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연개소문>의 유동근씨. ⓒSBS
탤런트 유동근씨가 SBS <왕과나> 제작진을 폭행한 사건에 대해 한국PD연합회(회장 양승동)가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PD연합회는 지난 27일 오후 성명을 내어 "개인의 관록과 유명세를 믿고 드라마 PD와 제작진을 얕본 행위이며, 드라마 제작진 전체를 모욕한 행위"라며 "이는 몰상식한 행태이며 업무방해일 뿐만 아니라 드라마 PD의 연출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PD저널 보도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15일 SBS 드라마 <왕과 나>의 촬영장소인 경기도 탄현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아내(인수대비 역의 전인화씨)의 대본이 왜 늦게 나오느냐"며 담당 연출자에게 불만을 표출하다가 SBS 프로덕션 김용진 CP와 조연출 이창우 PD를 폭행, 눈과 턱에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혔다.

PD연합회는 "스타급 연기자들의 위상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유동근씨가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부당한 간섭과 함께 제작진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피해 당사자와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 SBS <왕과나> 홈페이지.
PD연합회는 "유씨가 폭행에 대한 응분의 법적 책임을 받지 않을 경우 우리는 드라마 PD의 연출권 수호와 전체 PD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동근씨 "폭행에 대해선 사과…'쪽대본' 문제 지적하려 한 것"

폭행사건에 대해 유씨는 "폭행을 한 것에 대해서는 미안하다고 여러 번 사과를 하며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 대본이 계속해서 늦어지고 '쪽대본' 때문에 극 흐름 전체가 깨지는 것을 보다 참다 못해 이야기 하러 간 것이었다"고 PD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해명했다.

앞서 SBS PD협회(회장 하승보)도 성명을 내어 "유씨가 지금까지 피해자들의 공개 사과 요구는 거부한 채 언론을 통해 제작 여건 문제 등 구구한 변명을 하고 있지만 그 어떤 조건이나 이유에서라도 반사회적인 폭력행사가 용인될 수 없기에 SBS PD 전원은 이 일을 개탄하는 시청자들과 함께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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