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76%로 집계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9일~31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여론조사(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16%였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30·40대에서 전체 응답자의 80%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50대와 60대 의 긍정률은 각각 70%와 60%였다. 지지정당별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90% 선이며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70%, 바른정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약 60%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만 긍정률(29%)보다 부정률(56%)이 높게 나타났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48%)와 국민의당(7%)이 전주 대비 각각 2%포인트 상승한 반면, 자유한국당(8%)과 정의당(6%)은 각각 2%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바른정당은 7%로 변함이 없었다. 국민의당은 지난 대선 이후 한동안 지지도 7~9%를 기록했으나, 6월 말 제보 조작 사건 이후로는 4~5%에 머물다가 이번 주 오랜만에 7%로 반등했다. 지난달 27일 전당대회를 통해 안철수 전 의원을 새 대표로 선출, 컨벤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갤럽은 같은 기간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에 대한 중단·건설 지속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의 42%가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반면, 38%의 응답자는 ‘중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갤럽은 “여전히 여론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20%는 의견을 유보했다.

앞서 공론화위원회 출범 이전인 7월 11~13일 조사에서는 ‘계속 건설’ 37%, ‘중단’ 41%였고, 8월 1~3일 조사에서도 각각 40%, 42%로 양측 의견이 팽팽했다. 두 조사 모두 남성·50대 이상은 '계속 건설', 여성·40대 이하는 '중단' 의견이 우세해 성별·연령별 차이가 컸다. 갤럽은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에서 '계속 건설'(36%)과 '중단'(37%) 의견이 비슷해졌고, 20·30대 남성에서도 유사한 변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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