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 한채아가 연기하는 미는 식품안전처 검사관이다. 미는 식품안전처에 출근할 때마다 낯선 광경을 목격한다. 중국인 첸(박기웅 분)이 ‘우리 장어는 안전합니다’라는 1인 시위를 하며 자신이 가지고 온 장어에 수은이 없다는 걸 다시 검사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 도대체 첸은 왜 중국의 양식장에서 키운 장어를 굳이 한국까지 가지고 와서 자신이 키운 장어가 안전한 장어라는 걸 증명하려고 애쓰는 것일까.처음에는 첸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첸의 1인 시위가 마음에 걸리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첸을 미의 마음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첸을 향한 연민과 동정심, 그리고 미가 그동안 쌓아오던 외로움으로 비록 말 한 마디 통하지 않았지만 미는 첸과 사랑의 감정을 교류하기 시작
* 인터뷰 2에서 이어집니다.- 아내 홍은희씨가 5년 만에 연극 로 무대에 복귀했다. 연기 지도는 어떻게 했나.“아내가 제 연기에 대한 조언은 많이 하지만 저는 아내에게 연기 지도를 하지 않는다. 연기 지도를 했다가는 힘들어진다(웃음). 잘했다고 칭찬해준다. 아내의 무대 연기를 보면 ‘열심히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장하다.”- 홍은희씨와 함께 작품에 출연할 의향은 있는가.“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되도록 함께하지 않는 것으로... 하지만 CF는 같이 할 수 있다. 을 하면서 아내를 만난 터라 함께 작업하면 어색할 수 있다. 하지만 아내가 함께하자고 하면 해야 할 것이다.(웃음)” - 드라마 를 찍으면서 뮤지컬 과
* 인터뷰 1에서 이어집니다.- 작품을 많이 하다 보니 초반 답변처럼 일 년 전 상황을 잊는 것이 아닌가.“한 작품을 하고 나서 다른 작품을 하기 전에 빨리 잊는 게 제 장점이다. 현장에서 찍은 힘든 기억을 오랫동안 기억하면 힘들어진다. 영혼이 날아가는 듯한 기억도 있기에 빨리 잊어야 한다. 그런데 인터뷰하면서 영화를 찍은 기억이 생생하게 기억난다.공연을 많이 한다. 뮤지컬만 해도 20년째 하고 있다. 20년 동안 무대에 서왔다는 게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무대는 한 번 내려오면 다시 오르기가 쉽지 않다. 선배님들의 인터뷰를 보면 ‘무대에 다시 서는 게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한다. 무대에 오를 때마다 항상 어렵다.‘이렇게 마음 졸이면서 왜 하고 있지?’ ‘오늘 소리가 안
영화 에서 유준상이 연기하는 ‘화가’는 범법자들에겐 저승사자와도 같은 무서운 존재다. 평소에는 도축업자 또는 화가로 살아가지만, 범죄자를 응징할 때에는 그의 숨통을 끊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를 도려내어 장기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이식을 해준다. 아이들에게는 ‘천사’와도 같은 따뜻한 존재지만, 범법자들에게는 그 자리에서 사형 집행을 하고는 장기까지 도려내는 ‘암흑의 천사’와도 같은 존재를 유준상은 연기하고 있다. 특히나 몸짓과 무표정한 얼굴로 연기하는 분량이 많아 대사가 많은 일반 영화를 소화할 때와는 다른 애로점을, 그의 연기를 보며 느낄 수 있었다. - 보통 영화가 아니라 액션 영화라 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찍으면서 고생을 많이 했다. 영화를 찍는 내내 힘들었고, 심
세상에, 생리현상도 돈을 지불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면 그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일까? 김승대와 아이비가 출연하는 뮤지컬 의 세상이 바로 이런 세상이다. 돈을 지불해야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수 있고, 돈이 아까워 노상방뇨라도 했다가는 바로 경찰서로 끌려가고 말 것이다.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주민들이 내는 세금, 그러니까 소변을 보고 내는 세금으로 부자가 된 기업가 콜드웰의 딸 호프(아이비 분)와, 김승대가 연기하는 바비가 사랑하게 된다. 소변을 보기 위해 지불하는 돈으로 부자가 된 악덕 기업가의 딸과 사랑에 빠진 것이다.그것도 모자라 콜드웰은 바비의 아버지를 연행해간 배후 세력의 ‘몸통’이기도 하다. 즉, 아버지를 잡아간 원수의 딸인 호프와 사랑에 빠지는 것이기에, 바비는 이상해도 너무
사실 시리즈는 그동안 ‘소포모어 징크스’에 시달렸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3년 시리즈의 첫 편을 복기해 보자.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CG로 살려냈을 때, 벨로시랩터의 민첩함에 관객은 공포와 전율을 맛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첫 편의 대성공에 이어 제작된 2, 3편, 특히 3편은 1편의 명성을 갉아먹는 졸작 시리즈로 전락하고야 만다. 예정대로라면 2005년에 4편이 상영되었어야 했지만, 심폐소생술 없이 도저히 되살아날 가망이 없던 시리즈가 시리즈였다.4년도 아니고 무려 14년 만에 관객을 찾아온 4편은 제목부터 ‘리부트’되었다. ‘공원’이 아닌 ‘월드’로 외연을 확장하고, 1편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벨로시랩터, 3편의 프테라노돈도 모자라 새로운 공룡 모사사우르스
프랑스를 여행하면 ‘프랑스 파리 3대 쇼’에 절로 솔깃해진다. 파리에서 3대 쇼로 손꼽히는 쇼는 어떤 쇼가 있을까. 와 , 그리고 오늘 소개하는 다. 6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는 존 F 케네디와 마릴린 먼로, 스티븐 스필버그, 비욘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의 인사들이 관람한 공연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네이키드 쿠튀르'(Naked Couture) 쇼이기도 하다.그런데 를 프랑스가 아닌 서울에서 관람할 수 있다. 지난 4월부터 공연 중인 한국 공연을 성사시킨 더블유앤펀엔터테인먼트 이병수 대표는, 인터뷰 내내 에 대한 열정으로 활활 불타고 있었다. -프
뮤지컬이든 연극이든 영화든, ‘결정적인 한 방’에 관객은 열광하게 마련이다. 같은 내용을 무대나 스크린에 옮기더라도 임팩트 있는 연출이냐 아니냐에 따라 때깔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그래서 뮤지컬 같은 경우에는 누가 연출을 맡느냐에 따라 같은 텍스트가 전혀 다른 느낌으로 와 닿을 수 있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익히 아는 내용이라고 해도 결정적인 한 방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영화가 감칠맛이 나느냐, 아니면 객석에서 일어난 후 긴 한숨밖에 안 나오냐 하는 차이가 생기게 된다.결론적으로 말해 임수정과 유연석의 은 ‘결정적 한 방’이 없다. 임수정이 연기하는 지연의 상황은 사면초가 그 자체다. 믿었던 친구는 지연을 배신하고 지연에게 모든 빚을 떠맡기고 도망쳤다. 아르바
밤만 되면 흡혈귀와 요조숙녀를 오가는 배우가 있다. 그의 이름은 김선경. 뮤지컬 에서는 혼자가 된다는 부담감에 눈물 짓는 요조숙녀 릴리를 연기하지만, 드라마 촬영장에서는 송곳니를 끼우고 눈에는 빨간 렌즈를 낀 채 릴리와는 180도 다른, 흡혈귀를 연기하고 있는 중이다. 속 릴리는 클래리티와 메리-마리에 비해 수동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릴리는 클래리티와 메리-마리를 보며 자기주체성에 대해 진지하게 배우기 시작하는 성장형 캐릭터다. 동시에 뮤지컬을 이끌어가는, 그 어느 캐릭터보다 중요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에서 를 연기하는 의 흡혈귀, 김선경을 만났다. 참고로 김선경은 6월 방영분에서 가창력을 마음껏 뽐낼
적어도 몇몇 직업에 있어서는, 특히 화류계는 나이를 먹는 게 치명적인 타격이 된다. 김혜경(전도연 분) 역시 그렇다. 젊었을 적에는 텐프로에서 인기 만점이었지만 지금은 퇴물이 되어 텐프로의 영광을 누리기는커녕 억대의 빚만 쌓이는 현실을 감당해야 한다. 이런 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한 사내가 있다. 그의 이름은 정재곤(김남길 분). 박준길(박성웅 분)을 체포하기 위해 그의 애인인 김혜경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김혜경을 향한 정재곤의 이러한 접근법은 일찍이 칸트가 설파한 과 정면으로 배치(背馳)된다. 칸트는 을 통해 사람을 대할 때에는 목적으로 대우해야 하지, 수단으로는 대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정재곤은 인간 김혜경에게 끌려서라기보다는 박준길을 잡기 위한 ‘수
연산군(김강우 분)이 팔도 전국 각지에서 미인 1만여 명을 색출해 궁으로 오게 만든 건 다름 아닌 ‘결핍’ 때문이다. 어머니를 잃은 데서 생긴 트라우마, 어머니를 죽음에 이르게 만든 장본인들을 잔혹하게 처형함으로써 복수에는 성공하지만, 복수를 성취했다고 해서 결핍이 채워지는 건 아니다. 때문에 연산군은 ‘대리 엄마’를 필요로 한다. 차지연이 연기하는 장녹수는 바로 연산군의 대리 엄마가 된다.뮤지컬계에서는 꽤나 지명도가 있지만 영화에 처음으로 데뷔하는 차지연은 에서 연산군의 정신적인 지주를 담당하는 장녹수를 선보인다. 연산군이 어머니의 품이 그리울 때면 언제든지 품 안으로 들어오게 만드는 장녹수는 아내 이전에 대리 엄마의 기능을 담당한다. 에서 차지연의 역할은 장녹수만 연기하는 것이 아니다.
2막에서 갈라쇼를 선보인 안도 미키는 명불허전 그 자체였다. 한때 김연아, 아사다 마오와 함께 3대 피겨스타로 불리던 그는 이번 한국에서 열리는 볼쇼이 온 아이스 쇼에서 갈라쇼를 선보이는데, 회전 점프와 같은 고난이도 테크닉으로 어린아이에서 부모 관객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의 관중으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갈라쇼를 위해 빙판을 가로지를 때에는 스케이팅이 아니라 ‘활공’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의 탁월한 기량을 한국 관객에게 선보였다.하지만 볼쇼이 온 아이스 쇼는 안도 미키만을 보기 위해 찾을 공연이 아니다. 1막에서 ‘백조의 호수’와 ‘메리 포핀스’ 등 다섯 가지의 레퍼토리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채롭게 보여주는데, 이 기사를 읽고 볼쇼이 온 아이스를 관람한다면 조금 더 많은 설명을 함께 관
쌍생아, 혹은 원 소스 멀티 유즈라고 표현해야 할까. 뮤지컬 과 오늘 소개하는 뮤지컬 은 프랑스 작가 가스통 루르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파생된 두 나뭇가지다.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것은 보다 이 빨랐다. 토니어워즈를 수상한 작곡가 모리 예스톤과 각본가 아서 코핏이 을 만들기로 의기투합할 때, 후발주자인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을 뮤지컬로 만든다는 뉴스가 전해졌고 이후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무대화가 보다 먼저 이루어졌다.우리는 이란 후발주자를 먼저 접했고, 보다 앞서 무대화를 시도한 선발주자 을 관객은 뒤늦게 만나게 된 셈이다. 출발은 보다 앞섰지만
영화 은 엄마(김혜수 분)에게 쓸모 있는 이들만 자녀로, 엄마의 패밀리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적자생존의 세계관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아마조네스’의 세계관을 내포한다. 아마조네스의 세계는 남자가 들어설 수 없는 금남의 세계다. 남자 아기가 태어나면 어른이 되기 전에 죽이거나 거세를 시켜, 인위적으로 여성이라는 젠더에 편입하는 식으로 일부러 남성성을 탈색하게 만드는 세계다.다시 차이나타운으로 돌아가 보자. 차이나타운에서 엄마가 건사하는 자식들은 일영(김고운 분) 하나가 아니다. 딸 일영 이외에도 우곤(엄태구 분)이나 치도(고경표 분) 같은 아들이 엄연히 자리하고 있지만, 이들이 엄마에게 일영만큼 인정받는 아들인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남는다. 한 예로 치도는 엄마에게 한쪽
크레이지 호스는 프랑스 아트 누드 공연으로 알려졌지만 그 어원은 프랑스가 아니라 북미 대륙에서 비롯됐다. 크레이지 호스는 서부개척시대 당시 한 인디언 추장의 이름이었는데, 프랑스 전위예술가 알랭 베르나댕이 인디언 추장의 불굴의 정신을 기리는 차원에서 베르나댕 자신이 기획한 공연에 인디언 추장의 이름을 네이밍한 것이다. 크레이지 호스는 올해로 탄생 65주년을 맞이하는 쇼다. 한국이 6.25 동란을 겪는 1951년에 만들어진 공연인지라 태동한 지 무려 반세기가 넘는 공연이기도 하다.크레이지 호스의 스타트를 알리는 맨 처음 레퍼토리는 ‘갓 세이브 아워 베어스킨(God save our bareskin)’, 번역하면 ‘신이여 알몸을 구하소서’ 정도가 된다. 무슨 알몸을 구해달라는 것일까? 크레이지 호스의 무용수들
상당수의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는 주연 남성의 연기를 보조하는 조연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여성 중심의 시나리오가 많지 않은 데다가, 티켓파워에 있어서도 남자 배우가 여자 배우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할 때가 많아서 많은, 영화에서 여성 캐릭터가 설 자리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은 여성 투톱이라는 전략을 선택한다. 여성 캐릭터가 뒷자리에 머무른다는 기존의 관성을 거부한 채 여성을 주연으로 내세운 선택이다.에서 엄마(김혜수 분)가 지배하는 세상은 돈을 벌어올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구분되는 세상이다. 지하철에서 앵벌이를 해도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아무리 아이라 해도 주저 없이 길바닥에 버리는 것이 엄마가 지배하는 차이나타운의 생태계다. 만일 돈을 갚아야 할 채무자
첼리스트 정명화가 “일생을 바꾸는 소리가 있다”고 밝혔다.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 대회의실에서 현대차 정몽구 재단 주최, 한국예술종합학교 주관으로 열린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서 정명화는 “줄리어드에서 음악을 공부할 때 커리어(경력)가 기막힌 분에게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가르침을 받았다. 당시 한두 소리만 들어도 마음과 혼이 살아났다”며 대가에게 교육받았을 때의 임팩트가 얼마나 대단한가를 밝혔다.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관하는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와 첼리스트 정명화, 판소리 명창 안숙선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주관하는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 문화예술 사업의 일환이다. 오는 5월부터 9월까지, 강원도 평창군
전편에 비해 속편의 액션 강도가 어떻다거나, 혹은 제작진이 서울이라는 도시를 영화 속 배경으로 어떻게 활용했는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 글에서 다루지 않을 것임을 밝힌다. 이 글에서 자세하게 다루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른 매체의 리뷰를 통해서 얼마든지 읽을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글에서는 영화의 어떤 부분을 다룰 수 있을까. 다른 매체에서는 다루지 않을, 인간을 멸종시키려고 작정하는 영화 속 인공지능 울트론에 대한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짚어보고자 한다.울트론은 악당의 손에서 제작된 인공지능이 아니다.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가 지구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지만, 프로그램이 토니 스타크에 대한 적개심을 키우다가 인공지능이 인류 전체에 대한 적개심으로 확장시키는 바람에 ‘인간
포털 사이트에서 루이스초이라는 검색어를 집어넣으면 ‘울게 하소서’라는 연관검색어가 뜬다. 그만큼 루이스초이는 ‘울게 하소서’라는 노래와 연관이 깊은데, ‘울게 하소서’를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가 무엇일까. 바로 다.헨델의 ‘울게 하소서’가 이 영화의 OST임을 감안할 때, 루이스초이가 동명의 뮤지컬 에 출연한다는 건 그야말로 ‘날로 먹는 것’이나 다름없었을 터. 다른 카운터테너와는 달리 높은 음역대의 카운터테너인 루이스초이가 를 택한 건 그야말로 ‘신의 한 수’가 아닐 수 없었다. - 카스트라토가 만들어진 유래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카스트라토와 카운터테너의 차이점에 대해 먼저 짚어보도록 하겠다. 카스트라토는 거세된 가수인 반면에,
연극 에서, 권력자의 물건을 훔치려던 두 명의 도둑이 잡히면서 이야기가 끝난다고 생각하겠지만, ‘끝이 나야 끝난 거다’라는 표현처럼 취조실에서 제 2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민성욱이 연기하는 수사관은 공권력을 상징하는 캐릭터다. 취조실에서 물건을 훔치려다 발각된 도둑들을 취조하며 심문해야 하는 수사관이지만, 두 명의 도둑은 수사관에게 장난치며 마음껏 조롱한다. 에서는 을이 갑이 되고, 수사관인 갑은 을이 되는 관계의 역전이 발생한다. 이런 갑을 관계의 뒤바뀜을 통한 통렬한 풍자로 관객은 웃음과 뒤범벅이 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코미디를 배우가 연기하면 배우는 웃지 않아야 정상이다. 그런데 는 공연하는 배우도 웃음을 참지 못할 때가 한두 번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