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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거듭된 방통위 검사·감독권 끝내 거부“MBC 관련 자료, ‘대외비’ 제출 의무 없어”…방통위, 검사‧감독 ‘현장 점검’ 실시
도형래 기자 | 승인 2017.10.17 21:06

[미디어스=도형래 기자] 거듭된 자료 제출 요구에도 방송문화진흥회는 MBC와 관련한 자료와 업무추진비 내역을 비롯한 자료 일체를 방통위에 제출하지 못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방문진이 알맹이 빠진 자료만을 제출하자, 방통위는 다음날인 16일 '빠진 자료' 제출을 다시 요청하는 공문을 회신했다. 이 공문에서 방통위는 검사‧감독을 위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방문진이 17일 방통위에 회신한 공문에 따르면 MBC의 경영에 대한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사항 모두를 “영업기밀 등의 이유로 대외비를 요청한 자료”라며 “제출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방문진이 제출을 거부한 MBC관련 자료는 △MBC 기본운영계획, 상하반기 운영계획 △MBC 중요자산 관련 결의 자료 일체(여의도 사옥 포함) △MBC 중장기 방송 경영정책 수립 △MBC 관계사에 대한 감사 관련 자료 일체 △방문진이 MBC 감사에게 감사를 요구한 사항 및 그 처리결과 등이다.

방문진은 또 사내근로복지기금 현황 및 집행 내역, 명절선물별 구입금액과 배포자 명단 등의 자료 역시 “제출 의무가 없다”며 거부했고, 업무추진비 현황 자료를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 통합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문화진흥회 (사진=연합뉴스)

이날 방문진은 방통위에서 제출한 ‘광고비의 집행기준’을 통해 “별도의 규정은 없다”면서도 “방문진 진흥사업 홍보 극대화”를 목표로 집행된다고 밝혔다.

방문진은 이 자료에서 “방문진, MBC에 대한 건전한 비판이 아닌 사실에 입각하지 않은 보도와 악의적 왜곡 보도를 지속적으로 하는 매체는 제외했다"며 “방문진, MBC에 대해 우호적인 매체를 우선 선정했다"고 전했다.

방문진은 “재벌 또는 정치적으로 편향된 자본이 소유하고 있는 매체는 제외했다"며 “약소 미디어 배려”를 주장했다.

또 방문진은 “노출빈도, 예산의 효율성 등을 감안해 인터넷 매체에 주력했다"며 “미디어전문지(를) 우선 고려”했다고 밝혔다.

방문진은 지난해 국정감사 때 2014년 이데일리, 조갑제닷컴, 2016년 미디어워치, 뉴데일리, 조갑제닷컴 등 보수 매체에 광고를 몰아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러한 비판에도 방문진은 올해 '사업공모 홍보매체'로 미디어워치, 미디어펜, 뉴데일리 등 보수매체를 선정했다.

방통위는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방문진에 검사‧감독을 위해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자료제출 거부 등 검사‧감독을 방해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처분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도형래 기자  media@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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