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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통 출신 추의정, 검사 출신 허태원 영입 앞서 국정농단 특검보·MB특보 출신 인사 2명 부사장 영입 KT새노조 "3등 KT의 혁신 출발선? '검찰 낙하산 투하' 뿐" 김영섭 KT 대표 신년사 "취임 이후 IT전문성 강화했다"

KT에 드리운 '검찰 낙하산' 그림자

2024. 01. 03 by 송창한 기자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KT(대표이사 김영섭) 임원으로 검찰 출신 낙하산 인사가 영입되고 있다는 내부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해 말 이동통신 시장에서 3위로 내려앉은 KT가 내부 혁신 대신 새해부터 '검찰 낙하산을 투하했다'는 지적이다.

3일 KT새노조에 따르면, 감사실장(전무)에 특수통 검사 출신의 추의정 변호사(법무법인 광장), 컴플라이언스추진실장(상무)에 검찰 출신 허태원 변호사(법무법인 아인)가 영입됐다. 추의정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부 검사,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2021~2022년 방송통신위원회에 법률자문관으로 파견돼 미디어 업무를 담당했다.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KT는 지난해 11월 김영섭 대표 체제 첫 인사에서 법무실장(부사장)에 검찰 출신 이용복 변호사(법무법인 대륙아주),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에 이명박 캠프 특보(홍보단장) 출신 임현규 씨를 영입했다. 이용복 실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한 특검보 중 한 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장이었다. 

KT새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어 "KT를 검찰 낙하산 천국으로 만든 끝에 최악의 비리 경영으로 귀결된 이석채 전 회장 시절의 악몽을 떠올리게 된다"며 "외부 낙하산 챙기기보다 내부 혁신이 먼저"라고 김영섭 대표를 비판했다. 

KT새노조는 "내부 비리를 척결하겠다며 검찰 출신을 중용, 이른바 공포경영을 했던 이석채 회장은 부동산 매각, 인공위성 매각, 채용비리, BIT 실패 등으로 KT 최초 적자를 기록하며 감옥에까지 가지 않았던가"라며 "깊은 속내를 모르는 외부 낙하산의 설레발이 쌓인 결과가 작금의 3등 KT 아닌가"라고 했다. 

KT새노조는 "이권 카르텔 해체라는 주주·종업원의 염원은 온데간데 없이 실종되고, 검찰 출신들의 낙하산 인사가 투하되기 시작했다"며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KT 구성원 모두가 기대했지만 '혁신의 출발선에 섰다'는 김영섭 대표의 공허한 신년사 끝에 받아든 인사발령은 검찰 낙하산 투하였을 뿐이다.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검찰 출신들을 대거 임원으로 영입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KT의 혁신이 아니라 김영섭 사장 자신을 지켜줄 인맥 구축뿐"이라고 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2일 신년사에서 "취임 이후 IT전문성을 강화해 과거 CT 중심의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ITC전문기업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고, 그룹 임직원들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다”며 "지난해 11월 단행한 조직·인사 개편 이후 회사가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혁신파트너’로 거듭나고자 성장을 위한 혁신의 출발선에 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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