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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광고수입 851억 원 마이너스 황근 "법적 문제 없어 전향적 고민 필요" 수신료 미납자 행정조치 필요성도 거론 박민, 비공개로 '감사 방해' 입장 표명

KBS 이사회서 "1TV 광고, 국민 반감 없을 것"

2024. 02. 28 by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지난해 KBS 광고 수입이 목표액에 851억 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KBS 이사회에서 1TV 광고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 

KBS 경영진은 28일 이사회에서 2023년도 결산안에 대해 보고했다. 박민 사장은 “지난해 광고 시장 규모 축소와 콘텐츠 경쟁력 약화로 인해 광고 수입이 급격히 감소해 당기 순손실 553억 원, 사업 손실 645억 원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KBS 광고 수입은 1967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675억 원 감소했으며 지상파 광고 점유율은 2014년 27.7%에서 21.45%로 떨어졌다. 광고 수입은 목표 대비 851억 원,  수신료 수입은 분리징수로 인해 169억 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KBS 이사회 (사진=KBS)
KBS 이사회 (사진=KBS)

황근 이사는 KBS 1TV의 광고 시행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 이사는 “KBS 1TV가 광고를 하지 않는 것이 법에 규정돼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KBS가 자체적으로 광고를 하지 않는 것이다. BBC를 제외한 유럽의 공영방송은 방식은 다르지만 광고를 하고 있다. 토크쇼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성격이 있는 프로그램 앞에 광고하는 것을 모색하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 이사는 “법적인 문제도 없고, 국민들의 반감도 없을 것”이라면서 “젊은 사람들은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옛날 같지 않기 때문에 전향적으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수신료 수익이 30% 정도 감액된다면 명분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 이사는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의 협찬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포맷을 하나 만들어 제작 비용을 보충하는 시스템을 갖춰보는 것도 생각해 볼 법하다”고 했다.

‘수신료 미납자’에 대한 행정조치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김찬태 이사는 “지난해 7월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령 시행 이후, 자발적 분리고지 신청 세대가 38만 세대라고 하는데, 8개월가량 지났다”면서 “6개월 이상 수신료 체납자들은 상당히 납부를 회피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방송법 시행령을 보면 국세 체납에 따라 처분을 할 수 있다. 1만 원 이하면 비용 때문에 행정 처분을 안 하지만 6개월이면 1만 5000원"이라며 "형평 과세 문제도 있기 때문에 고의성을 갖고 납부 회피 세대에 대한 체납 처분을 시범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민 사장은 “수신료 납부를 의도적으로 하지 않는 분위기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라도 적극적으로 내부에서 검토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민 KBS 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민 KBS 사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또 박민 사장은 “10여 개 자회사 등에 대한 업무 보고를 받은 바 있다”며 “아직 대부분은 이익을 내고 있지만 KBS 아메리카는 작년에 구조조정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적자 기조를 벗어나지 못해 폐쇄를 포함해 여러 검토를 하고 있다. KBS N 같은 경우 라이브 채널을 개방시켜 공공기관 협찬 광고를 담는 것을 포함해 계열사 관련 단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기능을 전체적으로 통합해 효율적인 제작 기지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숙현 이사는 “공적 지원과 관련해 수신료와 국고 이외에 다른 방안에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책임성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당장 답이 안나오더라도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지키는 방향으로 장래를 계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박민 KBS 사장은 비공개로 ‘감사 독립성 침해’ 논란에 대한 입장을 이사회에 밝힐 예정이다. 앞서 박 사장은 감사실의 실무를 총괄하는 부서장을 일괄 교체해 '감사 독립성 침해' '감사 방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KBS 이사회에서 박찬욱 감사는 비공개 보고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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