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영은 이번 경기에서도 완벽했다. 한화에서 데뷔했지만 기아로 보상 선수로 간 임기영이 처음으로 한화와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임기영은 홈런을 하나 내주기는 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모습으로 기아 에이스 자리를 위협하는 존재임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임기영 6승 호투와 김선빈 최형우의 홈런, 기아 연승을 이끌었다기아는 3연패를 한 후 한화와 원정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한화 김성근 감독이 경질된 후 가진 경기에서 기아는 한화를 상대로 2연승을 하게 되었다. 임기영과 이태양은 친한 친구 사이라 한다. 그리고 한화에서 함께 뛰던 선수이기도 하다. 그런 그들이 이제는 적이 되어 선발 대결을 펼쳤다. 한화로서는 감독 경질 후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양현종을 내세우고도 0-6으로 패했다. 전날 헥터가 나온 경기도 역전패를 했고, 양현종까지 나왔음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은 크다. 말 그대로 팀의 원투 펀치를 내고 졌다는 것은 단순한 연패 그 이상의 큰 열패감으로 다가오는 것은 분명하다. 전날 역전패가 지배해버린 경기, 초반 오재일의 홈런이 경기를 지배했다헥터가 나와 여유 있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내줬다. 누구도 패할 것이라 생각할 수 없는 경기였다. 9회 들어서기 전까지 6-1로 앞선 경기가 뒤질 것이라고 보지 않았다. 더욱 못 미더운 마무리이기는 하지만 팀의 마무리가 나온 경기에서 완벽하게 승리를 마무리할 것이라 확신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홈런 두 방을 맞으며 역전패를 했다.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그저 팬
손흥민이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의 에이스인 케인이 4골을 넣으며 주인공이 되었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은 EPL에 또렷하게 새겨지게 되었다. 아시아 선수 중 최고의 선수가 된 손흥민으로서는 내년 시즌이 더 기대된다.차범근의 기록을 넘어 손흥민 시대를 연 시즌 21호골초반 아쉬운 기회를 놓쳤던 손흥민은 어시스트로 경기를 풀어갔다. 레스터시티와 경기를 가진 토트넘은 승패가 큰 의미는 없었다. 이긴다고 1위 첼시를 넘어 1위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아니고, 진다고 3위로 내려앉을 이유가 없는 확정된 2위이기 때문이다. 순위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인지 토트넘의 흐름은 더욱 강렬했다. 내년 시즌 잔류를 확정한 레스터시티 역시 절실하지는 않았을 듯하다.
임기영의 이번 투구도 뛰어났다. 기아의 쟁쟁한 선발 라인업에서 임기영은 유일한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어 기록만 보면 에이스다. 임기영의 뛰어난 투구도 반갑지만, 그동안 지독할 정도로 터지지 않았던 김주찬이 3안타 경기를 펼쳤다는 것이 더 고무적이다. 막혔던 타선이 터졌다는 것이 스윕만큼이나 값지게 다가왔다. 4선발 에이스 임기영의 호투와 되살아난 김주찬, 기아 완성도 높여가고 있다지난주 연속 루징 경기를 치르며 위기에 빠졌던 기아로서는 2위 LG와 두산과 이어지는 이번 주 6연전이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어떤 결과를 내놓느냐에 따라 1위 자리를 수성하느냐 내놓느냐 결정되는 갈림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기아는 강했다. 2위까지 올라선 LG를 상대로 기아는 스윕을 했다. LG가 이번
전날 이범호의 홈런과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이겼던 기아. 이번 경기에서는 버나디나가 완벽하게 부활했다.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던 팻딘은 팀 타선의 폭발로 인해 시즌 3승을 올렸다. 정상적이었다면 최소 5승 이상의 승수를 올렸을 것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은 있지만 이번 경기도 묵묵하게 잘 던졌다. 꽃범호의 부활과 함께 버나디나도 살아나기 시작한 기아전날 11회까지 이어진 연장 승부에서 두 팀은 많은 불펜 투수들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이번 경기는 선발 투수들이 얼마나 많은 이닝을 버텨주느냐가 관건이었다. 이런 점에서 소사가 유리했다. 전형적인 이닝이터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였던 소사는 올 시즌 들쑥날쑥한 투구를 하고 있다. 전 경기인 삼성전에서도 5이닝
꽃범호가 살아나며 LG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기아가 승리했다. 더욱 LG가 차우찬을 선발로 내세운 경기였다는 점에서 이후 두 경기에 대한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게 되었다. 기싸움에서 우위에 선 기아로서는 지난주 부진까지 씻어낼 수 있는 값진 경기였다. 동점 홈런에 이어 연장 끝내기 안타까지, 꽃범호가 피었다김진우와 차우찬의 선발 맞대결을 보면 차우찬의 우위를 점칠 수밖에 없다. 팀내 위상을 생각해봐도 LG가 꼭 이겨야 하는 경기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팀 에이스가 나온 경기에서 패하면 충격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차운찬과 소사를 연이어 등판시키는 LG는 첫 경기에서 연장 끝에 패하고 말았다.김진우는 이번 경기에서 진짜 가능성을 보였다. 앞선 경기에서 워낙 형편
최형우의 홈런 두 방이 없었다면 기아는 4연패의 늪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에이스 헥터를 내보내고도 패했다면 기아의 부진은 오랜 시간 이어질 수도 있었다. 양현종이 일요일 낮경기에 등판하지만 타선이 완벽하게 침묵하고 있는 상황에서 토요일 경기까지 내줬다면 양현종이라고 스토퍼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 어려웠다. 헥터 에이스 위엄 보였고, 100억 사나이 최형우 존재감을 뽐냈다헥터가 의외의 홈런을 내주었다. SK가 새롭게 영입한 타자인 로맥은 기아를 만나 첫 안타에 이어 첫 홈런까지 치며 쉽게 한국 프로야구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SK로서도 로맥이 잘 해줘야만 가을 야구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 홈런은 큰 의미로 다가온다. 헥터와 윤희상의 선발 맞대결에서 우위는 헥터
기아에게 야구신은 승리하라고 운을 듬뿍 내주었다. 하지만 기아는 이런 호기마저 차버린 듯하다. 중장 수비라인이 완전히 무너지며 실책이 쏟아졌다. 결정적인 실책은 결국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되었다. 타선에서는 먹힌 타구들이 안타가 되며 기회를 많이 만들었지만 2루에서만 두 번이나 아웃을 당하며 자멸했다. 기아 SK에 2-8패, 시즌 첫 3연패 이대로는 안 된다기아와 SK가 4:4 대형 트레이드를 한 후 처음 가진 3연전 맞대결을 흥미로웠다. 투수 매치업부터 모든 것이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졸전도 이런 졸전이 없다. 임기영과 켈리라는 선발 카드는 흥미를 유발시킬 수밖에 없었다. 엄청난 존재감을 보인 기아의 4선발 임기영과 SK의 에이스 켈리는 팀의 선
기아가 부산 원정 경기에서 롯데를 스윕했다. 일방적 경기 없이 치열한 대결을 펼쳤지만 기아는 1위를 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주며 거인을 잡고 원정 6연전을 마치고 돌아갈 수 있게 되었다. 원정에서 5승 1패를 거두고 홈으로 돌아가는 길이 가벼워졌다. 낮 경기에 힘겨웠던 헥터, 서동욱의 역전 투런 홈런과 임창용 세이브헥터가 나오는 경기에서 기아가 이렇게 힘들게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 5연승 후 조금 지친 듯한 모습을 보인 헥터는 7번째 경기인 낮 경기에서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운도 따랐고 수비 조직력의 힘으로 대량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기아 타선은 이번 경기에 신인 투수에 막혀 고전을 했다. 지난 시즌 93이닝을 던진 박진형을 제대
임기영의 호투가 부산 원정에서 연승을 이끈 동력이 되었다. 여기에 4월 내내 부진했던 임창용이 최근 살아난 모습을 보이며 통산 250 세이브를 기록하며 든든한 뒷문을 자처했다. SK와 트레이드로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명기는 4안타 경기를 펼치며 경기를 지배했다. 임기영 무실점 4승투와 임창용의 250세이브, 이명기 4안타 경기 이끌다임기영의 호투가 빛난 경기였다. 경기 자체가 3-0으로 끝난 상황에서 선발 투수의 역할은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점수가 많이 나지 않는 경기였던 만큼 마운드가 흔들리지 않고 잘 버텨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수밖에는 없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팀의 4선발인 임기영의 호투는 놀라울 정도다. 기아는 대승을 할 수도 있었다. 롯데의 선발 김원중이 들쑥
팻딘은 이번에도 잘 던지고 승수를 쌓지 못했다. 이 정도면 불운의 아이콘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든다. 이번 경기는 비까지 내리는 상황에서 연장까지 이어진 치열한 경기였다. 팻딘과 레일리의 선발 무승부, 버나디나 결승타와 임창용의 우중 세이브어린이날 올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 기아와 롯데는 만원 관중들 앞에서 치열한 대결을 했다. 오래된 라이벌답게 첫 경기부터 연장 승부를 벌였다. 치고받으며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게 했던 첫 라이벌전은 연장까지 가서야 승부가 가려졌다. 롯데는 가동 가능한 불펜을 다 활용하고도 패해 충격이 오래 갈 듯하다. 레일리와 팻딘의 선발 대결은 투수전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다. 물러설 수 없는 경기라는 점에서 두 선발 역시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팻딘의
양현종은 진정한 에이스였다. 팻 딘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섰다. 지난 경기에서 많은 투구를 한 양현종이라는 점에서 휴식이 절실했다. 하지만 팀 사정상 하루 먼저 등판한 양현종은 진정한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김민식과 이명기 이적생 신화, 양현종 김윤동 새로운 조합 될까?2-1 승부는 짜릿하다. 이런 경기는 마운드의 높이가 얼마나 높고 단단한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양 팀의 승부는 흥미로웠다. 양현종과 최원태의 선발 대결에서 당연히 양현종의 압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됐다. 최원태가 넥센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은 명확해 보인다. 우완 전통파로 싸움을 즐길 줄 아는 선수라는 확신을 이 경기에서 명확하게 보여주었으니 말이다. 비록
헥터가 개막 후 6연승을 달렸다. 맨쉽에 이어 헥터도 시즌 시작과 함께 전승을 거두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넥센과 이번 경기는 방어율 1, 2위 투수들의 선발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전국구인 기아가 좋은 성적을 올리며 고척 스카이돔은 가득 찼다. 헥터 6연승 이끈 일등 공신 이범호와 이명기, 기아 불펜이 달라졌다헥터가 맨쉽에 이어 시즌 시작과 함께 6연승을 달리는 투수가 되었다. 역대 최고 기록 경신자가 한 명일지 두 명일지는 다음 경기에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두 투수 모두 패전이 된다면 양현종이 6연승을 달린다는 전제 하에 새로운 기록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승패는 수비에서 나왔다. 기아는 이범호라는 탁월한 3루수의 환상적인 수비가 팀 사기를 높
기아가 올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NC의 에이스들이 출격한 경기였다는 점에서 어쩔 수 없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난 아쉬움은 올 시즌 기아의 성적을 예측해볼 수 있단 점에서 중요하다. 불펜이 조금 안정이 되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최형우에 의존하는 기아 타선, 중심 타선이 살아나야 한다부상 후 돌아온 김진우는 가능성을 보였다. 영점이 안 잡혀 많은 볼넷을 내주며 5이닝을 못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4와 1/3이닝 동안 볼넷이 8개나 나왔다는 것은 심각한 수준이다. 매 이닝 2개씩의 볼넷을 내주었다는 의미이다. 볼넷을 남발하는 투수는 투수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낙제점이지만 단서가 붙는다. 제구력만 잡히면 만족할 만한 투구를 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말이다.
류현진이 시즌 시작과 함께 4연패를 당했다. 그렇게 다섯 번째 선발로 나선 끝에 류현진은 승리 투수가 되었다. 무려 973일 만에 올린 승리였다. 한 시즌 15승을 올리던 투수였지만 부상으로 2년 넘게 재활에 매달렸다. 그렇게 돌아온 류현진은 선발 경기에 나서 조금씩 감각을 익혔고, 지난 경기부터 우리가 아는 류현진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류현진 시즌 첫 승이 중요한 이유길고 긴 시간을 건너 류현진이 선발승을 얻었다.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 피칭으로 얻은 승리라는 점에서도 중요하게 다가온다. 시즌 시작과 함께 류현진은 선발진에 합류했다. 그렇게 선발로 나섰지만 초반 류현진은 많은 홈런을 허용하며 적응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앞선 경기부터 류현진은
양현종이 피까지 흘리며 호투를 벌이며 연승을 이어갔다. 9연승 중이던 NC와 광주 홈에서 주말 3연전을 치르는 기아로서는 첫 경기가 중요했다. 에이스 양현종이 나온 경기를 놓치면 자칫 연패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양현종의 핏빛 투혼으로 공룡의 10연승 질주를 막았다NC 다이노스의 기세는 대단했다. 9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를 차지하고 1위 팀 기아 홈을 찾아 그 자리마저 빼앗으려는 그들의 질주는 첫날 경기에서 꺾였다. 초반은 좋았다. 하지만 이런 초반 기세도 기아의 최근 흐름을 넘어설 수는 없었다. 그만큼 기아의 전력은 최고였다. 삼성, 넥센, NC 등은 최근 몇 년간 기아에 유독 강했던 팀들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졌던 기아는 특정 팀들에게 유독 약한 징크스를 보이
기아가 8년 가까이 못했던 것을 해냈다. 삼성 왕조를 세워가던 시절 호랑이는 사자만 만나면 작아졌다. 그렇게 8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 호랑이가 사자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기아로서는 시즌 두 번째 스윕이고, 삼성 징크스를 벗어나는 경기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나지완의 시즌 두 번째 만루포, 팻 딘 부진에도 승리 챙겼다그렇게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팻 딘은 이번 경기에서 난타를 당하며 무려 7실점을 했다. 팻 딘으로서는 삼성과 두 번째 대결이었고, 그들은 철저하게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준비도 있었지만 팻 딘의 공이 너무 가운데로 몰린 것도 문제였다. 여기에 초반 너무 큰 점수 차는 독이 되었다. 빠르게 경기를 이끌려는 배터리의 판단은 오히려 삼성 타자들의 타
헥터는 4월이 끝나기도 전에 벌써 5승을 올렸다. 한 시즌을 꾸준하게 뛰어도 5승을 올리기 어려운 투수들이 대다수라는 점에서 놀라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등판한 모든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있는 헥터가 과연 올 시즌이 끝난 후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질 정도다. 헥터 7이닝 무실점 5승투, 버나디나의 놀라운 주력과 주루 센스이번 경기는 모든 것이 좋았다. 상대적으로 다른 경기에 비해 제구력 등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헥터였지만, 그래도 이기는 방법을 아는 투수였다. 타선도 에이스의 호투에 보답이라도 하듯 맹타를 터트려 삼성 에이스인 윤성환을 무너트리며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윤성환과 헥터의 대결 구도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다. 두 선수 모두 팀의 에이스로서 진검 승부를 할
임기영은 잘 던졌고 최형우는 잘 쳤다. 불펜이 약해도 이런 식의 활약이 이어지면 승리는 당연해 보인다. 선발 투수가 잘 던지고 타선이 폭발해 많은 점수 차로 앞서면 이길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지니 말이다. 최형우는 친정팀을 상대로 3안타 4타점을 올렸고, 전설인 이승엽은 멋진 홈런을 선보였다. 임기영 매력적인 투구와 100억 사나이 최형우의 포효가 돋보인 기아의 완승완투를 하고 6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임기영의 체력은 좋았다. 하지만 삼성은 나름 임기영 공략법을 준비하고 나선 느낌이다. 구속은 여전하거나 전 경기보다 좋았지만 삼성 타선은 집중력을 가지고 임기영을 공략했다. 퀄리티 스타트를 했지만 앞선 경기들과 달리 많은 공을 던졌다는 점은 중요하게 다가온다. 임기영과 최지광의 선발 대결은
기아가 올 시즌 첫 위닝 시리즈를 놓쳤다. 팻 딘이 나선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예고된 결과였다. 4선발이 공백인 상황, 새로운 선수들을 실험하듯 마운드에 올리는 처지에서 물오른 엘지 타선과 에이스 소사를 넘어서는 것은 그 자체로 힘든 도전이었다. 극과 극, 장점과 단점이 모두 드러난 호랑이, 날개 달 수 있나?소사는 더 강해졌다. 집중력이 돋보인 엘지는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소사는 흔들리지 않고 전 소속팀이었던 기아를 완벽하게 봉쇄했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기아는 불펜의 현실만 다시 한 번 적나라하게 확인하는 경기였다. 기아는 올 시즌 처음으로 위닝 시리즈를 가지지 못했다. 앞으로 이런 경우가 많이 나올 수 있다. 물론 위닝 시리즈를 늘리면 늘릴수록 우승 가능성은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