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실을 불법 도청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BS 장 아무개 기자와 직접 통화를 해봤다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의 글이 다음 아고라에서 화제다.'02-788-**** 국회 KBS기자실..도청 장ㅇㅇ기자와 통화했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린 닉네임 떡장수(bal****)는 '도청 관련 압수수색을 당한 장ㅇㅇ기자와 통화'를 해봤더니 '보무도 당당하게 국회 기자실에 근무'를 하고 있었다며 '처음에는 누구냐고 고치꼬치 캐묻곤 이름이랑 알려주니 끊어 버리더니 다시 전화를 하자 장ㅇㅇ 기자를 바꾸어 줬다'고 밝혔다.이 네티즌은 본인을 밝히고 "압수수색을 받은 기자 분으로 알고 전화 드렸다", "압수수색을 받은 당사자라면 법원에서 어느 정도 범죄혐의가 있다고 보고 영장 발부를 했을 거고, 그런 상황에서 기사를
요즘 자꾸 의 리지에 관한 소식이 들려오는데 그 반응들이 상대적으로 좋습니다. 오늘 그 시작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합니다.예상치 못하게 굴러온 리지의 기회사실 리지는 카메로로서 순덕이로 등장했지요. 리지가 그 에피소드에서 특별히 보여준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보여준 게 없다고 하는 이유는 바로 순덕이는 캐릭터라기보다는 바로 리지 그 자체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였을까요? 리지는 자연스럽게 두준을 좋아하는 동생으로 두준과 "가짜연애"를 목적으로 같이 몽땅에 합류합니다.그 후 리지는 딱히 눈에는 띄지 못한 채 무난하게 시트콤에 출연했지요. 에 대한 반응을 봐도 리지에 대한 말은 별로 없었고, 있어도 "'아잉~'좀 그만했었으면 좋겠다" 정도의 부정적인 반
유현의 어머니 이화의 친딸이 미리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상황은 로서는 최고의 반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정체가 시청자들에게 드러난 상황에서 그 극적인 상황은 반전보다는 반감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아쉬웠습니다. 그 가운데 최명길이 경악하며 오열하는 장면은 아쉬움을 채울 만큼 최고였습니다.최명길의 경악이 리플리를 살렸다유현의 어머니 이화의 분노에 당황스러웠던 미리. 그토록 숨기고 싶었던 과거의 사진을 자신에게 뿌리는 상황은 미리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최고의 자리에서 몰락으로 이어진 상황,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그녀에게 들이닥친 검찰은 그녀의 앞날을 예고하게 했습니다. 최명길의 표정 연기가 시청자들마저 경악스럽게 만들었다몬도그룹
“무릎까지 들어찼던 빗물은 빠졌지만, 물에 잠겼던 참외는 군데군데가 썩어가고 있습니다. 전국 물량의 70%를 차지하는 ‘성주참외’ 재배단지는 이번 장맛비에 40% 이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비닐하우스 안의 참외, 수박, 토마토가 물에 떠다니는 장면들이 연일 지상파 방송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12일 지상파 3사는 다름없이 폭우로 인한 과일 및 농산물 피해상황을 전달하며 ‘가격급등’을 우려했다. 성주 참외 재배단지 찾았지만 4대강 공사 관련성엔 입 닫은 KBSKBS는 이 가운데 성주참회 재배단지를 찾아 장마로 인한 비 피해 사례를 전했다. 이들은 “농민들은 울면서 한해 농사를 접었고 과일값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고 보도했다.KBS가 찾아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상주 상무는 K리그에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모처럼 명문 축구 팀으로 떠오르는 듯 했습니다. 경북 상주로 연고를 이전한 뒤에 지역민들의 높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고, 덩달아 김정우, 최효진, 김치우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리그 선두에 오르는 등 '작은 혁명'을 일으키며 관심을 받았습니다. 다른 때와는 달리 뭔가 의지도 있어 보였고, 그래서 시즌 끝날 때까지 큰 일을 낼 것이라는 기대도 컸던 게 사실입니다.하지만 불과 몇 달 사이에 상주 상무, 아니 상무 피닉스 축구단은 '최악의 팀'으로 낙인 찍히고 말았습니다. 최근 무려 9명의 소속팀 선수가 승부조작 가담 혐의로 구속되거나 불구속 기소된 데 이어 이수철 감독까지 11일 공갈, 뇌물수수 혐의를 받아 군검찰에 전
김정권 사무총장 임명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갈등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 이번 갈등은 당직 인선을 둘러싼 힘겨루기의 측면과 함께 향후 '공천권'을 둘러싼 각 계파간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정치인에게 공천권은 곧 생존권의 의미를 갖기에 논란의 파장은 쉽게 잦아들 것 같지 않다.지난 11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측근인 재선의 김정권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사무총장 의결 전에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유승민, 원희룡 최고위원은 표결로 김정권 총장을 임명한 것은 "전례 없는 의사결정"이라고 비난하며,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과 함께 "전례 없는 사태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2일 아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원희룡 최고위원은 사무총장은 "공천 때 실무 작업 모두를
KBS 기자의 민주당 대표실 도청 의혹과 관련해, 에 이어 도 “도청은 명백한 불법 행위”라며 KBS가 도청 의혹에 대한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중앙일보는 13일치 사설을 통해 도청 의혹을 받고 있는 KBS 장 아무개 기자가 우연히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분실해서 바꿨다는 KBS의 설명과 관련해 “KBS의 설명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중앙일보는 또 “KBS측의 설명에 설득력이 부족한 것은 전후 과정이 상식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며 “사건 당사자로 지목된 기자가 도청과 관련된 기록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한꺼번에 분실했다는 우연은 상식 밖의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지적했다.중앙일보는 아울러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기에
오후부터 인기 검색어로 떠오른 단어가 있습니다. 日 고교야구 71:0. 71대 0? 고교야구에 대한 관심이 깊은데다, 점수 차이도 믿기 힘든 수준이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죠. 검색을 해보니, 예상했던(?) 내용입니다.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대회) 진출을 위한 예선 경기에서 나온 점수였습니다.대강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지난 10일 고시엔 대회 진출을 위해 펼치는 효고현의 예선 1회전 경기에서 11명의 선수로 출전한 히카미니시고, 히메지공고를 상대해 56개의 안타를 맞고, 71점을 내주며 5회 콜드게임으로 패했다는 겁니다. 경기 스코어를 보면 피식, 웃음도 나올 수 있고, 황당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히카미니시고의 주장이 경기 뒤 한 이야기엔 마음이 짠해옵니다."힘들었
KBS가 친일인사 백선엽 다큐 및 이승만 다큐 방영에 대한 비판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과의 면담자리에 정보과 경찰이 참석했으나 방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심지어 경찰을 KBS 직원이라고 밝혔다.12일 오후 ‘친일·독재 찬양방송 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KBS 본관 앞에서 을 마치고 KBS다큐멘터리국장과 면담을 가졌다.면담자리에는 비대위 독립유공자 후손 및 민간인 학살 유족, 4·19혁명 단체 회원들과 조인석 KBS 다큐멘터리 국장이 참석했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KBS는 영등포서 한 정보과 경찰을 모두 우리 직원들이라고 말하는 등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당시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왜 형사가 이
3위 SK를 홈으로 불러들인 LG의 주중 3연전 첫 경기.경기 전 국민의례를 위해 덕아웃 밖으로 나온 선수들 중에 어제 한화에서 트레이드된 유원상과 양승진이 보입니다. 트레이드 1년 선배 박현준이 유원상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항상 문을 열어주는 것은 막내 임찬규의 몫입니다.LG는 4번 타자로 윤상균을 기용하며 현재 1군 엔트리 가용 인원 중 최선의 라인업을 꾸렸습니다.LG 선발 리즈. 7.1이닝 6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SK 선발 고효준. 3.2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었습니다.하루 종일 비가 내린 뒤 경기 전에야 그쳐 1루 관중석에도 빈 자리가 많았습니다.LG 타선은 3회말까지 고효준에 안타는커녕
얼마 전 끝난 짝패는 아역 시기 8회를 뛰어넘지 못한 성인시기라고 정리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극이 주인공들의 어린 시절 심지어는 태어남부터 잡아가는 이유는 성인이 된 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설명하기 위한 다소 인내가 필요한 방법이다. 그렇지만 짝패의 경우는 정반대여서 아역시기가 오히려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는데, 무사 백동수의 경우는 아역에 몰두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정형성에서는 탈피한 작가의 노력을 읽을 수 있다.그런데 가만 보면 백동수와 여운의 관계가 마치 짝패에서 하지 못한 두 친구의 운명적 굴레를 더 치열하게 그릴 것 같은 예감을 느끼게 한다. 무사 백동수는 정조 암살을 배경으로 한 아주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때문에 지금까지 딱히 친하지는 않았어도 어쨌든 죽마고우가 돼버린 여운
KBS가 민주당의 비공개 회의를 도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인규 KBS 사장이 일본 출장을 떠나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부적절한 외유'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1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본부장 엄경철)에 따르면, 김인규 KBS 사장은 12일 2박 3일의 일정으로 일본 출장을 떠났다. 김인규 사장을 비롯해 길환영 콘텐츠본부장 등 총 31명이 KBS 를 참관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장을 갔다는 것. 도쿄편은 KBS재팬(사장 윤명식)이 기획했으며, 71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KBS본부는 "KBS가 도청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고 방송까지 해도 여전히 세상의 의혹은 KBS로 향하고 있는데, 불요불급한 일본 출장을 왜 꼭 가야 하는가"라며
민주당 대표실 도청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국회 출입 KBS 장 아무개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이 압수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사회적인 충격이 일고 있다.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가 도청의혹을 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사건이다. 그러나 11일 장 모 기자가 6월말에서 7월 초 KBS 국회팀 기자 회식이 있던 날 분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 대표실 도청의혹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이와 관련해 ‘민주당 당대표실 불법도청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천정배 의원)는 12일 는 논평을 내고 경찰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진상조사위는 “압수 수색 직전에 해당 기자가 사용하던 기기를 교체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증거 인멸 가능성이 있어 국민적
항일독립운동 단체 등 총 88개 단체로 구성된 '친일ㆍ독재 찬양방송 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김인규 KBS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하겠다고 12일 선포했다.친일ㆍ독재 찬양방송 저지 비대위는 12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친일파 찬양방송 사과없는 KBS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해 이 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13일 오전 10시 회의를 열어 구체적 서명운동 방법 등 향후 투쟁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결의문에서 "우리 단체들의 거듭된 경고와 항의, 그리고 취소 요청에도 불구하고 KBS는 광복절을 기념해 독재자이자 민간인 학살의 최고 책임자인 이승만을 찬양하는 다큐멘터리 5부작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광복절을 전후해 초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MBC의 단체협약이 방송사 가운데 최초로 해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1987년 12월9일 방송사 최초로 노동조합이 만들어진 MBC가 이제는 노조 활동을 근본적으로 제약할 수 있는 사실상의 ‘무노조’ 상태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MBC 단체협약은 오는 14일 자정을 기점으로 효력을 잃게 된다. MBC가 지난 1월14일 노동조합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한 지 6개월이 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MBC노사는 지난 8일 실무협상을 진행한 데 이어, 14일 오후 3시 노사가 참여한 가운데 본교섭을 진행한다. 이날 본교섭에서 단체협약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MBC 단체협약은 사실상 해지된다. MBC 단체협약 해지 통보 과정은? MBC는 지난 1월1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이원창 전 한나라당 의원이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이하 코바코) 신임 사장으로 결정됐다는 소문이 무성하다.기획재정부는 지난 8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이원창 전 한나라당 의원(16대)과 심의표 KBS 비지니스 감사, 두 후보를 놓고 코바코 차기 사장에 대한 선출을 마무리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정병국 장관의 임명절차만 남은 셈이다. 그러나 현재 이 전 의원으로 결정됐다는 말만 무성할 뿐 진의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12일 낮 12시 종로구 창경궁로에 위치한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코바코 지부(지부장 권기진)는 “제대로 된 사장이 와야 공영미디어렙이 바로 선다”며 재공모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권기진 지부장은 “사장에 대한 임명절차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 우
평생직장 개념을 개나 줘버린 사회 풍토가 오래이지만 여전히 프로야구 각 구단들은 완고한 고용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갖고 있어봤자 별 쓸모는 없지만 그렇다고 남을 주기엔 아깝단 심정으로 끌어안고 있는 선수들이 부지기수다. 운동선수가 매우 제한적인 연령에서만 '노동'이 가능하단 점에서 이와 같은 배타적 태도는 그 자체만으로 매우 잔인한 고용이다.김광수-유원상, 양승진의 1:2 트레이드 이후 대어급을 놓고 흥행에 도움이 될 만한 대형 트레이드가 필요하단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굳이 대어급이 아니더라도 괜찮다. 각 팀에는 어쩌다보니, 순간의 이미지로, 사소한 어떤 문제들로 '잉여'로 낙인찍혀 젊은 날을 그저 굵은 땀방울로만 보내는 이들이 아직 많다. 트레이드 시한을 불과 20여일 앞둔 지금 지금
승부조작 사태로 최악의 위기를 맞은 K리그입니다. 하지만 경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 순위 싸움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매 라운드마다 득실차, 다득점까지 가려서 순위를 가릴 만큼 각 팀은 그야말로 사활을 걸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분위기 때문인지 최근 한 경기에서만 5골 이상이 터지는 경우가 점점 잦아지는 등 많은 골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지난 주말에 열린 17라운드에서는 무려 32골을 터져 경기당 평균 4골이 터지는 진기록이 나왔습니다. 포항 스틸러스는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홈에서 7-0 대승을 거뒀으며, 3-2 펠레스코어 경기가 무려 3경기나 나왔습니다. 특히 3경기 모두 뒤집고 뒤집히는 대접전 끝에 막판에 가서 승부가 갈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신나게
11일 새로 시작한 드라마 스파이 명월에 대한 평가가 대부분 저렴하다. 북한 특수공작대 책임자의 표현대로 스파이 한명월은 행동부터 하고 사고하는 전형적인 사고뭉치 스타일이다. 그래서 귀엽다 못해 민망할 정도로 스파이답지 않은데 그래도 몇몇 액션신에서는 액션 명월로 불리고 싶은 한예슬의 의지가 살짝 엿보기이는 했다. 그렇지만 액션 명월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아무리 대역과 카메라 액션으로 허술함을 커버한다 하더라도 절대 속이지 못하는 장면이 있다. 그것은 모든 스포츠의 기본인 달리기다. 칼로리를 없애기 위해 헬스클럽에서 예쁘게 걷던 실력으로는 절대로 흉내 낼 수 없는 원초적 기술이다. 한국 드라마에는 그래서인지 여배우들이 달리기 하는 장면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반면 일본드라마를 보면서 항상 놀라는 점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내내 말의 경박함으로 곤란을 겪었다. 조중동을 위시로 한 보수 세력은 언제나 그의 말을 문제 삼았다. 노무현 대통령의 말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그의 말을 지적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말의 내용보다는 말의 형식을 비판했다.반면 그의 말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의례를 뛰어넘어 삶의 구체성과 접속하는 그의 화법에 열광했다. 하지만 사실 이건 맞닿아 있는 얘기다. 일국의 대통령으로 품위가 없단 지적은 뒤집어 보면 그의 말이 군림하는 통치의 언어적 형식이 아니란 얘기와 같다.노무현 이전의 대통령들의 말은 엄숙을 중시했고, 직설을 꺼렸다. 대통령의 의중은 쉽사리 파악되어서는 안됐고, 대통령의 말은 권위로 충만해야 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이 관행을 깼다. 이 낯선 상황에 언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