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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성향 불문 '혁신·도덕성 위기' 지적 경향신문 "악재 쌓여…이재명 분명한 리더십 보여야" 한국일보 "민주당, 서울서 국민의힘에 10%p 내외 열세"

한겨레 "민주당 총체적 난국…출구가 안 보인다"

2023. 08. 08 by 송창한 기자

[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제적 난국'에 빠졌다는 언론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김은경 혁신위 무용론, 10월 이재명 대표 사퇴설 여진, 서울 지지율 감소, 돈봉투 의혹 등 혁신·도덕성·리더십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진단이다. 

이 대표는 7일 휴가 복귀 후 첫 회의에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년층 투표권 비하' 논란에 대해 "신중하지 못한 발언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았을 분들이 계신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만들어졌을 수도 있겠다"고 말하고, 당 초선의원들을 코로나19로 학력 저하를 겪은 학생들에 비유하는 등 실언 논란을 이어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최고위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초 9월까지 활동 계획을 잡았던 김은경 혁신위는 오는 20일 조기종료된다. 혁신위는 오는 10일 대의원제 축소와 공천규칙 개정 등을 담은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표 강성지지층이 주장하는 혁신안으로 분석되고 있다. 당 안팎에서 혁신위 무용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혁신안이 실효성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돈봉투 의혹을 받는 윤관석 의원이 구속됐다. 조선일보를 통해 검찰이 돈봉투 의혹에 연루된 민주당 의원을 최소 19명으로 파악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일부 의원의 실명이 조선일보를 통해 공개됐고, 이름이 공개된 의원들은 반발하고 있다.

7일 한겨레는 기사 <노인 폄하·돈봉투·이재명 사법 리스크…민주 내부서도 “앞길 안 보여”>에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민주당이 숨 돌릴 틈도 없이 또 휘청대고 있다"며 "혁신을 하겠다며 만든 혁신위가 당의 발목을 잡고, 검찰이 당을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는 ‘정황’을 흘리며 압박하는 상황은 당대표가 나서서 정리해야 마땅하지만, 이재명 대표 자신의 사법 리스크가 또다시 가시권에 들어온 총체적 난국인 탓에 당 안에선 '출구가 안 보인다'는 답답함과 당혹감이 감지된다"고 보도했다. 

8일 경향신문은 사설 <악재 쌓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 분명한 리더십 보여야>에서 "혁신위 위기는 당 혁신의 위기이고, 돈봉투 의혹 위기는 당의 도덕성 위기다. 모두 이 대표 리더십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며 "혁신위를 출범시킨 것도 이 대표이고, 그 스스로 불체포특권·방탄국회 논란에 맞물려 있다. 지금은 윤리 정당·책임 정당을 만들겠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짚었다. 

같은 날 한국일보는 사설 <동력 상실한 민주 혁신위, 이재명 대표가 결자해지해야>에서 "이미 신뢰를 잃고 동력이 쇠한 마당에 혁신안이 나오더라도 실행력을 발휘할지조차 의문인 지경"이라고 했다. 한국일보는 "혁신위가 내놓을 대의원제 축소에 대해서도 당내 갈등이 불가피하다. 친이재명계와 강성당원들 요구가 대폭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라며 "더 심각한 건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민주당 의원들 실명이 줄줄이 공개된 일이다.(중략)공언대로 의원들을 직접 조사하고 진상을 밝혀야 하지만 (김은경 혁신위가)지금 그 일을 해낸다고 보는 기대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는 "이 대표는 당이 처한 냉엄한 현실을 무겁게 직시하고 정치적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이다. 지금 민주당의 풍경은 역설적으로 혁신이 얼마나 절실한지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며 "친명, 비명도 아닌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쇄신을 어떻게 보여줄지 민주당은 머리를 싸매고 숙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3일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회장 면담 후 노인폄하 발언을 사과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3일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김호일 회장 면담 후 노인폄하 발언을 사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일보는 사설 <이미 파탄 난 ‘민주당 혁신’, 남은 건 김은경 논란뿐>에서 "불 끄러 왔다는 소방수가 오히려 불을 더 지르는 꼴"이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정당 혁신은 기본적으로 당내 문제지만, 민주당은 168석을 보유한 국회 제1당이다. 한국 정치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이 대표가 자신과 코드를 맞출 수 있는 사람을 내세워 적당히 혁신하는 시늉만 하려다 보니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썼다. 

중앙일보는 사설 <노인 폄하, 거짓 해명 논란…수명 다한 김은경 혁신위>에서 "대선에서 패한 거대 야당의 혁신을 맡은 인물이 논란만 낳고 있으니 혁신 작업이 영이 설 리가 없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민심을 회복할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내년 총선에서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리더십 부족으로 당을 하나로 묶어내지 못하고 사법리스크에 줄곧 노출돼 온 이 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도 다가오는 중"이라고 했다. 

동아일보 김지현 정치부 차장은 칼럼<또하나의 리스크가 된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에서 "민주당의 혁신위원회가 이렇게까지 ‘히트’를 칠 줄은 몰랐다"며 "다만 진짜 혁신으로 화제가 된 게 아니고 1대 이래경 위원장의 ‘천안함 망언’에 이은 2대 김은경 위원장의 ‘노인 비하’ 논란 때문이란 게 당으로선 상당히 뼈아픈 부분"이라고 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지핀 '이재명 대표 10월 사퇴설'을 둘러싼 정치권 반응도 진위 여부와 별개로 민주당의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향신문 강병한 정치부 차장은 8일 칼럼 <보수 참칭 패널, 민주당 흔들다>에서 "흥미로운 포인트는 다른 데 있다. 명확히 확인된 사실이 없는 데도 논란의 열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강 차장은 "‘10월 사퇴설’이 굴러가는 힘은 무엇일까. 일차적으로 민주당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꼽힌다"며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투자 논란,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수사로 당이 어수선하다. 이를 반전하기 위해 구성한 김은경 혁신위원회는 역설적으로 민주당 혁신 필요성만 보여준 채 당의 골칫거리가 됐다"고 했다. 

이어 강 차장은 "‘10월 사퇴설’의 가장 큰 동력은 이 대표의 흔들리는 리더십"이라며 "취임 후 줄곧 검찰이 옭아맨 덫에서 벗어나지 못했다.(중략)제1야당 대표에 걸맞은 정치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다. 유능한 행정가 신화는 퇴색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강 차장은 '10월 사퇴설'로 여당도 술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차장은 여권 핵심 관계자가 "이재명 없는 총선을 생각할 수 없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며 "이 대표의 진퇴는 여당 지도부의 운명과도 연관돼 있다"고 적었다. 

경향신문 8일  갈무리 (네이버 뉴스)
경향신문 8일 <[기자칼럼] 보수 참칭 패널, 민주당 흔들다> 갈무리 (네이버 뉴스)

민주당은 서울에서 국민의힘에 10% 포인트 내외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일보는 <빨간불 켜진 '서울 민심'... 민주당 '총선 시계' 빨라졌다>에서 "민주당의 총선 시계가 최대 승부처인 서울을 중심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서울에서 국민의힘에 비해 열세로 나타나면서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면서다"라고 전했다. 

한국일보는 "지난 3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선 민주당 지지율은 21%로 국민의힘 지지율(34%)에 비해 13%포인트 열세였고, 다음 날인 4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29%로 국민의힘 지지율 38%보다 9%포인트 열세였다"면서 "문제는 최근 들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서울 지역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NBS 조사에서는 민주당은 올해 내내 서울에서 열세였는데, 올 3월까지만 해도 국민의힘과의 격차가 5.7%포인트였던 것에 반해 7월에는 11.5%포인트로 두 배로 벌어졌다"고 했다.(자세한 여론조사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일보는 민주당 서울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부동산 가격 폭등과 인구구조 변화를 꼽았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이었던 서민·청년층의 전출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한국일보에 "서울시장에게 주어진 도시계획 권한이 큰데, (민주당 출신) 서울시장을 잃으면서 부동산 민심을 회복할 기회도 줄어들었다"면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의원들의 손발이 돼줄 구청장, 시의원들의 상당수가 국민의힘으로 교체되면서 많은 의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 대표가 정책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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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2023-08-08 18:28:06
한겨레가 장님인가 보지~
그간 장님이 보이는 척하더니 이참에 슬그머니 커밍아웃하는겨?
장님 눈에 안 보이는 게 당연한 거지, 뭐가 문제겠어!

니들은 아직도 한겨레가 뭐라고 하고, 경향이 뭐라고 하면 ‘아! 진실인가 보다’할 줄 아는가?
어쩌나, 나는 베이컨의 우상론을 배웠는데! ‘극장’도 극장 같아야 말이지, ‘시장’도 시장 같아야 말이지~

로이터가 신뢰도 발표할 때, 대한민국언론 다시 꼴찌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