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인 블로거 '겨울엔우동'님은 프로야구 LG 팬임을 밝혀둡니다.

롯데의 장원준은 분명히 작년보다 훨씬 나은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긁히는날이 더 많아졌다는거죠. 여전히 롤러코스터는 타고 다니지만 예전보다 오르막이 더 많은 롤러코스터네요. 요즘 엘지의 상태를 봐서는 장원준이 롤러코스터를 타던지 말던지 못 칠 테니 참 우울한 실정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응원해야지요

박명환 vs 장원준

▲ 박명환(사진- LG트윈스)

에이스급 활약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막아주고 있는 박명환의 선발입니다. 긴 이닝까지는 바랄 수 없지만 그래도 5이닝은 그럭저럭 막아주고 있는 상황이므로 제몫은 꾸준히 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엘지에 선발승이 부족하다고 연일 떠들어 대지만 실상을 보면 엘지 선발진들중엔 봉중근, 박명환, 김광삼 정도는 제법 나쁘지 않게 던져주고 있습니다. 그들이 쌓여가는 점수는 내야진들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들과 기록되는 실책들, 그리고 본해드 플레이에서 점수를 주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나마도 안나오는 날이면 타선에서 득점지원을 전혀 해주지 않던가요. 이래저래 투수와 야수간의 관계란 미묘합니다. 박명환도 아마 화끈한 타력지원은 단 한차례 였을겁니다. 오늘도 그다지 큰 지원들 받지 못할거라 생각이 드네요. 알아서 잘던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롯데 선발이 장원준입니다. 로또준이죠. 롤러코스터 피칭의 대명사입니다. 게다가 좌완투수. 장원준의 슬라이더가 긁히는 날에는 엘지타자들 뿐만 아니라 웬만한 팀 타자들도 못건드리죠. 장원준을 공략할 방법은 그의 밸런스가 무너지는 그 한순간을 집중해서 괴롭히고 공략해야 하는데 엘지타자들이 과연 그걸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 경기내내 밸런스가 무너져서 스스로 무너지는 선수도 알아서 도와주던 엘지타자들이었으니까요. 웬만하면 선발투수를 오래 끌고 가는 롯데 스타일이니 만큼 오늘도 섣불리 덤비다간 그대로 완봉패로 갈수 있습니다. 제발 생각들 좀 하고 장원준을 상대했으면 합니다. 오늘 좌투수의 선발이라고 또 좌투수용 라인업이 가동되겠습니다. 좌투수용 라인업이 제대로 효과를 거둔 적을 본적이 없는 거 같은데요. 무작정 쓰는 좌우놀이보다 좀 더 그날의 컨디션과 타격감을 보고 기용하는 타순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어제 특타들 했다면서요?

어디서 주워들은 얘기입니다만 어제 밤 1시(?)까지 특타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냥 나머지공부만 하고 온건 아닐지 하는 생각이 마구 드는군요. 번트연습 열심히 하고 왔는지. 주루플레이 연습은 제대로 했는지.. 수비연습은 좀 했으려나요? 그냥 아무생각 없이 공만 치다 왔다면 특타는 하나마나 였겠죠. 오늘 경기 어찌하는지 보고 특타를 했는지 야식시켜먹고 놀다 집에갔는지 판단하겠습니다. 최근 경기력을 보면 칭찬이라곤 눈곱만큼도 받을 수 없는 엘지경기입니다. 선수들 자극 받고 싶나요? 그럼 쌍마가보세요. 피가 거꾸로 솟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거라도 보고 달라졌으면 좋겠네요. 달라지긴 하려나 모르겠지만요.

야구를 미치도록 즐기는 1인, 블로그 http://leeraki.tistory.com/ 운영중.. 무적엘지의 90년대의 영광을 다시 꿈꾸며 오늘도 야구를 보는 열혈 야구팬이다. 알면 알수록 어려운게 인생과 야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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