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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기 시청자위 임기 종료…'사영화' '언론 압박' 등 우려 이어져

YTN 시청자위 "가혹한 시절, 책임 다하면 시청자가 지켜줄 것"

2023. 10. 30 by 고성욱 기자

[미디어스=고성욱 기자] 10기 YTN 시청자위원회 마지막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언론 길들이기’, ‘사영화’ 추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시청자위는 "언론 본연의 책임을 다한다면 시청자가 지켜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우장균 대표 이사는 “국민이 언론을 지켜준다는 그 말에 다시 한번 용기를 얻는다"며 "YTN 구성원에게 미력하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 상암동 YTN 사옥 (사진=YTN)
서울 상암동 YTN 사옥 (사진=YTN)

지난달 9월 21일 회의를 끝으로 10기 YTN 시청자위가 임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용문 위원(법무법인 예율 변호사)은 ‘검찰의 언론사 압수수색' ‘언론인 상대 구속영장 청구’ 등을 거론하며 “정부의 언론 길들이기가 본격적인 것 같다. 언론의 입장에서 매우 가혹한 시절일 것이지만, 언론 본연의 책임을 다한다면 결국 시청자가 지켜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 위원은 “언론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허위조작정보들을 바로잡아주는 것”이라며 “YTN은 다른 방송사에 비해 보도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팩트체크를 할 필요가 있다. 별도의 팩트체크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안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은 “공정한 여론 형성도 중요한 언론의 책무”라며 “부분적인 사실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쟁점이 무엇인지, 문제점이 무엇인지 확실히 드러내야 한다. 이를 방해하는 대표적인 예가 법조기자단”이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은 “검사들이 일부 흘린 정보에 매몰돼, 사건의 핵심과 문제점이 가려지는 보도가 상당히 많다”며 “검사들이 저널리즘을 흔드는 것에 대해 문제를 삼지 않고 있다. 보도전문 채널인 YTN이 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신미희 위원(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정권이 바뀌면서 보도전문채널인 YTN에 여러 가지 우려할 만한 사안들이 생긴 것에 참으로 너무나 아쉽고 유감”이라면서 “이미 YTN 공기업 지분 매각이 사회적 합의 없이 정권에 의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것에 대해 시청자로서 유감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신 위원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YTN의 방송사고에 대해 억대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을 거론하며 “물론 이런 방송사고가 나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이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까지 신청했다. 반려돼 다행이지만, 누가 봐도 방송사고인 것에 대해 YTN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것은 향후 YTN 취재뿐 아니라 언론 자유의 심각한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 위원은 “앞으로 YTN이 비판적 보도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다양한 압박 수단이 동원될 수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경영진뿐 아니라 구성원이 흔들리지 않고 맞설 수 있길 바란다. 시청자위는 비평뿐 아니라, 시청자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정부의 압박에) 좀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장균 YTN 대표이사는 “국민이 언론을 지켜준다는 그 말에 다시 한번 용기를 얻는다”며 “2008년 해직됐을 때 6년 반을 구성원들과 시민들이 모아준 돈으로 버텨냈다. 실제로 국민이 언론과 언론인을 지켜줬다”고 밝혔다. 

우 대표이사는 “정년퇴직할 나이도 됐기 때문에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며 “YTN 구성원에게 미력하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시청자위원가 부족한 YTN과 YTN 구성원에 대해서 염려해 주고 용기를 북돋아 준 점에 대해 YTN 구성원을 대표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유투권 YTN 보도국장은 “법조 기사 부족함 또는 잘못된 비민주적 관행들에 대한 문제의식에 상당 부분 공감하고 있다”며 “다만 여러 현실적인 한계 때문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적어도 그 지향점을 잊지 않고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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