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에 나온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항소심 판결에 대한 12일 신문들의 보도 주안점은 제각기 달랐다. 이는 각 언론들의 1면 편집에서부터 드러났다.오묘한 항소심 판결… 춤추는 1면 편집 참조점이 될 만한 것은 중도언론이라 할 만한 의 1면 편집이었다. 는 1면 하단 기사의 제목을 라고 달았다. 어찌 보면 이것이 가장 건조하게 항소심 판결의 핵심을 전하는 기사 제목이었다. 보수언론들의 강조점은 달랐다. 는 대담하게 1면 기사 제목을 로 가져갔다. 내란음모죄에서 무죄가 나오고 ‘RO’의 실체가 인정되지 않으면서 생길 수 있는 일들에 대한 고려는 없었다. 는 그보다는 다소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항소심에서 내란음모죄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감형받았다. 서울고법 형사9부(재판장 이민걸 부장)는 11일 내란선동죄, 국가보안법 위반, 내란음모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석기 의원에 대한 항소심에서 내란선동죄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선 유죄를 선고했지만 내란음모 혐의를 유죄를 인정한 1심을 취소하고 징역 9년에 자격정지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석기 의원의 주 혐의인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서 "전쟁발발 시 국가기간시설 논의한 것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훼손한 것으로서 피고인들의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도 "이적동조행위로 인한 국보법으로 처벌할 수 있음을 별론으로 하고 내란음모죄로 처벌하려면 구성요건을 인정해야 하는데 내란범죄의 합의 단계까지 이르지 못했다"며
11일자 가 란 제목의 사설에서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사병 휴대전화 소지 허용’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사설은 “윤 일병 구타 사망 사건이 일어난 원인에 대해 군 안팎에서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한마디로 요약하면 군 기강(紀綱)이 무너졌기 때문이다”라며 포문을 열었다. 는 “원인이 이렇다면 처방도 군 기강과 규율을 바로 세우는 데 우선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러나 지금 군 안팎에서 논의 대상이 되고 있는 대책 중엔 그게 아닌 엉뚱한 방향도 눈에 띄고 있다. 대표적인 게 병사에게 휴대전화 소지를 허용하는 문제다”라며 사병 휴대전화 소지 허용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7일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 양당 원내대표 합의가 야당 지지층에게 비판의 대상이 된 가운데 11일 신문 지면에서는 세월호 특별볍 협상 철회를 종용하는 진보언론과 이에 크게 반발하는 보수언론의 대립이 보였다. 특히 가 사설에서 ‘재협상’을 주문했고 가 ‘재협상론’에 크게 반발했다.11일 는 1면 기사 제목을 이라고 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선택을 종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기사는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1/3 이상인 46명이 재협상을 촉구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정동영 상임고문과 문재인 의원 등 당내 중진들이 유족들의 뜻을 따르는 재협상을 주문했다는 점도 큰 압박이다. 당장 11일 의원 총회에서 박영선 원내 대표 및 비상
영화 이 한국 영화 최단기간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전반적으로 평론가들의 반응보다는 관객 반응이 좋은 가운데, 최근 10여 년 동안 한국 영화의 흥행작들이 흔히 거쳤던 논란인 스크린 독점 논란도 불거졌다. 물론 의 스크린 수는 에 이은 역대 2위의 수준으로 전체 영화관의 절반 가량을 가져가고 있단 점에서 한국 영화시장의 왜곡된 생태계를 드러낸다. 그러나 압도적으로 스크린을 가져간 작품들이 모두 1000만 관객을 넘지는 못했고 의 경우 좌석점유율이 현재 개봉한 다른 영화보다 높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부분도 있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이 ‘천만영화’ 치고는 매우 조용하게 그 고지를 넘었다는 것이다. 대체로 한국 사회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8일 취임식을 갖고 곧바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이날 오후 4시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황우여 교육부장관이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가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별다른 이견 없이 채택한 이후 일사천리다.전날 인사청문회가 끝나자마자 즉시 장관에 취임하는 것은 다소 이례적인 일이다. 8일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 관계자는 "김명수 교수의 낙마와 서남수 장관 퇴임 등 교육부의 업무 공백이 길어진 탓에 황 후보자가 바로 취임하는 것"이라면서 "교육수장으로서 첫 공식 일정은 주말 현충원 참배 등이 예정된 상태"라고 말했다고 한다. 업무에 복귀한 황우여 장관이 7일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7일 세월호 특별법에 합의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이를 야합의 산물이며 인정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8일 신문들의 평가는 정치성향에 따라 엇갈렸다. 보수언론은 환영한 반면 진보언론은 유족들의 시선을 반영했다. 한겨레 사설, 합의된 특별법 문제 조목조목하게 지적 사설을 쓴 언론사는 와 였다. 합의된 특별법을 비판한 8일자 사설 제목은 였다. 사설은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려는 애초 취지와 목적은 매우 명확하고도 간결하다. 성역 없는 조사를 통한 명확한 진상규명과 확고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제대로 된 법적 뒷받침을 한번 해보자는 것이었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가 오후 7시 국회 본청 앞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오늘 합의한 세월호 특별법을 야합의 산물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가족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국회는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하도록 세월호 가족들과 국민대책회의, 대한변협이 함께 만들고 350만 명의 국민들과 함께 청원한 ‘4·16특별법’을 논의 테이블에조차 올리지 않았다. 국민을 대의한다는 국회가 국민들의 청원권을 철저히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명자만 350만 명이었던 ‘4·16특별법’이 논의 대상이 되지도 못하는 현실을 두고 국회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이어서 가족대책위는 “새누리당은 말도 안 되는 사법체계 논쟁으로 수사권과 기소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양당 합의가 결국 새정치민주연합 측의 대폭 양보로 끝났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초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해달라는 가족대책위의 주장과 이를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새누리당 사이에서 진상조사위에 수사권만을 부여하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 절충안조차 '수사권을 가진 특검의 진상조사위 참여'→'특검보의 진상조사위 파견'→'특검보가 업무협조 차원에서 진상조사위에서 활동할 수 있음'의 순서로 후퇴하면서 유가족들의 요구는 사실상 실종됐다는 평가다. 여야 합의사항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박영선 대표님이 결단해 주셨다”, “야당이 모든 것을 감수했다”라고 표현하며 원하는 것을 거의 모두 얻어갔음을 암시
새누리당이 윤모 일병 구타 사망 사건과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서 부지런히 두리번거리며 출구를 찾는 모양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3일 한민구 국방장관을 불러다 책상을 내리치며 강하게 질책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는 6일 최고중진연석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육군참모총장이 책임졌으면 책임을 다 진 것”이라며 추가책임론을 경계했다. 이는 윤 일병 사건과 관련하여 당시 국방장관이었으며 현재 청와대 안보실장인 김관진에 대한 책임론을 희석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김무성 대표는 6일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할 일이 많은 장관”이라면서 “이주영 장관이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의 대승적 결단이 필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당 혁신과 관련한 논의가 다양한 관점에서 제기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는 박영선 원내대표는 비대위 명칭을 ‘국민공감혁신위원회’로 정했다.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렸던 금태섭 전 대변인은 ‘새정치’에 대해 반성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각에선 정의당과 합당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진보의 기치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초·재선 의원들은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둘러싼 풍경은 어떤 의미에서 익숙하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이땅의 제1야당은 ‘비대위 체제’를 흔히 경험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여기까지 흘러왔다. 이는 새정치민주연합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단지 7.30 재보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이후 최초의 사과에서 ‘과거 정권의 적폐’를 언급했다. 정부의 책임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한국 사회에 줄곧 존재해왔던 문제, 지금의 자신은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문제들이 사건의 원인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번 윤 일병 사건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역시 과거부터 지속되어온 뿌리 깊은 적폐 때문”이라면서 “지난 수십년 동안 군에서 계속해서 이런 사고가 발생해왔고, 그 때마다 바로잡겠다고 했지만 또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하지만 김종대 편집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와 의 6일자 보도를 보면 박근혜 정부가 이 문제에 있어 ‘적폐’ 운운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오히려 이 사건의 경우 세월호 참사가 이명
윤 일병 사건에 대한 전 국민적인 관심과 분노는 사건의 가해자들에게 상해치사죄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4일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일부 의원들과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등이 이를 요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피의자들을 살인죄가 아닌 상해치사죄로 기소했는데 (이는) 국민의 법상식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사건을 폭로한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 역시 "때리는 순간 살인 고의성은 있는 것”이라면서 가해자들에게 고의성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군 당국 역시 윤 일병 구타 사망사건에 대해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흥석 육군 법무실장은 4일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질의에 출석해 해당 사건의 가해자들이 상해치사 및 폭행 혐의로
새정치민주연합이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재출발했지만 신문들의 반응은 뜨겁지 않다. 5일자 조간신문에서 해당 사안은 4면에서 8면 사이에 보도되었다. 와 와 는 8면 기사에, 와 는 5면 기사에, 은 4면 기사에 담았다. 의 경우 해당 사안을 다룬 란 제목의 8면 기사보다 란 제목의 기사가 6면으로 더 앞에 실렸다. 사설을 쓴 신문도 와 정도였다.박영선 비대위원장은 원내대표와 겸임이기 때문에 형식상으로는 당내에서 무소불위의 권능을 가진다. 비대위원 인선이 일임되었고 현재 공석인 전국 246곳 지역
2일 오전에 나온 기사 가 널리 화제가 되었다. 덩달아 이 기사를 비판한 의 도 관심을 얻었다. 그러나 주로 트위터 상에서 이루어진 거센 비난과는 별개로, 보도를 어떤 지점에서 긍정하거나 비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쟁점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듯 싶다. 블로그와 SNS를 통해 전해진 내부 구성원의 해명은 나름의 합리성은 있었지만, 그 합리성의 빈틈이 있을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한 성찰은 찾아 보기 어려웠다. 이에 다시 한번 몇 가지 쟁점을 제시하며, 기사의 의도와 공익성을 최대한 선의적으로 이해하는 틀 안에서 논의를
지난 7월 31일 군인권센터가 4월에 사망한 육군 28사단 포명연대 의부무대 소속 윤 모 일병의 부대 내 상습 폭행 및 가혹행위에 대한 군 수사 내용을 발표하여 파장을 일으켰다. 4일 언론에서는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이 문제가 비중 있게 보도되었다. 특히 보수언론으로 분류되는 ‘조중동’ 역시 관련 사설을 게재했고, 와 는 윤 일병과 다른 군대 내 인권 침해 사례들을 특집기사로 소개했다.4일자 는 란 제목의 사설에서 “군 당국은 수사 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파악해 5월 2일 선임병 5명을 상해치사죄로 구속 기소했다. 그러나 단순 폭행으로 숨졌다는 애초 발표를 바로잡는 수사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라며 군 당국을 비판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퇴진했다. 대선주자였던 손학규 상임고문도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7.30 재보궐선거 참패로 인한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제1야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전면적인 불신을 드러낸 선거결과이기 때문에 마땅한 일이다. 하지만 이 후폭풍이 야권 지지층이 바라는 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를 묻는다면 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조기 전당대회, 실시될 것인가7.30 재보선이 끝난 이후엔 2016년 4월 총선까지 약 20개월 동안 큰 선거가 없다. 어쩌면 당을 혁신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일 수 있으나, 갈등요소가 많다. 먼저 조기 전당대회가 가능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였다. 이때까지 6개월 남짓한 기간을 비상대책위원회
2일 오전에 노출된 기사 (기사 바로가기)의 의도를 알 수가 없다. 왜 의혹 기사 형식으로 작성된 것인지… 이 기사는 “지난 7·30 재보선에서 트위터를 통해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수원 영통) 후보자의 당선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랜선 효녀’ 박효도씨. 하지만 실제 20대인 박씨가 왜 본인을 30대라고 소개하며 아버지의 선거운동을 도왔는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라는 두 줄로 시작한다. 이 두 문장은 전형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의 리드다. 그리고 이하 은 “랜선효녀가 나이를 속였다”는 의혹에 대한 검증에 들어간다. 먼저 와의 서면 인터뷰, 트위터를 통해서 본인이 30대라 말했다는
7.30 재보선이 야권의 참담한 패배로 끝났다. 할 얘기는 많고 반성은 복잡해야할 결과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향후 시계가 '제로'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진보정치의 몰락 역시 예사롭지 않다. 당장에 진보정치가 낳은 가장 걸출한 인물 가운데 한명인 노회찬이란 이름의 재기가 불투명해 보인다. 물론, 선거 자체로만 본다면 ‘여전한 노회찬의 경쟁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노회찬의 경쟁력을 보여주기는 했는데… 서울 동작을 선거 결과는 46.8%라는 다른 지역구보다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3만 8311표(49.9%)를 얻어 3만 7382표(48.7%)를 얻은 정의당 노회찬 후보를 929표 차이로 꺾고 당선됐다. 두 후보의 표차는 929표(1.2%)에 지나지
7.30 재보궐선거 경기 수원병(팔달)에 출마해 낙선한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31일 오후 4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학규 고문은 “안녕하십니까, 손학규 입니다. 저는 오늘 정치를 떠납니다”라고 말문을 연 뒤 “제가 정치를 그만두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겠냐마는 동지와 지지자들, 그리고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학규 고문은 “정치인은 선거로 말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오랜 신념”이라며 “저는 이번 7·30 재·보궐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정계은퇴 배경을 밝혔다. 이어서 손 고문은 “이제 시민으로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