 올스타와의 경기를 둔 잡음과 어색한 일들은 내내 멈추질 않습니다.

너무나 긴박(?)했던 일련의 사건일지를 정리해볼까요?

입국했던 날부터 피로를 호소하던 FC바르셀로나의 유일한 스타, "메시"-사실 이 팀에는 많은 스페인 스타들이 있으나, 모두 안 오셨죠.-
그나마 그의 경기라도 보고픈 마음을 지닌 팬들이 있기에 이 대회의 티켓은 높은 금액에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평소 올스타전과는 사뭇 다른 대우라는 거.-

그러나, 경기를 하루 앞둔 어제, FC바르셀로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의 저녁 인터뷰는 정말 이 대회에 대한 커다란 방점을 찍었습니다..

"메시는 뛰지 않을 것이다!!!"

언론과 팬들의 반응은 당연히 시끌시끌..
그런데 불과 5~6시간이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바르셀로나 구단 부회장이 직접 "메시의 K-리그 올스타전 출전이 확정됐다"는 발표를 합니다.
그러면서 오전 9시의 기자회견을 예고하더니.. 새벽에 다시 번복해 "공식 보도자료"로 대체한다고 하더군요.
도대체 이게 뭡니까!?

그리 피곤하고, 뛰기 힘든 상태라더니.. 이제는 한번 꼭 뛰고 싶답니다. 과연 믿음이 가십니까?
아니, 대부분의 다른 선수들은 고작 스페인리그의 젊은 유망주들, 그들을 보려고 한해에 한번뿐인 올스타전을 허비한단 말입니까?
차라리 일본 J리그처럼 올스타전을 취소하는 편이 좋아 보이지 않습니까?

실망한 팬들을 위해, 특별히 주관한 기획사에선 10%의 부가가치세 부분을 환급해 드린답니다.
눈물겹군요.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박수라도 보내야 겠습니다..허허,

차라리.
힘들어서 뛰기 싫은 메시의 모습은 아예 안 봐도 될 거 같습니다.
아니, 그거보다 이 대회에 자꾸만 우리 리그의 이름이 같이 언급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할 뿐이고, 우리 리그 얼굴에 스스로 부끄러움을 더할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문 포스팅에 결코 우리 리그를 언급하지 않으려 애썼습니다.-

정말,
메시가 뉘길래, 바르샤가 뭐길래, 올해 올스타전은 이리도 시끄럽고, 효과 0점이며,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는 걸까요?

우리 리그의 지지자들과 팬들의 상처와 자존심은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까요?
또, 6년전, 수원과 경기를 펼친 바르샤와의 경기를 추억하고, 그때부터, 혹은 그 이전부터 스페인 축구를 보시던 분들의 실망은 얼마나 클까요?
답답합니다. 참 답답합니다.

스포츠PD, 블로그 http://blog.naver.com/acchaa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PD라고는 하지만, 늘 현장에서 가장 현장감 없는 공간에서 스포츠를 본다는 아쉬움을 말한다.
현장에서 느끼는 다른 생각들, 그리고 방송을 제작하며 느끼는 독특한 스포츠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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