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바겐세일 재팬' 취재 이야기 < 인터뷰 < 뉴스 < 큐레이션기사 - 미디어스

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주요메뉴

본문영역

인터뷰

[이영광의 ‘언론을 묻는다’] 최성원 KBS '시사기획 창' 기자

‘바겐세일 재팬' 취재 이야기

2023. 01. 06 by 이영광 객원기자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1980년 후반 일본은 해외 부동산 시장의 큰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부동산에 눈독들이며 몰려드는 정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30여 년 사이 일본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지난해 12월 27일 KBS 1TV <시사기획 창>‘바겐세일 재팬’ 편(☞ 방송 다시보기)을 방송했다. ‘바겐세일 재팬’ 편은 엔저시대 일본의 현재와 ‘잃어버린 30년’의 이유를 분석하고, 대한민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를 짚었다. 지난 12월 28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바겐세일 재팬’ 편을 취재한 최성원 기자를 만나 취재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다음은 최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바겐세일 재팬’ 편 방송 끝낸 소회가 궁금합니다.

“지금 시대에 공영방송 제작진으로서 시청자분들께 전달하고자 하는 분명한 메시지가 있었습니다. 중요한 건 대한민국 사회가 일본과는 다른 길을 가야 한다는 점이거든요. 일본은 헤이세이 시대 30년 동안 ‘잃어버린 30년’이라는 내외부적인 평가를 받았고, 이후에도 그런 기조가 이어지고 있죠. 대한민국이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일본과 같은 방식으로 가서는 안 되거든요. 그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했습니다.”

KBS 1TV 〈시사기획 창〉 ‘바겐세일 재팬’ 편
KBS 1TV 〈시사기획 창〉 ‘바겐세일 재팬’ 편

일본 경제 이야기를 어떻게 제작하게 되었나요?

“일본이 헤이세이(平成) 시대로 부르는, 아키히토(明仁) 일왕 재임 시기가 1989년 시작해서 2019년에 끝났거든요. 그런데 이 시기는 일본의 경기침체 시기와 거의 일치해요.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그동안 쌓인 자산 거품이 붕괴되고 1989년에 기준금리를 2.5%에서 4.25%로 인상, 1990년에는 무려 6%까지 올립니다. 그러면서 3%의 소비세를 신규로 도입해요. 이를테면 경기 위축 정책을 겹치기로 도입하면서 경기가 본격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해요. 이후 자민당에 대한 실망 여론이 비등하고 정치개혁 요구가 빗발치면서 2009년 민주당이 54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냅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2011년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합니다. 지진과 해일, 후쿠시마 원전 누출이 동시에 발생하는 끔찍한 재난으로 1만 9천 689명이 사망합니다. 결국 2012년에 자민당이 재집권하고 아베 내각이 출범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취임과 동시에 일본 경제를 괴롭힌 디플레이션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겠다고 공언하며, 현재 일본 경제문제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를 앉히고 ‘윤전기 쌩쌩 돌려서 일본은행으로 하여금 돈을 무제한으로 찍어내게 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이것이 ‘아베노믹스’를 상징하는 발언이 됐는데요. 돈을 풀어 소비와 투자를 증가시키고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그래서 일본 경제가 어느 정도 반등하는 기회가 됐거든요.

아베 전 총리가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유세 중 피살당하는 일이 생기고, 지금은 기시다 총리가 집권한 상황인데요. 예상하지 못했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되고 중국의 코로나 봉쇄도 이어지면서 수입 물가가 급상승했죠. 특히 일본은 에너지를 90% 이상 수입하는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경제가 다시 침체에 들어선 국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한국 경제도 성장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을 많이 합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인데 주력 산업인 반도체마저 쉽지 않거든요. 그렇다 해도 우리가 거품 붕괴와 장기적인 경기침체, 디플레이션 마인드가 만연한 일본과 동일한 길을 가서는 안 되잖아요. 어떻게 하면 일본과 다른 길을 갈 수 있을지 방향을 찾고자 했죠. 그런 관점에서 일본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일본인들의 목소리로 일본 경제의 문제점을 듣고 싶었어요.”

최성원 KBS〈시사기획 창〉기자 (사진=이영광 기자)
최성원 KBS〈시사기획 창〉기자 (사진=이영광 기자)

1980년대 일본의 게임 산업이 잘나간 것 같던데 어느 정도였나요?

“1980년대 게임 산업은 미국이 먼저 시작했고 전자산업이 발달한 일본이 벤치마킹해서 뛰어든 것입니다. 아타리(ATARI)라는 미국 게임회사가 있었는데요. 아타리라는 단어가 바둑에서 단수를 뜻하는 일본어이고 로고가 후지산이다 보니 일본 회사로 아는 사람들도 있는데, 1970년대 비디오 게임 시대를 연 미국회사입니다. 이곳에서 1972년에 퐁(Pong)이라는 게임을 출시해요. 우리가 이번에 취재한 니시카도 토모히로 씨가 이 게임에 충격받고 당시 영화 <스타워즈>에서 영감을 받아 ‘스페이스 인베이더’라는 비디오게임을 1978년에 만들었어요. 이 ‘스페이스 인베이더’는 더 타임스가 선정한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비디오게임’ 톱10 중 1위예요.

이분을 취재한 이유는 ‘혁신’ 때문인데요. 일본이 세계 일류를 달릴 때 일본에는 혁신이 있었어요. 내부 반대에 부딪혀도 혁신을 추진해서 성과를 거둔 시기거든요. 니시카도 씨도 역대급 히트작으로 남은 ‘스페이스 인베이더’ 개발할 때, 최초로 적이 움직이며 공격하는 시나리오로 제작한 거예요. 니시카도 씨가 이 게임을 처음 보고했을 당시 사내에서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반대가 많았다고 해요. 그렇지만 결국 제작했고 앞서 언급한 미국의 아타리사에서 이것을 세계시장에 공급한 거예요. 그리고 지금은 비디오게임 역사의 첫 줄에 기록된 것이고요.

‘스페이스 인베이더’를 시작으로 세계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얻은 일본은 이후에 슈퍼마리오 등 세계적인 게임과 캐릭터들을 출시했고 ‘닌텐도 스위치’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이라는 게임기를 지금도 팔고 있어요. AI와 메타버스 시대를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한 거죠. 게임이 히트 치고 또 애니메이션 종합 산업과 연계해 영화, 캐릭터 산업으로 확산하면서 일본의 중요한 산업 축이 됐습니다.”

일본 니가타현 아카쿠라는 인기 관광지였는데 지금은 아닌가 봐요. 나가노 동계 올림픽 영향 때문일까요?

“아카쿠라 온천스키장은 묘코산 기슭에 있는데 1937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국제스키장 공인받은 스키 코스만 36곳이 있고 리프트가 28기나 돼요. 일본 내 최대 명문 스키장입니다. 여기에 120개에 달하는 숙박업소와 온천까지 있으니까 최고의 겨울 휴양지였던 거죠. 온천물이 좋아서 각종 질병 치료 목적으로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이 일대 호텔 시설을 새로 다 정비했습니다. 그때는 경제 호황기였기 때문에 은행에서 저리로 융자해주니 기회다 싶어서 앞다퉈 호텔을 새로 짓거나 증축했죠. 그런데 이후 버블이 붕괴되면서 큰 타격을 받기 시작합니다. 일본 사람들이 돈 쓰기를 꺼리게 된 거죠. 그런데 스키라는 것이 돈이 많이 드는 스포츠거든요. 스키복도 있어야 하고 일단 장비가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급여는 항상 제자리인데다 미래도 불안하니 소비를 확 줄인 거죠.

아카쿠라는 도쿄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라 많은 사람이 방문했기 때문에 스키장 규모가 크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전체 120개 호텔 등 숙박시설 가운데 60개 정도가 사라졌습니다. 아예 문을 닫은 거지요. 나머지 60개 정도도 관리가 어려워 실제 운영 중인 곳은 40개가 안 됩니다.”

KBS 1TV 〈시사기획 창〉 ‘바겐세일 재팬’ 편
KBS 1TV 〈시사기획 창〉 ‘바겐세일 재팬’ 편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가 어렵다 해도 겨울 되면 스키 타러 가지 않나요?

“일본과 한국 사회의 의식이 굉장히 차이가 나는 점이 그 부분입니다. 물론 우리도 소비를 줄이거든요. 그런데 일본인들은 우리보다 훨씬 더 소비를 줄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수입 중에서 저축하는 비율이 있지 않습니까. 일본인의 저축률이 압도적으로 높거든요. 그 이유는 역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미래를 일본만큼 어둡게 전망하지는 않고 있다는 거죠.”

왜 그런 차이가 생길까요?

“이번 ‘바겐세일 재팬’ 편의 핵심적인 사안인데요. 결국 문제는 일본 사회에 만연된 디플레이션 마인드입니다. 경기 상황에 대한 기대심리(expectations)라는 게 있거든요. 미래에 대한 기대감, 향후 경제에 대한 기대감, 내 삶에 대한 기대감 면에서 일본인들의 의식이 한국보다 굉장히 낮습니다. 특히 일본 젊은 층이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큰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해외 자본의 일본 부동산 매입이 많은 이유는 엔화 약세 때문일까요?

“도쿄 긴자거리에 해외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어요. 저희가 인도네시아 여행객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이 관광객이 일본 위스키를 한 번에 20병 사길래 왜 사가냐 했더니,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판매되는 동일 위스키의 가격이 일본에서 사는 가격의 두 배나 한다고 합니다. 엔화 약세와 면세 혜택 때문에 위스키나 일본 전통술인 사케를 절반 가격이면 살 수 있다며 많이 사두겠다는 것입니다. 해외 관광객들이 엔저 현상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였죠.

확장해 나간다면 일본의 부동산 가격도 마찬가지거든요. 엔화 가치가 달러에 비해 굉장히 떨어져 있는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 해외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데, 저희가 만난 한 부동산 업체의 경우 한 달에 해외에서 오는 부동산 문의 건수가 20만 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하죠. 코로나19 이전에는 중국에서 주로 문의가 왔는데 지금은 홍콩과 타이완, 또 독일과 영국, 한국에서도 많은 문의가 온다고 합니다. 단순히 콘도나 주택을 매수하는 것이 아니고 도쿄 내 빌딩이나 유명 골프장, 호텔 등에 대한 매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엔저는 미국의 고금리 정책 때문 아닌가요?

“맞습니다. 엔화 가치가 떨어진 것은 미국 연준이 고금리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일본은 아베 전 총리 시절부터 사실상 제로 금리 정책을 고수해 왔거든요.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엔화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있었던 거죠. 지금은 상황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일본 내에서는 달러당 엔화가 150엔을 찍었다는 점을 굉장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였죠.”

KBS 1TV 〈시사기획 창〉 ‘바겐세일 재팬’ 편
KBS 1TV 〈시사기획 창〉 ‘바겐세일 재팬’ 편

일본이 제로 금리 정책을 고수하는 이유는?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일본의 채권은 중앙은행이 계속 사들이고 있거든요. 그런데 일본은 국가 채무가 많은 겁니다. 그러면 예를 들어 금리를 올렸을 경우, 국가가 또다시 빚을 져서 그 이자를 갚아나가는 상황이거든요. 그 요인이 첫 번째고요. 또 하나, 일본 아베노믹스의 기본은 수출이지 않습니까? 수출을 해서 달러가 들어오는데 일본 물건이 싸야 수출이 잘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격 낮춰서 수출을 늘리고, 또 엔화 가치가 낮을 경우 달러로 벌어들인 돈이 훨씬 더 많은 돈으로 돌아오지 않습니까. 그렇게 엔저를 계속 고집해왔던 겁니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문제인데 일본은 인플레이션 문제없나요?

“일본도 지금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수입품, 육류 가격이 많이 올랐고 가스비 역시 당연히 올랐고요. 일본은 필요 에너지의 90%를 해외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석유류 가격도 굉장히 상승했습니다. 원자재 가격 자체가 상당히 올라가 있는 상황이죠. 그래서 약 700~800엔 정도 하던 라멘 가격이 지금 1천 엔이 넘습니다. 서민들이 즐겨 찾는 라멘 가격이 그 정도로 올랐다는 건 일본 시민들도 물가 상승에 대한 영향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는 거거든요.”

앞서 잠깐 언급하셨는데 한국 경제가 일본 경제 문제를 답습할 가능성 있을까요?

“한국 경제가 일본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생각해요. 산업 구조와 사회 시스템이 매우 유사하거든요. 특히 일본은 버블이 붕괴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폭락했는데, 우리나라 역시 부동산 가격 버블이 심한 상황으로 언제든 버블이 터질 가능성이 있는 나라거든요.

또 하나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우리 사회는 선진국, 일류 기업을 추종하는 추종형‧추격형 경제를 해왔습니다. 추종형 경제는 뭐냐면, 세계시장에 TOP 제품이 존재하고 이 제품을 모방 또는 새롭게 디자인하면서 추종, 추격해 나가는 겁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 미국 시장에서 현재 탑-티어(Top-Tier)에 올라와 있는 한국의 가전제품은 삼성과 LG거든요. 우리 경제가 현재 이상으로 존속하려면 이를 유지해야 해요.

그런데 세계적으로 수많은 기업들이 삼성이나 LG와 경쟁하고 있고, 다른 국가의 업체들도 디자인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 상당히 따라와 있습니다. 우리의 경우 삼성이나 LG처럼 추격형에서 선도형(Advanced) 경제로 일부분이 올라섰지만, 그 지위가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이미 우리는 미국의 유명 가전사가 선두권에서 줄줄이 탈락해 중저가 상품을 만드는 회사로 전락한 사례를 목격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이라는 자동차와 선박, 석유화학, 컴퓨터, 평판디스플레이 등 5대 품목의 경쟁력을 볼 때 지금 수준을 더욱 발전시키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수 있을까요? 우리 위로 중국과 독일, 미국이 있는데 과연 가능할까 우려되는 게 사실이고, 이런 의문에서 성장과 성취를 넘어선 한국 경제가 일본 경제를 답습해 나갈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KBS 1TV 〈시사기획 창〉 ‘바겐세일 재팬’ 편
KBS 1TV 〈시사기획 창〉 ‘바겐세일 재팬’ 편

취재하며 느낀 점 있을까요?

“경제학에서 말하는 익스펙테이션(expectation), 기대심리가 있거든요. 일본의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한 게 이 부분이에요. 결국 일본이 이렇게 장기적인 디플레이션을 겪는 이유를 일본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이 기대심리 자체가 굉장히 마이너스 방향으로 흘렀기 때문이라고 분석해요. 그래서 우리도 경제, 사회 시스템에 부정적인 측면이 있으면 개선하고 바꿔야지 부정적인 측면만 인식하고 긍정적으로 돌리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일본과 비슷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사회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인식과 자신감이 자리잡도록 언론인으로서도 노력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취재했으나 방송엔 나가지 못한 내용이 있다면?

“사라지는 마을 편인데요. 아소탄광 지역의 한 마을을 취재했는데 방송에는 내보내지 못했습니다. 아소탄광은 과거 대규모 금은광산이었는데 지금은 폐쇄되고 축소되면서 마을 규모가 아주 작아졌어요. 이 마을의 모토가 뭐냐면 ‘우리는 사라진다. 멋있게 사라지자’입니다. 공무원 파견이 불가능해지자 이들은 주민 자치회를 결성해 공무원들이 해야 하는 일을 위탁받아 하고 있습니다. 인구감소로 사라지는 일본 마을에서 주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취재했는데 방송 시간이 부족해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