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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비어천가' 비판 들끓는〈원팀 대한민국, 세계를 품다〉주요 인터뷰이

대통령실 정책실장에 성태윤 교수…KBS서 '세일즈 외교' 호평

2023. 12. 29 by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28일 대통령실 신임 정책실장에 임명됐다. 성 교수는 이틀 전 방송된 KBS ‘시사기획 창’ <원팀 대한민국, 세계를 품다> 편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세일즈 외교에 대해 호평을 쏟아냈다. 해당 방송에 대해 KBS 안팎에서 ‘윤비어천가’라는 비판이 들끓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년 인선안을 발표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사임하고, 후임으로 이관섭 현 정책실장이 자리한다. 후임 정책실장에 성태윤 교수가 임명됐다. 신임 국가안보실장은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다. 

신임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임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 임명된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 교수는 26일 방영된 KBS ‘시사기획 창’ <원팀 대한민국, 세계를 품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세일즈 외교의 전반을 평가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1년간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세일즈 외교 성과 ▲윤 대통령의 런던 국빈 방문 당시 공군 1호기 상황 등을 다뤘다. 해당 프로그램에 총 21명의 인터뷰이가 등장하는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인물은 8차례 등장한 성태윤 교수다. 

그는 방송에서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와 관련해 “안보 이슈, 국가 간 갈등 이슈, 블록화 이슈 등이 겹쳐, 정부가 제도적인 또는 국제관계적인 인프라를 깔아주고 그 안에서 기업들이 활동하도록 하는 관계가 중요하다”며 “(정부가)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성 교수는 윤 대통령의 UAE 국빈방문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투자 자금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자금을 통해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하는 것에 대한 제안을 했다는 것 그 자체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윤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참석에 대해서도 “국정 최고 책임자가 직접적으로 역할을 하고 해당 국가와 신뢰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APEC 정상회의 참석 ▲사우디아라비아 국빈방문 ▲네덜란드 국빈방문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성태윤 교수가 KBS '시사기획 창' 우너팀 대한민국, 세계를 품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KBS 방송화면 갈무리)
성태윤 교수가 KBS '시사기획 창' 우너팀 대한민국, 세계를 품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KBS 방송화면 갈무리)

KBS ‘시사기획 창’ <원팀 대한민국, 세계를 품다> 편은 윤비어천가 비판을 받고 있다. 윤 정부의 세일즈 외교에 대한 비판은 없었으며 인용된 21명의 인터뷰도 긍정 일색이기 때문이다. <원팀 대한민국, 세계를 품다>는 시사제작2부 최 모 부장이 직접 원고를 쓰고 제작했으며 부서원들은 예고편이 나가기 전까지 방송 내용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기획 창’ 평기자 8인(박성래 이영현 이소정 김지선 서영민 손은혜 김도영 하누리)은 27일 저녁 사내 게시판에 성명을 내어 “공영방송의 영상물이 안과 밖의 사람들에게 ‘북한인가’하는 당혹감과 ‘슬픔’을 주는 이 상황을, 한순간에 홍보물 제작자로 전락해버린 상황을 우리 제작진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더 이상 충성 경쟁을 보고 싶지는 않다”고 비판했다.

기자들은 “‘시사기획 창’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기자’들이 만드는 다큐 프로그램이다. 저널리스트의 비판적 시각으로 아이템에 접근하고, 팩트 체크를 기본으로 아이템을 제작해왔다”며 “시청자의 호응을 받은 이유도, 기자들이 자부심을 가진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번 방송에서는 창피함이 우선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KBS 기자협회도 <일방적 홍보가 저널리즘인가>라는 성명을 내고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해외 순방의 성과만을 무비판적이고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받아쓰기'식 구성이었다”면서 “어제 방송이 KBS가 스스로 밝힌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지켰는지 되묻는다. 이런 방송이 제작돼 전파를 타게 된 경위 역시 책임자 측은 상세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성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에 대해 "통계학이 결코 쉽지 않은 학문인데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셨고, 성품마저 인자하셔서 학생들이 존경했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윤 명예교수의 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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