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장영] 상위 1%의 삶을 다룬 드라마는 수없이 많다. 영화에서 이들을 다루는 방식 역시 유사하다. 그들의 인간적이지 않은 모습에 집중하고 있으니 말이다. 욕망에 충실하고 그렇게 해서 엄청난 부를 쌓은 그들의 삶은 일반인들과는 큰 간극이 있을 수밖에 없다. 꾸며진 이야기에 얼마나 진실이 담겨있는지 알 길은 없지만 그럴 듯한 상황들이 시선을 붙잡고는 한다.윤재희(수애)는 성진그룹 며느리다. 하지만 환영받지 못하는 며느리로, 실질적으로 성진그룹을 이끄는 서한숙(김미숙)이나 큰며느리인 이주연(김지현)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일 뿐이다. 성진그룹은 한숙의 아버지가 키운 그룹이다.현재 성진그룹 회장은 한숙의 동생이지만 사경을 헤매고 있다. 바지 회장을 앉히고 모든 것을 주무르는 한숙에게 거칠
[미디어스=장영] 웅이와 연수가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만약에" 질문과 고백이 없었던 관계는 결국 이별의 이유가 되었던 듯하다. 서로 다른 성향의 두 사람이 만나 사랑하게 되면 벌어지는 상황이 2회 초반 집중적으로 등장했다. 자신을 정말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은 연수는 "만약에...?"라는 질문을 쏟아냈다.웅이는 연수의 질문에 그저 "사랑해"라는 말만 하지 않았다. 사랑한다는 마음 하나면 그만이지 굳이 사랑한다고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연수는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헤어지기 전 마지막으로 물었던 만약에는 현실이 되었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듣지 못한 연수는 ‘만약 헤어지게 된다면’이란 극단적 언급을 했다. 이런 연수의 질문에 웅은 단호하게 말했다. 절대 다시
[미디어스=장영] SBS 새 월화드라마 이 첫 방송 되었다. 최우식과 김다미 주연의 드라마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가 있었고, 첫 방송은 나쁘지 않았다. 10년 전 우연하게 만나 찐한 연애도 했고, 그렇게 헤어졌다 재회한 이들의 이야기는 첫 회 흥미롭게 연결되었다.고 3이던 최웅(최우식)과 국연수(김다미)는 극과 극 성향을 가졌다. 웅은 만사가 그저 편안한 느낌이다. 성적에 구애받지도 않고 느긋하며 인간적인 삶을 지향하는 인물이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부모님이 자수성가해 많은 음식점을 성공시킨 덕도 있다.웅과 달리 연수는 공부에 집착한다. 그리고 현실적인 존재이다. 구체적으로 연수의 집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10년 후 할머니와 사는 그의 모습을 봤을 때 결손 가정이라는 추측을 하게
[미디어스=장영] 감귤을 자신들의 상황과 빗대어 표현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신분제 사회 조선의 궁녀라면 바랄 수밖에 없는, 세손의 후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덕임은 왜 이를 두려워했을까? 크고 작은 고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들의 사랑은 너무 달달해서 씁쓸하게 다가왔다.산이의 목욕을 돕기 위해 갑작스럽게 들어선 덕임은 탕 속에 빠지는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물기에 젖은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는 장면은 당연히 키스로 이어져야 하지만 이들에게 그런 로맨틱한 극적 상황은 쉽지 않다.연애 경험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이들에게 이 상황은 가슴 뛰는 황홀함이기는 하지만, 그 이상의 감정을 터트리기에는 너무 많은 경계가 존재했다. 이런 상황을 깨트린 것은 서 상궁이었다. 덕임이 혼자 시중을 들고 있다
[미디어스=장영] 최근 사극들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들 작품은 모두 정통 사극이 아닌 퓨전 사극으로 새로운 시청자들을 유입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KBS에서 방송되는 는 넷플릭스에 함께 공개되며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MBC 드라마를 살린 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면 큰 사랑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tvN의 역시 퓨전 사극의 재미를 만끽하게 해주고 있다. 세 작품 중 코믹 비중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더 좋다. 역사적 사실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로 자유롭게 풀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가지기도 한다. 는 여성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남장을 한 채 왕이 된 이의 이야기
[미디어스=장영] 정조와 의빈성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드라마 은 역사에 기록된 이들의 서글픈 삶과 달리, 젊은 시절 흥미로운 시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도세자의 아들로 태어나 수많은 적에 맞서야 했던 정조의 삶은 사극의 단골 소재로 사용돼왔다.정조가 의빈성씨를 만나고 사랑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아픈 이야기까지 다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5회 덕임은 홍덕로에 의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마침 현장에 등장한 산으로 인해 위기를 벗어난 덕임이지만 홍덕로와 악연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이를 계기로 덕임은 세손이 이끄는 '동덕회'의 일원이 되었다. 덕임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선물하고, 티격태격하는 이들의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정도였다. 세손
[미디어스=장영] 영화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 이 공개되자마자 하루 만에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을 2위로 밀어내며, 한국 작품들이 넷플릭스 전 세계 1,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사회적 문제를 담고 있지만, 전혀 다른 스타일로 흥미롭게 다가왔다. 연상호 감독이 웹툰으로 크게 성공시켰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우려와 함께 기대가 공존했던 은 첫 6개 에피소드가 공개되자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이하 스포일러 포함)세상에는 믿기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시리즈 이 만들어낸 기묘한 현상은 지금껏 보도듣도 못했던 일이다. 거대한 근육질의 괴생물체가 갑자기
[미디어스=장영] 묵직하고 진중한 사극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환영할 수 없는 퓨전사극이다. 만화 같은 전개와 표현도 등장하고, 영화나 드라마의 특정 유명 장면들을 패러디하는 장면들이 가끔 보인다. 경계 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풀어가는 것이 의 특징이다.암행어사인 라이언이 사건의 핵심인 박승의 서자 박태서와 첫 대면하며 흥미로운 전개로 이어졌다. 악랄한 소양상단 무리에게 붙잡힌 상황에서 조이가 위기 극복에 한 걸음 나아갔다. 조이의 임기응변으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고, 그렇게 이언과 태서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이들의 만남이 중요한 것은 사건의 핵심에 들어서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세자의 죽음과 깊숙하게 연루된 영의정 박승의 서자이자 온갖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하고 있는 태서
[미디어스=장영] 덕임의 운명은 처음부터 준비되었다. 제조상궁만이 아니라 이산의 어머니 혜빈 홍씨 역시 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아들이 위기에 처하는 모습을 더는 볼 수 없다는 혜빈 홍씨는 궁녀가 되는 덕임에게 아들의 모든 것을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덕임은 겸사서로 알고 있는 이가 세손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랄 수밖에 없었다. 놀란 감정은 잠시였고, 왜 자신에게 거짓말을 했냐는 불쾌함이 앞섰다. 바보가 되어버렸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세손도 알아보지 못한 채 자신이 한 행동은 불경한 일이기도 했기에 더욱 불편했다.산은 자신이 호랑이를 잡던 날 자신을 저격한 자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측근들이 모인 자리에서 산은 익위사 중 하나가 자신에게 화살을 쐈다며 범인을 찾으라 지시했
[미디어스=장영] 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가 대한민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디즈니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콘텐츠가 많은 이들을 두근거리게 한 것도 사실이다. 디즈니 전통 애니메이션에 마블과 스타워즈 시리즈는 마니아들을 열광하게 만들기 충분하니 말이다.디스커버리까지 서비스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왔지만, 서비스에 가입하는 순간 속았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분명 마블과 스타워즈가 존재하지만 그게 전부다. 아직은디즈니 전통 애니메이션도 구색 맞추기처럼 존재한다.대한민국 서비스에 맞춰 미국의 R등급 프로그램을 서비스하는 스타 채널까지 개설했다. 미국에서는 '훌루' 채널로 방송되는 콘텐츠를 미국 이외의 지역에 서비스하는 채널을 디즈니 플러스에 둔 것이다. 이는 잘한
[미디어스=장영] 정조의 이야기는 사극에서 단골 소재다. 하지만 은 시각을 좀 더 달리했다. 궁녀인 성덕임의 역할이 커졌다는 점에서 이산과 성덕임의 균형점을 잡으며 새로운 방식으로 정조의 삶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굶주린 호랑이가 날뛰다 이제는 궁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이미 생각시를 물고 간 호랑이를 잡기 위해서 산은 덕임이 필요했다. 그런 산이 덕임에게 제안한 것은 책을 읽어달라는 것이었다. 호랑이가 날뛰는 상황에서 한가하게 책을 읽어달라는 것은 아니었다. 덕임의 책 읽어 주기는 궁에서도 최고 인기다. 500명이 넘는 궁녀들이 모인 축제 자리에서 이들을 모두 모일 수 있게 할 힘은 덕임 외에는 없다. 그런 점에서 덕임은 궁녀들을 모아 그들이 안전
[미디어스=장영] 퓨전 사극의 재미를 만끽하게 해주는 , 주인공들의 이름은 라이언과 김조이다. 과거 나올 수 없는 외국인 이름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한자로 풀이가 가능하다. 주인공 이름을 통해 이 드라마가 무엇을 지향하는지 정체성을 명확하게 했다. 배경은 과거이지만 현대적 시각으로 풀어가겠다는 선언이니 말이다.4회가 되며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산적들에게 자칫 산 채로 묻힐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준 것이 바로 그들이다. 산적들을 물리친 도깨비불과 귀신은 모두 만든 것들이었다. 사람들의 발길을 막기 위해 만든 귀신극은 결과적으로 어사 일행을 구하게 되었다.조이는 귀신의 모습이 보리와 너무 닮아 당황하면서도 반가웠다. 귀신이라고 해도 동무인 보리를 다시 볼 수 있단
[미디어스=장영] 당당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기별을 선택한 조이. 하지만 모든 것이 이뤄지는 순간 암행어사 출두로 인해 멈춰버리고 말았다. 고을 원님이 저지른 죄악이 커, 이를 취조하는 과정에서 조이의 기별이 취소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으니 말이다.힘들게 얻은 기별 기회를 잃을 위기에 조이는 벌떡 일어서 반기를 들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자신 앞에 서 있는 이가 종이 아니던가? 신분을 속이기 위해 변복을 하고 있었던 이언의 정체와 마주하는 순간이었다.시어머니까지 ‘이 기별은 무효’라며 나서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정리한 이는 어사또 나리인 이언이었다. 잊지 않고 조이가 원했던 기별을 인정하고 확정하는 순간 살수의 공격이 이어지며,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원님을 제거해 버렸다.갑작
[미디어스=장영] 범이 한성에 내려왔다. 무려 12명이나 해친 이 무시무시한 짐승을 잡기 위해 세손이 직접 나섰다. 하지만 신출귀몰한 호랑이 잡기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병사까지 해치는 호랑이로 인해 골치가 아픈 것은 세손 이산밖에 없다는 것이 더 문제다.공주들과 글 쓰는 모임에 늦어 숲길을 헤치고 달리던 덕임은 나뭇가지를 밟고 미끄러져 세손에 안길 수밖에 없었다. 짧은 순간이지만 그렇게 안기자마자 균형을 잃고 연못에 빠져버린 세손과 덕임의 재회는 화려할 수밖에 없었다.감히 궁녀가 세손을 연못에 빠트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치도곤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 당시의 문화다. 세손을 구한답시고 움직이며 세손을 더 위험에 빠트리는 상황에 호위무사인 태호가 나서려 하지만, 우선 뛰어들어 세손을 구해야 하
[미디어스=장영]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정조 이야기가 다시 등장했다. 하지만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설로 이야기를 믿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이야기는 상상의 산물이니 말이다.첫 장면에서 갑작스럽게 사또를 찾아온 귀신 이야기로 놀라움을 선사했는데 이는 생각시(나이 어린 궁녀)인 어린 덕임이 같은 생각시들에게 '장화홍련뎐'을 읽어주는 과정이었다. 전기수 노릇을 하며 아이들에게 돈을 받는 덕임은 그렇게 소일거리를 하고 있었다.워낙 맛깔스럽게 이야기를 전하는 덕임은 그렇게 제법 쏠쏠한 돈벌이를 하고 있었는데, 제조상궁 조씨(박지영)의 등장으로 이 모든 것이 힘겨워지게 되었다. 친구 생각시들과 혼나는 와중에 제조상궁은 외국에서 어렵게 가져왔다며 상자 안에 거짓말하는 이를
[미디어스=장영] 정통 사극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절대 반가울 수 없는 사극이다. 사극의 표피를 쓰기는 했지만 현대적 해석으로, 코믹과 활극이 주가 되는 tvN 는 을 떠올리게 하는 반가움도 든다.코믹을 전면에 내세워 접근성을 높인 것은 좋은 전략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단순히 웃기기만 한 것은 아니다. 첫 회부터 조선시대 배경에 남녀 불평등을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은 반가움으로 다가왔다. 이를 어떻게 활용해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바라보게 할지도 궁금해진다.라이언(옥택연)은 사자를 뜻하는 이름 같지만 라씨 성을 가진 이언이라는 인물로 장원급제로 최연소 홍문관 부수찬 자리에 오를 정도로 탁월한 존재다. 하지만 그는 어느 순간부터 국가에 대한 충성심이 사라지고
[미디어스=장영] 극단적 악당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성혜는 더는 거칠 것이 없어 보인다. 자신의 악행을 알아도 상관없다는 식의 행동은 결과적으로 그의 몰락이 그만큼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그런 몰락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 균열이 오기 시작했다.페이스 오프를 하고 성혜 곁으로 돌아온 진짜 미나는 정체를 들키자 도주하기 시작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성혜 주변에 미나가 존재할 것이라는 연주의 추측이 맞아서다. 삼거리파가 한주그룹으로 향하고 있다는 말에 급하게 진짜 미나 구출에 나선 이들은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지만 오히려 복잡해졌다.성혜는 승욱 앞에서 자신이 행한 범죄에 대한 사죄는 고사하고 오히려 주변 사람들 걱정이나 하라며 협박을 할 정도다. 무소불위의 힘을 가졌다고 착각하는
[미디어스=장영] 아들 호수가 야구를 하는 장소에 등장한 우재를 보고 희주는 놀랐다. 그리고 호수를 자신의 뒤에 숨기고 우재를 경계하기에 여념이 없다. 누가 봐도 이상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우재가 호수를 해하려는 행동을 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이를 설명하는 것이 쉽지 않다.이 긴장감을 깨트린 것은 희주의 남편 현성이었다. 현성이 개입하며 우재가 이곳을 찾은 이유도 드러났다. 병원에서 본 리틀야구 경기 문구를 보고 기억을 잃은 자신이 야구를 좋아하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렇게 모든 경기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가려는 우재를 현성은 차에 태우는 호의를 베풀었다.그게 호의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교통사고를 냈던 남자, 오늘 보인 행동 속에 의심할 수밖에 없는 사안을 발견했다. 그런 점
[미디어스=장영] 이영애가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했다. 첫 주, 집에 틀어박힌 채 게임에만 집착하는 구경이(이영애)의 모습이 길게 표현되며 그의 변신에 방점을 찍었다.한때는 강력계 형사였던 구경이지만 지금은 게임만 하는 존재다. 인생에 낙이란 존재하지 않는 듯한, 그저 호기심만 많은 구경이에게 어느 날 의뢰가 들어왔다. 보험 조사원으로 일하기도 하는 구경이에게 강력계 형사 시절 후배였고 지금은 NT생명 B팀 팀장인 나제희(곽선영)가 사건 하나를 의뢰했다.12억 보험금이 걸린 통영사건은 나제희에게도 중요했다. 하지만 구경이는 만사가 귀찮다. 술과 게임만 있으면 모든 것이 완벽한데 통영까지 내려갈 이유를 찾지 못했으니 말이다. 그런 구경이를 흔든 것은 고사양 컴퓨터였다.버벅거리던 자신의 컴
[미디어스=장영] 충격이라기보다는 당혹스럽다. 성혜의 새로운 비서실장이 진짜 미나일 것이라는 추측은 누구나 가능했다. 다만, 그 단기간에 얼굴과 몸매 등을 완벽하게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다고 해도, 인간의 몸이 적응하는 물리적 시간이라는 것이 존재함에도 은 편리를 위한 선택을 했다.악마 성혜는 류 지검장과 거래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를 구속시켰다. 그의 행동에는 거침이 없다. 어차피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것을 막는 이가 아버지라 해도 이제는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 폭주하고 있다.연주는 승욱과 함께 류 지검장이 숨긴 보험을 확인했다. USB에는 14년 전 한주패션 공장 화재사건 당시 복도에 있던 CCTV 영상이 있었고, 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