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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단독] 보도…"신고 잇따라 긴급심의 착수" 방심위 관계자 "신고도 확인 안됐는데 '난감" '가짜뉴스 센터' 관련 접수민원 0건…일반 민원 1건 검토도 안 돼 방심위, 최근 '위원장 단독' 신속심의 지정 시행 "류희림 위원장의 '분위기 조성'용 단독보도 아닌가"

너무 앞서나간 'JTBC 김건희 영상' 긴급심의 보도

2023. 12. 04 by 송창한 기자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 위원장 류희림)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씨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서울의소리' 영상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JTBC 보도를 신속심의한다고 세계일보가 [단독] 보도했다. 

하지만 방통심의위가 JTBC 보도에 대한 신속심의를 결정한 적도 없고 관련 신고를 확인하거나 논의한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통심의위는 최근 위원장을 비롯한 여권 위원들이 신속심의 안건을 지정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었다. 여권 방통심의위원들이 민원이 접수·보고되기 전에 신속심의를 위해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JTBC '뉴스룸' 11월 28일  보도화면 갈무리
JTBC '뉴스룸' 11월 28일 보도화면 갈무리

미디어스는 세계일보 보도가 나온 지난달 30일 방통심의위에 JTBC [단독] 보도에 대한 가짜뉴스 신고가 잇따랐는지, 신속심의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는지 문의했다. 이에 대해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확인된 바가 없어 난감하다"고 답했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지금 하루에 들어오는 가짜뉴스 신속심의 신고 건이 많은데 그걸 일일이 다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저희도 이 기사를 보고 해당 부서에서 확인을 해봤는데 아직까지 확인된 바가 없다. 심지어 보도에서는 '신속심의에 착수한다' 이렇게까지 돼 있어서 난감하다"고 말했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신속심의 안건을 지정할 권한이 있는 위원들에게도 관련 신고내용이 보고된 적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고가)이제 들어오게 되면 그것을 정리해 (위원들에게)보고를 드리는 것"이라며 "지금으로서는 (신고가)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세계일보 보도 이전까지 방통심의위에 접수된 JTBC 보도 민원은 일반 민원으로 단 1건이었다. 통상 방통심의위에 접수된 민원은 사무처 담당 부서에 이관되고 심의 필요성이 검토된 뒤 위원들에게 보고된다. 1건의 민원은 방송심의국 종편보도채널팀에 이관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한다.

방통심의위는 현재 일반 민원과 '가짜뉴스 신속심의센터' 신청을 따로 접수받고 있다. 신속심의는 '가짜뉴스 센터'에 접수된 신고 민원을 대상으로 한다. 방통심의위는 지난달 27일 '가쩌뉴스 신속심의 절차 본격 시행'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센터가 신청 접수 현황을 위원 전원에게 송부하면, 위원장 단독 또는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 찬성으로 신속심의 안건을 지정한다는 내용이다. 세계일보 보도 시점에 JTBC 보도는 센터에 접수되지도, 위원들에게 보고되지도 않았다.

방통심의위 안팎에서 류희림 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서울의소리 보도 예고편이 유튜브에 게재되자 '가짜뉴스 신속심의' 안건으로 상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는 소문이 퍼져 있다. 한 방송업계 관계자는 "세계일보 보도는 분위기 조성을 위한 류희림 위원장과의 합작품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11월 30일 
세계일보 11월 30일 단독보도 갈무리 (빅카인즈)

세계일보는 <방심위, JTBC 김건희 여사 명품백 보도 긴급심의 안건으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업계 등에 따르면 방심위는 조만간 김 여사 명품백 관련 보도에 대해 신속심의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김 여사 명품백 관련 보도를 한 JTBC 뉴스룸에 대한 심의신고가 잇따른 데 따른 것'이라며 "방심위는 신고내용과 신고 건수 등 중대성을 고려해 신속심의에 착수한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는 "지난 28일 JTBC는 유튜브에 올라온 관련 영상을 그대로 보도했다. 방심위는 JTBC뉴스룸이 이같은 보도 과정에서 영상이 조작됐거나 왜곡 편집됐을 가능성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은 점이 방송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심대하게 위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방심위 내부에선 JTBC 뉴스룸이 함정취재 등 언론윤리가 논란이 된 점을 사전에 알면서 관련자인 최 목사 인터뷰를 보도한 점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JTBC는 지난달 28일 서울의소리 함정취재 논란과 관련해 "김 여사 줄 명품 가방을 사주고, 촬영할 카메라 달린 손목시계를 준비해준 것은 모두 '서울의 소리' 측인 걸로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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