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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아들 학폭 공익제보자 전교조 소속' 정정보도 합의 이동관, TV조선 앞서 "학생정보 불법 유출한 전교조 교사" 박성중 "이재명 캠프 선거운동했던 사람" 이동관, '가짜뉴스 원스트라이크 아웃' 추진

TV조선 '공익제보자 허위보도' 진원지-확성기는 누구?

2023. 09. 15 by 송창한 기자

장제원 과방위원장 : 가짜뉴스를 고의로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만들고 행동하는 이런 매체에 대해서는 폐간을 고민해야 된다. 없애버려야 된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 그것이 바로 '원스트라이크 아웃'의 최종 단계입니다.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아들 학교폭력 사건 공익제보자를 문제삼은 TV조선 보도가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바로잡힌다. TV조선이 정정보도에 합의한 내용을 살펴보면 대부분 허위정보에 해당한다.

TV조선 보도 전후로 이동관 위원장과 국민의힘은 같은 취지의 내용으로 공익제보자를 깎아내렸다. 특히 인사청문회 질의응답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이동관 위원장이 TV조선 보도와 같은 내용을 주고받은 만큼 위증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12일 참여연대가 전경원 교사를 대리한 정정보도 신청은 TV조선이 정정보도문을 게재하는 것으로 판가름됐다. TV조선은 오는 19일까지 "사실 확인 결과, 전경원 씨는 이동관 전 홍보수석 아들의 학폭 은폐 의혹 등을 처음 제보할 당시에 학교로부터 징계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2015년 공익제보 당시 전교조 소속이 아니었고, 2021년 경기도 교육정책자문관으로 있으면서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사실이 없어 이를 바로잡습니다"라는 문구를 홈페이지·유튜브·포털 등에 게재해야 한다. 

전경원 교사-TV조선 정정보도 조정 합의서 갈무리
전경원 교사-TV조선 정정보도 조정 합의서 갈무리

이동관 방통위원장과 국민의힘은 TV조선 보도와 같은 취지의 주장으로 공익제보자인 전경원 교사를 공격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당시 <'학폭 사건' 논란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냈다. 이 특보 입장자료에는 '주요 등장인물'을 소개하는 대목이 있다. 전경원 교사에 대해 "MBC 등 외부에 관련 문건과 학생 개인정보를 불법 유출한 전교조 교사"라고 기재했다.

또 이동관 특보는 "2019년 12월 2일 MBC '스트레이트 하나고 의혹' 방송은 본인의 징계를 피하고자 학교 비리 의혹을 제기한 교사 전경원의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을 여과 없이 그대로 보도한 대표적인 악의적 프레임의 가짜뉴스"라고 했다.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6/8(목)‘학폭 사건’논란에 대한 입장] 갈무리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6/8(목)‘학폭 사건’논란에 대한 입장] 갈무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박성중 의원은 지난 6월 1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전경원 문제의 교사 있지 않나. 그분이 전교조 핵심 활동가"라며 "이재명 캠프 선거운동도 했던 사람이다. 교사로서 중립성을 무시하고 언론에 공공연히 이재명 지지 칼럼을 내는 등 정치 활동에 교육계를 이용하고 있는 이런 사람이기 때문에 이 사람 말을 그대로 믿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18일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사건이 왜 2015년에 드러나느냐? 여기에 문제의 교사, 전경원 교사가 있는 것"이라며 "비위 등으로 인해 학교에서 징계를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서 전경원 교사는 이 징계 리스크를 무마하고자 성동격서격으로 학내 문제 아닌 문제를 외부로 퍼뜨리면서 내부고발자 행세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이동관 후보자는 "예, 그런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또 김병욱 의원은 "하나고 논란이라는 게 2012년도에 종결된 후보자 아들의 학폭 사건이 아니다"라며 "그 이후 전경원 교사가 자신의 비위로 인해 학교에서 해직될 위기에 처한, 자신의 비위를 덮기 위해서 일부러 내부고발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만든, 하지만 최종적으로 징계가 되지 않은 일종의 비위교사 전경원에 대한 징계 미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동관 후보자는 "지금 설명하신 그대로 상당히 설득력 있으시고 그런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6월 1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유튜브 썸네일(위), 8월 18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 중계화면
6월 1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유튜브 썸네일(위), 8월 18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 중계화면

이동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당시 하나고 담임 교사 A씨가 '후보자 부인이 아들의 하나고 재학 당시 생활기록부 내용을 고쳐달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하자 "제2의 전경원 교사의 길을 가시려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TV조선은 지난 6월 10일 <[뉴스야?!] 선생님은 공익제보자?>에서 전경원 교사에 대해 ▲2015년 무단 외부강의·방송출연으로 징계를 받자 이동관 아들 학폭 은폐를 주장했다 ▲학폭 관련 담임교사도 아니었고 상담을 한 교사도 아니었기 때문에 증언에 나선 동기에 대한 의구심과 내용의 신빙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 ▲제보 당시 전교조에서 요직을 맡고도 국회에서 전교조에 가입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2021년 경기도 교육정책자문관으로서 이재명 대선후보를 공개지지했다 등의 내용을 보도했다. 

하지만 전경원 교사는 공익제보 당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소속이었고, 학교의 징계는 공익제보 1년 뒤 보복성으로 이뤄졌으며, 경기도 교육정책자문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이재명 대선후보를 공개지지하는 등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경원 교사는 2016년 10월 해임 통보를 받은 이후 법적 절차를 거쳐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해임 취소 결정'을 받았다. 하나고가 행정소송을 제기하지 않아 전경원 교사의 복직은 확정됐다. 전경원 교사는 지난 6월 12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통화에서 "교총에 가입한 교사의 제보 내용을 믿어야 하고, 전교조 소속 교사면 믿어서는 안 되나. 이게 무슨 초등학생보다도 못한 논란인가"라고  말했다. 

TV조선 6월 10일   보도화면 갈무리
TV조선 6월 10일 보도화면 갈무리

TV조선 보도는 과거 자신들의 보도를 부정했다. TV조선은 지난 2015년 12월 26일 기사 <공식화 된 내부고발자 징계…배신자 낙인에 설 자리 없어>에서 "조직의 고질적 비리, 그리고 결정적 제보는 대부분 내부 고발에 의해서 발견된다. 그런데 칭찬을 받아 마땅한 내부 고발자들이 오히려 징계나 퇴직 압력, 따돌림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전경원 교사를 대표사례로 들었다. 

TV조선은 "지난 8월 하나고 입시조작 비리를 폭로한 교사 전경원씨. 전 교사는 최근 근무태도 등이 문제가 돼 징계 위기에 놓였다"며 "한때 표창까지 받았던 교사가 내부고발 이후 불량 교사가 될 처지에 놓인 것"이라고 했다. 이 당시 전 교사의 하나고 비리 폭로에 이동관 위원장 아들 학폭 은폐 사건이 포함돼 있다. TV조선은 "어떻게 해서든지 징계사유를 만들고 도덕성을 왜곡하고 과장해서..."라는 전경원 교사의 인터뷰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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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게 2023-09-15 21:25:23
저런게바로 허위보도 가짜뉴스아닌가
과연 가짜뉴스 허위보도 양산하는 이들이
누구인지 국민은 이미 다 구분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