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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통위원장과 서울대 선후배 관계 "바이든 날리면 보도 확인되지 않는다면 유보해야"

박민 KBS 사장 후보자 "기분에 따라 '동관이 형'이라 부른다"

2023. 11. 07 by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박민 KBS 사장 후보자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을 “기분에 따라 형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이동관 방통위원장과 박민 KBS 사장 후보자는 서울대 선후배 관계다.

7일 KBS 사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민 후보자에게 이동관 방통위원장을 어떻게 부르냐고 물었다. 박민 후보자가 "이 선배라고 부른다"고 하자 민형배 의원이 “동관이 형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많지 않냐”라고 말했다.

이에 박민 후보자는 “기분 따라서 그렇게 부를 때도 있지만 주로 그렇게(선배) 부른다”고 했다. 민형배 의원은 “사적인 자리에서는 주로 그렇게 부르지 않았냐, 엊그제도 인사청문회 준비하느라 법조언론인클럽 분들하고 모였지 않았냐”라며 “이 자리에서도 동관이 형이라고 말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박민 후보자는 “이동관 위원장을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 만난 적 없다”고 말했다.

7일 열린 KBS 사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박민 후보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영상 갈무리)
7일 열린 KBS 사장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박민 후보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영상 갈무리)

민형배 의원은 “박민 후보자는 KBS 사장에 자신의 의지로 응모했다고 말하는데 이 말을 믿는 사람이 있겠냐”면서 “정부의 어떤 인사로부터 (사장) 제안을 받지 않았는데, 스스로 나섰다고 한다면 정말 어울리지 않는 분이 와 계신 것이고 ‘낙하산’ 인사라면 더 위험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많은 언론계 분들이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날 박완주 의원(무소속)은 박민 후보자에게 KBS가 ‘바이든 날리면’ 보도를 한다면 막을 것인가라고 물었다. 박완주 의원은 “방송법 4조의 목표가 편성의 자유와 독립”이라며 “후보자가 ‘바이든 날리면’ ‘뉴스타파 인용’ 보도를 하지 말라고 지시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박민 후보자는 “확인이 안 된다면 보도를 유보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면서 “구체적인 뉴스에 대해서는 지시하지 않겠지만, 보도본부장에게 사실 확인을 명확하게 거치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완주 의원은 “하면 안 된다는 얘기이고, 법 위반인 것”이라며 “지금 후보자는 문화일보 편집국장이 아니다. 편집국장은 사실확인을 했냐라고 물을 수 있지만, 지금의 그 발언 수위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박완주 의원은 “원론적인 얘기지만 사실관계 확인은 현장의 기자들과 책임자들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완주 의원은 박민 후보자의 공약이 구체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완주 의원은 “수신료 수입 감소 대책으로 별도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답변했는데, 방송발전기금이냐 별도의 기금이냐”고 물었다. 박민 후보자가 “제3의 기금”이라고 답변하자 박완주 의원은 “이제 취임하는 사람이 기획재정부와 협의했나. 기금 조성의 재원은 무엇으로 하고, 국가예산 지원은 어느 분야에서 지원받으려고 하냐”고 물었다. 

이에 박민 후보자는 “시행령을 손보면 사실상 낭비하고 있는 부동산을 개발해 기금을 조성할 수 있고 수신료와 관련한 국민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며 “국가 예산 부분은 올해 연말에 대외 방송 예산이 삭감됐는데, 필요성을 말해 예산을 회복할 것이다. KBS에 여러 사회적인 프로그램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어, 국가 예산이 필요한 방송에 대해 예산을 요청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KBS는 부동산 임대사업 등의 수익 사업을 할 수 없다.

박민 후보자는 주진우 씨의 라디오 프로그램 하차를 시사하기도 했다. 박민 후보자는 “KBS가 불공정 보도로 50여 건의 행정지도를 받았는데, 32건이 두 개의 프로그램에 특정됐다”며 “한 분은 계약서 내용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정도면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 후보자는 “시사 프로그램의 경우 진행자와 패널이 중요하다 공정성을 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고, 진행자를 내부 인사로 교체하면 예산 절감 효과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의 진행자 주진우 씨가 편향적이라고 비판하고 있으며 그의 출연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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