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자료 운운하며 협박을 하고 나섰다. 이 정도 되면 자신들의 죄가 얼마나 중하고 큰지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명박을 구하기 위해 극우 총결집을 외치는 기막힌 현실, 적폐 청산은 무소의 뿔처럼 나아가야 한다.

재벌을 꿈꾸는 교회;
이명박 적폐 막기 위해 다시 노무현 카드 꺼내든 극우세력, 경악스럽다

명성 교회를 옹호하기 위해 나온 장로가 펼치는 논리에 돈은 빼고 오직 자신들의 세습을 합리화하겠다는 의지 외에는 없다. 박근혜가 사랑했던 목사는 그렇게 자신의 아들에게 천억 원이 걸린 교회를 넘겼다. 서울시를 하느님에 봉헌한다던 시장의 발언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서울시마저 사적으로 떠넘기던 그는 대통령이 되었고 이후 수많은 비리의 중심에 우뚝 서게 되었다. 현대와 긴밀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다스 실소유자 논란'은 새 발의 피다. '사자방 비리'는 말 그대로 핵폭탄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테니 말이다. 현대와 다스, 그리고 서울시장과 대통령의 자리까지 올라섰던 이명박의 연결고리는 많은 이들은 지적하고 있는 대목이다.

JTBC 뉴스룸 보도 영상 갈무리

김관진이 구속되면서 그에 대한 조사는 보다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김관진 구속 직후 이명박이 불같이 화를 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측근들과 회의까지 했다는 보도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의 구속에 이렇게 민감한 대응을 하는 것은 김관진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방산비리 현장에 김관진이 존재한다. 그리고 사이버사 운영과 관련해 부당한 정치적 행위 역시 논란이다. 거대한 비리의 한 축을 담당하던 자가 구속되었다는 것은 당연히 그에게 두려운 문제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 김관진은 이명박근혜 정권 모두의 뇌관이라는 점에서 그의 입에서 어떤 진실이 나올지 중요하게 다가온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쾌재를 부르고 있다. 이명박 정부를 향한 적폐 청산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반대급부를 획득하는 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의 국정원 상납 사실이 드러난 후 바른정당을 떠난 철새들에 대해 친박은 드러내놓고 반대하지 못했다.

보수 총집결을 외치는 그들에게 이명박은 다시 호재가 되고 있다. 이명박 추종자들이 모두 자유한국당으로 헤쳐 모여 하는 형국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극우라고 불리는 그들이 모두 집결해 세 과시를 하고 공동 대응을 하지 못하면 모두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자리 잡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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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 엎드려 절이라도 해야 할 상황이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이어가고 있는 적폐 청산이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홍 대표의 입지를 단단하게 해주고 있는 중이니 말이다. 청산해야만 하는 입장에서는 적폐들이 모이는 것은 오히려 좋은 일이다. 명확하게 청산해야 할 대상들이 알아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상자 속으로 던져 넣은 돈이 짤랑하고 소리를 내는 순간 구원받는다" 탐욕의 막장은 16세기 독일의 '주교 선거'에서 시작됐습니다. 독일 마인츠의 대주교가 되기 위해 엄청난 선거비를 탕진한 알브레히트 대주교는 빚을 갚기 위해 교황청에 면죄부 판매권을 요청했습니다"

"탁월한 슬로건과 효과적인 판매 전략, 면죄부는 불티나게 팔려서 세상을 어지럽혔습니다. 결국 그 탐욕은 종교개혁의 불씨를 지폈고 지금으로부터 딱 500년 전, 마르틴 루터는 마인츠의 대주교를 향해 이렇게 반박합니다. "돈이 상자에 짤랑하고 떨어지면, 욕심과 탐욕도 분명히 증가한다" 욕심과 탐욕. 종교가 가장 멀리해야 할 덕목을 가장 가까이에 두었던 부패한 구교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그렇게 무너지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슬프고도 비극적인 사건" 어제(13일) 교회개혁실천연대의 박득훈 목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세습에 대한 욕망, 절박함. 여기에 더해진 자신만의 확신" 등록 신도 10만 명에, 재정규모가 1천억 대라고 알려진 명성교회는 아버지 목사에서 아들 목사로 고스란히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브레이크 없이 커져 버린 이 땅의 대형교회들에서 우리가 수도 없이 봐왔던 모습이기도 하지요"

"교인에게 3대 중심은 하나님과 교회와 담임목사… 담임목사의 뜻은 곧 하나님의 뜻이라는 궤변… 성경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 그들만의 주장과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 하는 그 무엇… 오죽하면 교회 세습 금지를 교회 헌법으로까지 정했었을까… 종교개혁 500년 만에 또다시 개혁이 일어나야 한다면 그것은 바로 이 땅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비감함…"

"마태복음의 한 장면입니다. 율법에 따라 유월절 예배를 위해 들어간 성전 공간에 기도하는 사람들 대신 종교 지도자들과 결탁한 장사꾼들이 가득했습니다. 예수는 성전 안에서 매매하는 모든 사람들을 내쫓으며… 그들의 의자를 둘러엎고 이렇게 말합니다.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드는도다""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사족입니다. 미국 상원의 채플 목사였던 리처드 핼버슨 목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로 이동해 철학이 되었고, 로마로 옮겨가서는 제도가 되었다. 그 다음에 유럽으로 가서 문화가 되었다. 마침내 미국으로 왔을 때… 교회는 기업이 되었다" 그리고 대형교회의 세습을 비판한 영화 '쿼바디스'의 김재환 감독은 이렇게 덧붙입니다. "교회는 한국으로 와서는 대기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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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에 있었던 부패상이 재현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종교인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앵커브리핑>은 500년 전 탐욕의 막장을 연 알브레히트 대주교의 면죄부 판매권으로 규정했다. 결국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시킨 교회는 그렇게 마르틴 루터에 의해 개혁의 대상이 되었다.

종교개혁 500주년이 된 올해, 국내의 대형 교회는 부자 세습을 공개적으로 감행했다. 돈벌이에 혈안이 된 종교인들에 대해 분노해 시작된 종교개혁 500주년에 재정규모 1천억 대라고 알려진, 10만 명의 등록 신도를 거느린 명성교회는 다시 확인시켜주고 있다.

만약 그 교회에 엄청난 재정규모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부자 세습까지 했을까?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작은 교회에서 목회자의 길을 순수하게 걷는 이들에겐 그 고된 길을 세습까지 하려고 할 이유는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거대해진 교회는 그만큼 엄청난 재정규모를 자랑하게 되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교회들이 국내에 이렇게 많이 들어선 이유는 교회가 이미 사업이 되었기 때문이다. 교회가 커지면 안 된다는 어느 목사의 발언을 생각해보면 대형화 된 한국의 교회들은 종교로서 가치를 상실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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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과세를 끝까지 부정하고 방해하는 개신교의 행동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박정희와 교회의 연결고리 역시 많은 이들이 지적하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거대해진 교회의 실체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은 점점 분노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다.

리처드 핼버슨 목사의 발언과 김재환 감독의 분노는 연결되어 있다. 자본주의의 본산인 미국으로 간 종교는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 그리고 미국 문화를 그대로 재현한 대한민국에서 종교는 대기업이 되었다. 이를 부정할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다.

북한의 부자 세습과 자신들의 세습은 다르다며 자가당착에 빠진 그들의 행태는 우리 사회에 종교개혁이 일어나야만 하는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교인들 당사자의 몫이다.

잘못을 잘못이라 지적하지 못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역사를 통해 배워왔다. 지난겨울 광장에 모인 거대한 촛불은 부패한 권력을 끌어내렸다. 그리고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적폐 청산이 흔들림 없이 이어지기를 원하고 있다. 국민이 원하니 권력의 지형도도 바뀌었다. 교인이 원하면 그곳 역시 바뀔 수밖에 없다. 촛불은 우리에게 여전히 많은 것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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