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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62주년 기념사 "공권력에 의무 요구하고 머리 조아리지 않는 게 MBC 전통" "위기의 한파 버티며 더 강건해진 MBC 봄 곧 찾아올 것"

안형준 MBC사장 "내년에 공영방송 역할 오롯이 짊어져야"

2023. 12. 01 by 송창한 기자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고의사구로 불의와 정면승부를 피하는 안일한 선택은 없을 것이다" 

안형준 MBC 사장이 1일 MBC 창사 62주년 기념사에서 "위기의 한파를 버티며 더 강건해진 MBC의 봄이 곧 찾아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사장은 "우리 구성원들이 올해만큼 다사다난이란 말을 실감한 적도 없었을 것 같다. 그만큼 MBC의 2023년은 험난했고 치열했다"며 "새 경영진이 새싹을 틔우기 전부터 시작된 감사원의 파상공세, 여기에 약속이나 한 듯 방통위가 가세했다. 갑자기 권익위가 등장하는가 하면, 검찰과 경찰에 의해 MBC 기자 두 명이 압수수색을, 젊은 기자 4명이 형사고발을 당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말했다. 

안형준 MBC 사장이 1일 창사 62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MBC)
안형준 MBC 사장이 1일 창사 62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MBC)

안 사장은 "가히 '추석 대공세'라 할 만큼 도발은 쉴새가 없었다. 언론검열기구로 나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했다는 이유로 최고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자긍심이 샘솟았다. 권력에 할 말 하는 MBC, 힘 있는 자에게 그만큼의 의무를 요구하는 MBC, 공권력의 위세에 머리를 조아리지 않는 MBC의 전통이 면면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란 걸 실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안 사장은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신뢰도 조사 1위 ▲유튜브 뉴스 채널 국내 언론사 1위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계 시청률 ▲'나혼자 산다' 2049 시청률 1위 ▲'옷소매 붉은 끝동' '검은 태양' '연인' 드라마 흥행 등의 성과를 나열하며 예상 적자폭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OTT를 중심으로 광고시장이 재편되면서 올해는 1000억 원에 달하는 적자를 피할 수 없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며 "하지만 절망의 낭떠러지에도 희망의 싹은 피어난다. 최악으로 위축된 광고 여건 속에서도 여러분 모두의 노력에 힘입어 적자 폭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만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안 사장은 내년에 드라마 '수사반장' 리메이크작, 하이브·아랍에미리트 협력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또 내년 4월 총선과 관련해 "시민들이 최선의 정치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후보자들에 대한 감시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은 물론이다"라고 했다. 안 사장은 "감히 말씀드리지만 내년엔 우리가 진정한 '국민의 방송'이 되어야 한다"면서 "시대에 분노하는 국민의 눈과 귀가 되고, 마음을 어루만져줄 동반자, 바로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을 어쩌면 우리가 오롯이 짊어져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숱한 위기를 이겨냈듯이 MBC 구성원 특유의 주인의식, 창의성이 빛을 발하면 2024년에도 MBC는 국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방송사, 부동의 신뢰도 1위 언론사, 그 누구도 감히 넘보지 못하는 MBC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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