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외유 논란, 안희정 전 지사 구속영장 기각,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가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9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4월 1주 차 주간 동향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조사보다 1.4%p 하락한 68.1%를 기록했다. 방북 예술단의 평양공연과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 참석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2~4일에는 69.4%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 논란’이 확산,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되었던 5일에는 67.3%로 내려갔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가 있었던 6일에도 66.2%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호남(5.4%p 하락)과 충청권(4.9%p 하락), 부산·경남·울산(3.8%p 하락), 20대(3.2%p 하락)와 50대(2.4%p 하락), 60대 이상(2.4%p 하락), 보수층(3.1%p 하락)과 중도층(1.3%p 하락)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 논란의 확산과 더불어 재활용 쓰레기 수거 혼란, ‘정시 확대’ 입시정책 논란 관련 보도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한편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1.1%를 기록해 지난 조사보다 0.2%p 하락했지만 4주 연속 50%대 초반을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0.1%p 오른 20.8%, 바른미래당은 1.1%p 내린 5.7%를 기록했다. 특히 바른미래당은 창당 이후 처음으로 5%대로 떨어졌다. 정의당은 0.7%p 내린 4.5%, 민주평화당은 0.2%p 오른 2.6%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2.9%로 1.5%p 상승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CBS 의뢰로 2일부터 6일까지 전국 성인 250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5%,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0%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