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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비와 이효리는 왜 옷을 벗어야만 했을까?[블로그와]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자이미 | 승인 2010.04.27 14:39

비와 이효리(스타의 상징)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최근 연예인들의 경향은 잘 만들어진 몸이 아니면 감히 복귀를 알릴 수도 없는 지경입니다. 가수든 배우든 몸짱이 되지 않으면 복귀도 어려워진 상황이 이젠 익숙한가요? 마치 트렌드처럼 남녀 구분 없이 옷을 벗고 자신의 섹시함을 전면에 내세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타들은 왜 옷을 벗는가?

1. 인조인간이 되어가는 스타들

작년 가장 뜨겁게 달궜던 화제는 '꿀벅지'였습니다. 이 단어는 여성을 성적으로 희롱한다며 금지 시켜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정작 이 별명을 얻은 이는 자신을 널리 알려주었기에 감사한다고 밝히기도 했지요. 이는 외모로 모든 것들을 평가받는 세상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되겠지요.

여자의 외모는 오래전부터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바라보며 평가를 해왔습니다. 이젠 그것도 모자라 남자들의 외모에도 현미경을 들이대기 시작했습니다. 키 작은 남자는 대한민국에서는 루저가 되는 세상. 작년 한 해 가장 커다란 화두이자 이슈는 키 작은 남자는 루저였습니다. 타고난 키마저도 경쟁력의 중요한 잣대가 되는 세상. 그 안에는 외형적으로 보여 지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허망함이 함께 하고 있었지요.

가수는 노래를 잘하면 됩니다. 연기자는 연기가 좋아야 하지요. 그러나 대한민국의 연예계는 가수나 배우나 상관없이 모두들 식스 팩을 가지고 있어야만 합니다. 이 식스 팩이 이제 남자도 모자라 여자하고도 비교를 합니다. 최근 신곡을 들고 나온 '비와 이효리의 복근'을 비교하는 이들까지 등장하는 것을 보면 우리 시대가 무엇을 지향하는지 알 수 있지요.

영양 과잉 시대에 너무 잘 먹어 찐 살을 빼는 것도 하나의 사업이 되고 다이어트를 통해 성공적인 감량을 한 이들은 한 순간 스타가 되기도 합니다. '몇 개월에 몇 십 킬로그램을 빼서 이렇게 몸짱이 되었습니다'는 하나의 포토폴리오가 되어 방송에 등장하고 가끔 책을 써서 유명인사가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일반인들에게 까지 몸은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시작이 되기도 하고 반짝 스타가 되는 도구가 되기도 합니다. 전 국민의 몸짱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지요.

성형이 언제부터인지 기본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복제 인간은 새로운 경쟁력으로 인정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성형 만능시대에 과거의 모습을 알아볼 수 없게 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달라진 외모로 부를 쌓는 것이 전부입니다. 평생 콤플렉스로 작용하던 흉터나 문제 있는 부분을 성형으로 없애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가족도 깜짝 놀라는 변신 로봇은 문제가 되겠지요.

비는 새로운 앨범을 내놓으며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오랜 시간 공들인 안무의 중심에는 자신의 근육과 식스 팩을 돋보이게 하는 장면이 중요하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꾸준하게 공연과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그의 근육은 다시 한 번 그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를 본 많은 이들은 복근 춤을 패러디해 동영상으로 올리기도 하는 등 순식간에 몸은 다시 한 번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효리 역시 잘 다져진 몸을 기본으로 나이와 상관없이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여전히 이효리'라는 평가를 듣고 있습니다. 그녀에게도 여전히 노래보다 앞서는 평가는 그녀를 화려하게 보여주는 안무와 잘 다듬어진 몸매였습니다.

어쩌면 가창력보다는 화려한 안무들을 통해 자신을 보여주는 가수들에게 완벽에 가까운 몸은 무척이나 소중한 의미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신곡을 내놓는 아이돌 그룹이 노래 연습보다는 몸매 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며 기대하라는 이야기를 자신 있게 하는 것이겠지요.

2. 과정이 아닌 결과만 중시하는 사회

발라드 가수들도 몸매를 드러내고 트로트 가수까지 몸매가 경쟁력이 된 사회가 되었습니다. 최고의 스타들이 몸으로 승부하는데 그 대열에 합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여배우들은 극중에서 과도한 정사 장면을 연출하거나 섹시 화보 촬영 등으로 자신의 몸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그들에게도 몸은 그들을 상징하고 판매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로 작용합니다. 

이런 몸을 활용한 상업적 몸부림은 연극계에서도 독버섯처럼 퍼져 오직 말초적인 흥미를 유발하는 벗는 연극이 대세를 이루기도 합니다. 극적인 효과를 위해 옷을 벗는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옷을 벗기 위해 만들어진 연극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앵무새 몸으로 울었다'라는 영화 제목이 절묘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타들이 올라선 무대가 가끔은 성인들을 위해 만들어진 스트립쇼와 다를 게 없다는 생각도 하게 합니다. 적당한 노출은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과도함은 짜증만을 불러올 뿐이지요.

몸을 숭배하는 세상은 깊은 성찰도 상대에 대한 배려도 약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과정보다는 보여 지는 결과에만 집중하는 문화에서 과정의 소중함은 아무런 의미도 없어지지요. 그렇기에 어떤 부조리를 저질러도 결과적으로 성공하면 모든 것들이 용인되는 사회가 되는 것이겠지요.

아무리 잘못을 해도 스타(높은 자리)가 되면 모든 것이 용서되고 미화되는 세상을 상징하는 것 역시 '만들어진 몸'입니다. 그들이 내세우는 말초적인 감각은 눈을 어지럽히고 현혹시킬 뿐입니다. 하긴 정치인들도 몸짱이 되어야 싸워서 이기는 사회이니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그들은 국민들에 대한 고민보다는 격투기 도장을 다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큰 걱정일 테니 말이지요.

몸에 집착하는 그들이 대세를 이루는 것은 '초스피드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에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무언가를 느긋하게 바라보며 사유하고 평가하는 시대가 아니라, 모든 것들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즉흥적인 즐거움이 아니면 가치를 가지지 못하는 세상이니 보여 지는 몸이 중요해질 수밖에는 없지요.

눈에 보이는 즉각적인 반응에 환호하고 쉽게 버려지는 세상에서 모든 것은 인스턴트일 뿐입니다. 그런 세상에서 좋은 연기와 노래는 어쩌면 부수적일지도 모릅니다. 노래를 부르거나 연기를 하기 전에 멋진 몸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시선을 끌 수 있는데 굳이 부차적인 실력에 눈길을 돌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겠지요.

자신을 관리하는 수준을 벗어나 과도하게 노출되는 몸은 거부감만 듭니다. 대중이 원하기 때문에 몸을 판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대중들은 스타들의 몸을 바라보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것인가요? 몸도 경쟁력이라는 말이 이런 과도한 몸짱 문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포토샵으로 만들어낸 것 같은 몸으로 이야기하지 말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실력으로 깊은 교감을 할 수는 없는 것일까요? 사시사철 옷도 걸치지 않고 무대 위에 올라서는 그들에게는 옷 입는 것이 부자연스러운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자이미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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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하루밤 사랑 백프로 2010-04-28 20: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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