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선방위, 신속심의 도입…MBC '일기예보' 수순? < 뉴스 < 뉴스 < 큐레이션기사 - 미디어스

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주요메뉴

본문영역

뉴스

선방위원 8인 전원 동의로 '신속심의' 합의 TV조선 추천 위원 "MBC 일기예보 하루빨리 심의해야"

선방위, 신속심의 도입…MBC '일기예보' 수순?

2024. 03. 07 by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신속심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위원이 특정 민원에 대해 신속심의를 제의하면 위원들의 합의로 안건 상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당장 TV조선 추천 위원은 일기예보에서 숫자1 그래픽을 사용한 MBC <뉴스데스크>의 미세먼지 일기예보를 신속심의 안건으로 제의했다.

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왼쪽부터) 박애성 위원, 최철호 위원, 심재흔 위원, 손형기 위원, 최창근 부위원장,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백선기 위원장, 권재홍 위원, 임정열 위원, 이미나 위원, 이현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 (사진=방송통신심의위원회)
22대 총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왼쪽부터) 박애성 위원, 최철호 위원, 심재흔 위원, 손형기 위원, 최창근 부위원장,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 백선기 위원장, 권재홍 위원, 임정열 위원, 이미나 위원, 이현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 (사진=방송통신심의위원회)

7일 열린 선방심의위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처는 “과거 선방심의위에서 위원들의 논의를 통해 특정 사안에 대해 빨리 처리할 수 있다고 결정한 적이 있고, 실제로 위원들이 제의한 안건을 좀 더 빨리 심의한 경우가 있다”며 “이날도 위원들의 논의에 따라 특정 안건에 대해 빨리 처리하자고 결정해 주면 직원들은 그에 따라 최대한 빨리 상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선방심의위에서 최철호 위원(국민의힘 추천)은 “허위사실에 의한 이미지 조작에 해당될 수 있다”며 MBC의 일기예보 보도에 대한 신속심의를 요청했다. 이에 백 위원장은 전례를 확인한 뒤에 신속심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날 손형기 위원(TV조선 추천)은 “지난주 최철호 위원이 ‘MBC 막대기 1 CG’ 방송에 대해 신속심의를 요청한 바 있다”며 “오늘 상정될 줄 알았는데, 안 올라왔다. 이 프로그램은 많은 언론과 여론으로부터 대단히 편파적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고, 선거가 불과 30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빨리 심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갈무리
27일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갈무리

그러자 백선기 위원장은 “위원이 제의하는 그 안건을 빨리 처리할 수 있게 하는 부분에 대해 위원들이 동의해주면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표결에 부쳤다.

위원 8인 전원이 동의하면서 선방심의위에 신속심의가 도입됐다. 당장 위원이 MBC 일기예보에 대한 신속심의를 제의하면 다음 주 회의에서 판단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MBC 일기예보에 대한 심의는 보수언론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조선일보는 지난 4일 사설 <‘1′자 썼다고, ‘여사’ 뺐다고 방송 제재, 文정권처럼 할 건가>에서 국민의힘이 해당 방송에 대해 방통심의위에 민원을 넣은 것을 언급하며 “보도에 문제가 있는지 아닌지는 공론장에서 시청자가 판단하는 게 우선”이라며 “권력이 정부기관을 동원해 언론을 통제하려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왜곡을 일삼는 방송사에 도리어 면죄부를 주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일보는 “윤 대통령은 과거 어느 정부보다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하겠다고 해왔다”면서 “그런데 정부의 방송 대응은 점점 전 정권을 닮아간다는 인상을 준다”고 꼬집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