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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언론을 묻는다'] 조소진‧이정원 한국일보 기자

“균형잡힌 시선으로 정치 유튜브 생태계, 실상 다루고자 했다”

2022. 09. 21 by 이영광 객원기자

[미디어스=이영광 객원기자] 언제부터인가 유튜브가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왔다. 사람들은 이제 유튜브에서 각종 정보를 얻고, 유튜버들은 광고와 유튜브 구독자들의 후원금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린다. 지난 여름엔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벌어진 '욕설 시위 중계'가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이 유튜버들은 왜, 한여름 폭염 속에서도 매일 비상식적인 욕설 시위 중계를 이어왔을까.

지난 8월 중하순 한국일보는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라는 제목의 기획기사를 게재해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평산마을 한 달 르포 등 극단적 유튜버의 생태계를 심층 취재해 연속 보도한 조소진‧이정원 기자와 지난 8일 전화 연결해 취재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달 연재된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기획보도 반응이 좋은 것 같던데요?

이정원 한국일보 기자
이정원 한국일보 기자

이정원 기자(이하 이): “많은 분이 관심 보내주셔서 감사하죠. 정치 유튜브 문제 자체가 매우 오래된 문제예요. 그런데 이렇게 반응 보내주신 이유는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깊게 다뤄본 기획은 저희가 아마 처음이어서인 것 같아요. 저희가 한 달 동안 양산에 내려가 취재 현장을 꼼꼼하게 담은 노력도 있었고, 그 외에 실험 연구라든가 데이터 비교 등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유튜브 생태계를 파헤쳐보겠다는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주제 자체가 정치 유튜브니까 정파적으로 비칠 수 있는 위험성이 컸는데 그럼에도 이걸 사회 문제로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 유튜버에 대한 취재물인데, 어떻게 기획하게 된 건가요?

이: “사실 많은 기자들이 정치 유튜브에 대해 고민을 하죠. 왜냐하면 요즘에 정파성 있는 유튜버들이 언론을 자처하거든요. 저희 고민이 본격화된 건 작년 9월쯤입니다. 다들 아시는 <가로세로연구소> 사람들이 명예훼손 혐의 소환 조사에 계속 불응하다 긴급 체포당했거든요. 그런데 이들이 체포되는 과정을 생중계하면서 돈을 엄청 벌더라고요. 그걸 보면서 대단하다 싶고, 저건 뭐지 싶기도 했어요. 더 재미있었던 건, 그들이 조사받고 나오니까 지지자들이 또 환호를 보내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나라처럼 정치적으로 양극화된 나라에서는 정치 성향 내세우면서 콘텐츠를 만드는 게 도움이, 돈이 된다는 생각을 먼저 했어요. 1년 뒤에 양산 평산마을과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서 집회가 열렸는데 돈 버는 방식이 더 심하면 심해졌지 나아지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이 문제는 심층적으로 한번 다뤄볼 만하겠다 싶어서 취재하게 됐습니다.”

기자님들은 정치 유튜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어요?

이: “저 같은 경우 2~3년 차 기자인데 약간 위기감을 느꼈어요. 보통 일반적인 신문 독자들은 기자들을 응원하거나 여기가 진실을 말해준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지는 않거든요. 근데 유튜브에서 언론을 자처하는 정치 유튜버에겐 구독자들이 사랑과 관심을 많이 보내주세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언론사의 미래가 여기 밀리는 것 아닌가 하는 위기감이 생겼죠. 우려스러운 눈으로 보기도 했었고요.”

조소진 한국일보 기자
조소진 한국일보 기자

조소진 기자(이하 조): “기존 언론사들은 어떤 발언의 진위라든가 사실관계를 다 확인하고 보도해야 하다 보니 신중하게 되는 면이 있잖아요. 근데 정치 유튜버분들은 그런 사실 확인의 의무나 책임이 없다 보니까 너무나 쉽게 ‘아니면 말고 식’으로 발언하는 부분이 많죠. 의혹을 제기하더라도 근거가 있다기보다 ‘~카더라’로 너무 쉽게 하니까 ‘저렇게 하다가는 위험할 텐데’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요. 실제로 정치 유튜브를 보는 분들이 점점 자기 진영에서 믿고 싶어 하는 것만 믿는 성향이 강해지는 것 같아서 그게 조금 걱정스러웠습니다.”

정치 유튜버 심층 취재하며 이전에 생각했던 것과 달라진 부분이 있나요?

이: “처음에는 그분들이 굉장한 정치적 신념을 갖고 영상물을 만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취재하면서 이 일이 얼마나 돈이 되는지를 새삼 알게 되고, 수익 구조가 고착화 돼 있다는 걸 생각하니까 어쩌면 정치적 신념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도 할 수 있겠단 의심이 더 강해지기는 했어요.”

유튜버 분들에게 정치적 신념이 없어 보였나요?

조: “정치적 신념이 없는 경우도 유튜버를 충분히 하겠다고 생각했던 부분에 저도 동의해요. 양산에 있을 때 만난 어떤 유튜버가 이전에는 진보적인 성향의 목소리를 많이 내는 사람이었어요. 양산에 처음 온 목적도 안정권 벨라도 대표 공격하기 위해서였는데, 보수 유튜버들이 돈을 이렇게 많이 번다는 걸 알고 전향한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갑자기 이 사람은 ‘문재인 간첩’ 같은 걸 외쳤어요. 이런 모습 보면서 이 사람들은 정치적 신념보다 돈이 되는 건 다 하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조소진 기자님은 한 달 정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 평산마을에서 취재하셨는데, 어떠셨어요?

조: “한 5주 정도 주말마다 갔었고 초반에는 평일에도 갔어요. 일단 매우 역동적인 현장이었고, 있는 내내 너무 더웠고 진짜 시끄러웠어요. 왜 시끄러웠냐면 트로트 노래 ‘한잔해’를 개사해서 ‘구속해’ 노래를 부르거나 군가도 계속 불렀죠. 보수 유튜버들이랑 집회 참석자들이 대형 스피커를 동원해 ‘문재인 간첩’이라고 외치고, ‘고장 난 정수기(김정숙 여사) 5만 원에 팔아라’라는 식으로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들을 많이 하는 모습이 보였고요. 이분들이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집회하는데 이걸 다 자기 유튜브로 생중계합니다. 그리고 구독자들이 후원금 보내주면 구독자들이 원하는 욕을 대신해주는 행동도 많이 보였고, 거기에 가끔 진보 유튜버들도 있었는데 진보 유튜버와 싸우는 식으로 충돌도 매우 잦았습니다.”

한국일보 기획보도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8월 25일 자 지면 갈무리)
한국일보 기획보도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8월 25일 자 지면 갈무리)

주민들도 만나보셨나요?

조: “만나봤어요. 평산마을이 엄청 조용한 동네인데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속 같은 노래와 욕설을 듣다 보니 너무 힘들다고 하셨어요.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이 보청기 끼고 밭일을 하셨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보청기를 빼고 일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그리고 8살짜리 손주가 놀러 왔는데 갑자기 할아버지한테 ‘문재인 간첩이 뭐냐’라고 물으니 너무 놀라서 손주 보고 놀러 오지 말라고 했단 분도 계셨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자택이 있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현장도 취재하셨잖아요. 진보 유튜버는 아크로비스타에 보수 유튜버는 평산마을에 진을 친 듯한데, 이들이 비슷한가요?

이: “비슷한 점과 다른 점이 있는데 일단 큰 틀에서의 공통점은 추상적이긴 하지만 상대 진영에 대한 커다란 적대감이 있다는 거죠. 두 곳에 있으면 유쾌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되거든요. 다만 그 심한 정도 있잖아요. 예를 들어 공격성이라든가 언어의 폭력성이라든가 혐오 표현의 정도 같은 것은 평산마을이 훨씬 심하기는 한 것 같아요.

보수 지지자들이 체질적으로 더 폭력적이란 건 절대 아닙니다. 평산마을에는 대부분 보수성향 유튜브 제작자들이 모여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들은 단순히 집회 참석자가 아니라 거기에 참석하는 자기 모습을 콘텐츠화해서 생중계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거든요. 구독자들에게 더 자극적인 모습 보여주면서 속 시원하게 해줘야 돈이 모이는 거고, 그래야만 거기까지 내려간 의미가 있는 거란 말이죠.

반대로 사실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집회를 주최하는 유튜브 채널은 딱 한 곳이고, 모인 사람들 대부분이 열성 구독자들이거든요. 그래서 경쟁적으로 소음을 유발하는 건 확실히 덜해요. 다만 이분들만의 특성을 꼽자면, 개인의 진보적인 성향을 넘어서 집회를 주최해 준 유튜브 채널 자체에 대한 충성심이라고 해야 하나, 맹신하는 정도가 매우 높아요. 신뢰뿐만 아니라 집회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부채감과 미안한 감정들까지 엿보입니다. 그래서 집회 주최 측에 반찬을 해다 주거나 용돈을 찔러주거나 비싼 발전기도 사다 주시거든요. 그 구독자들에게 경제적인 요인이 없는 데도 그렇게 한다는 건 강한 맹목적인 신뢰로 묶여 있어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일보 기획보도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8월 25일 자 지면 갈무리)
한국일보 기획보도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8월 25일 자 지면 갈무리)

확증편향에 대해 실험하셨는데, 자기 성향 유튜브 정보면 검증하지 않고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이: “맞습니다. 저희가 진행한 실험 연구에서 그렇게 결과가 나왔어요. 저희 실험 방식은 간단하게 말하면, 보수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진보 채널 <서울의 소리>가 보도했던 기본적인 내용이 있어요. 거기에 저희가 허위 사실을 추가하고 한국일보가 인용 보도하는 형태로 ‘가짜 뉴스’를 제작한 거거든요. 근데 응답자의 한 30% 정도가 너무나도 쉽게 그걸 믿었고 특히 스스로 진보 성향이라고 답한 사람은 <서울의 소리> 가짜 뉴스를 믿고, 자신이 보수 성향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가세연> 가짜 뉴스를 믿고 보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왜 그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조: “아무래도 유튜브는 자신이 원하는 말,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공간이라고 생각하잖아요. 진보 성향 응답자는 <서울의 소리>, 보수 성향 응답자는 <가로세로연구소>에 대한 의존 정도가 굉장히 높았어요. 때문에 정보가 가짜인 것 같아도 <서울의 소리>나 <가세연>에서 이런 얘기를 하면 ‘일단 믿고 보자’는 식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런 유튜브 제작은 결국 수익 때문일까요?

이: “수익성을 빼놓고 말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실제로 평산마을의 한 유튜버가 보여준 내역서에 따르면 일주일에 최고 수익 약 300만 원대를 찍은 적도 있었고, <가세연> 같은 경우 ‘4‧15 부정선거 무효소송’을 아이템 삼아 이른바 원포인트 모금을 해서 막대한 돈을 모았어요. 그런데 그 사용처가 투명하게 공개되지는 않았고요. 또 그걸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강제할 법적 근거도 없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저희가 국회의원 1년 후원금과 유튜버들 1년 슈퍼챗(실시간 후원금)을 단순 비교한 결과만으로도 상위권 유튜버들이 국회의원들을 5배에서 7배 수준으로 제쳤거든요. 슈퍼챗만 계산해도 이런데, 자율 구독료라고 써놓고 개인 계좌로 받는 후원금까지 합쳐주면 더 막대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일보 기획보도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8월 29일 자 지면 갈무리)
한국일보 기획보도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8월 29일 자 지면 갈무리)

세금은 어떻게 해요?

이: “세금은 사실상 사각지대예요. 특히 유튜브에 ‘자율 구독료’라고 본인들 계좌번호를 명시해두는데, 거기로 받는 돈은 어떤 유튜버들이 사업소득으로 신고하겠다고 하지 않는 이상 과세할 의무적인 조항 같은 게 없습니다. 국세청은 조세 저항에 굉장히 민감하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아직 신생 분야라 처음부터 강하게 과세하면 저항이 올 걸 우려해서, 아직 명확하게 어떤 소득으로 분류할지조차도 정해놓지 않은 상황입니다.”

후원금은 차상위 계층이 주로 내서 대부분 소액인 것 같은데, 그들은 왜 후원금을 낼까요?

이: “저희가 취재하면서 전문직인 의사 구독자분도 만나기는 했거든요. 근데 그분도 하신 말씀이, 자기처럼 수백 수십만 원씩 후원하는 부유층은 정말 극소수고, 다 1만 원 2만 원씩 그야말로 쌈짓돈을 낸다고 하셨어요. 사회적으로 보호 받아야 되는 분들이 유튜브에 후원금을 낸다는 건 그만큼 우리 사회가 이분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돼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분들에겐 객관적인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루트가 굉장히 제한적이라는 의미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떤 사안에 맞다 틀리다 판단할 만한 가이드라인이 이분들한테는 사실 제대로 주어지지 않는 문제일 수도 있죠.”

유튜버들은 그런 문제를 인식하고 있을까요?

이: “모른다고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제가 라디오 프로그램 나가서 어떤 정치 평론가에게서 들은 말인데, 실제로 방송사 스튜디오에 직접 와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그런 노인분들이 와서 응원하는데 꾸깃꾸깃한 1만 원짜리를 주세요. 그러면 유튜버 입장에서 이분이 솔직히 부유한 상황이 아니라는 건 알 수밖에 없는 거죠.”

한국일보 기획보도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8월 29일 자 지면 갈무리)
한국일보 기획보도 〈맹신과 후원, 폭주하는 유튜버 〉(8월 29일 자 지면 갈무리)

입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요?

조: “물론 법이 만능이 아니라고는 생각해요. 표현의 자유는 충분히 보호돼야 하고 존중돼야 할 가치입니다. 하지만 유튜버들이 혐오 표현을 배설해서 남에게 피해 주고, 이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게 하나의 산업이 되다 보니 최소한의 안전망 같은 법적 장치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했고요. 유튜브 같은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법적 규제가 없는 편인데, 지금은 피해를 입은 개인이 플랫폼 사업자 측에 직접 신고해서 권리를 구제받는 게 최선이거든요. 이런 상황이니 시간도 굉장히 오래 걸리고, 유튜버들은 이미 혐오 장사를 하면서 수익을 올렸는데 실제로 피해자는 피해를 보상받기가 어려운 면이 있어서 플랫폼 사업자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법안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취재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조: “저는 사실 유튜브를 잘 모르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취재하면서 정치 유튜브 보는 사람들이 진짜 많다는 점이 놀라웠는데, 실시간으로 보는 사람이 천 명 되더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갖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고, 때문에 이렇게 혐오 발언이나 허위 조작된 정보들이 더 쉽게 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언론인인 저희도 계속 고민해나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유튜브 관련 취재하면서 만난 구독자라든지 유튜버분들하고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게 되잖아요. 근데 대화를 나눠 보니 생각만큼 이상한 분들이 아니에요. 어떤 행동을 하는 이유가 각자에게 다 있더라고요. 그런 공감을 바탕에 두고 취재하고 나니 기사가 나간 뒤에 어떤 바람이 생겼어요. 누가 진보 구독자냐 보수 구독자냐 이렇게 편을 가를 게 아니라, 그냥 이 모든 현상을 충분히 이해하고 사회문제 차원에서 같이 고민해보면 좋겠다는 바람을 계속 갖게 되더라고요.

제가 취재하면서 구독자와 유튜버들 만나서 끊임없이 대화해보려고 했기 때문에 느끼게 된 점이고요. 그래서 많은 분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건, 이 논쟁 자체를 정파적으로 소모하지 말고 사회문제 차원에서 다 같이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는 점입니다.”

문 전 대통령 평산마을 집회 제약에 1인 시위·유튜버 활개 (연합뉴스TV 보도 화면 갈무리)
문 전 대통령 평산마을 집회 제약에 1인 시위·유튜버 활개 (연합뉴스TV 보도 화면 갈무리)

취재할 때 어려웠던 점은?

이: “제일 어려웠던 점은 유튜버 수익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는 거였죠. 이분들이 돈을 버는 경로가 슈퍼챗 말고 개인 계좌로 후원금 받는 게 있는데, 그건 저희가 파악할 길이 없거든요. 처음엔 그게 제일 깜깜했고요. 정신적으로 어려웠던 점은 선배는 양산, 저는 아크로비스타에 있으면서 나중에 기사가 나왔을 때 후폭풍이 올까봐 그 두려움이 컸어요. 실제로 기사가 나간 뒤에 많은 항의를 받기도 했구요.

그러나 저희는 불순한 목적으로 갔던 게 아니라 정치 유튜브 생태계 자체를 균형 잡힌 시선에서, 실상을 충분히 다뤄보려는 목적으로 취재한 것이기 때문에 실제 활동에 후회는 없습니다.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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