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고가 플래그십 단말기 판매 비중이 60%를 넘어가면서 단말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승희 의원은 ATLAS Research & Consulting이 해마다 발표하는 ‘국내 휴대전화 판매동향’ 자료를 공개하고, 80만원 이상의 고가 단말기 편중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승희 의원은 “국민 가계통신비 경감을 위해서 단말기 가격 부담을 낮추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해마다 가속화되고 있는 단말기 시장 양극화 구조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희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40만원에서 80만원의 중가 단말기 판매 비율은 7.3%에 불과했고, 80만원 이상의 고가 단말기 판매 비중은 60%에 달했다. 또 지난해 10월 고가 단말기 판매 비중은 63%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ATLAS Research & Consulting 2016 국내 단말기 가격대별 판매 동향 (자료=유승희 의원실)

유승희 의원은 “해를 거듭할수록 단말기 시장은 양극화 되고 단말기 가격으로 인한 가계통신비 부담이 증가하는 것도 문제지만, 아무도 이를 주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해결 방안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승희 의원은 “가성비 높은 중가 단말기가 시장에 다양하게 출시되고 합리적인 소비자들이 기꺼이 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현재 단말기 시장이 독과점 구조에 놓여있는지에 대하여 검토해 보는 등 구조적 문제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승희 의원은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9월 30일 ‘지원금 상한제’가 일몰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면서 “사업자들이 프리미엄 단말에만 보조금을 집중하는, 이른바 '시장 쏠림 현상'이 더욱 극대화 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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