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안병용, "돈봉투 사건은 저의가 있는 공천권 음모" < 뉴스 < 뉴스 < 큐레이션기사 - 미디어스

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주요메뉴

본문영역

뉴스

명단은 작성했지만, 돈은 주지 않았고, 모든 것은 이재오 죽이기?

안병용, "돈봉투 사건은 저의가 있는 공천권 음모"

2012. 01. 16 by 김완 기자

지난 13일, 검찰은 안병용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원외인사들에게 돈 봉투를 뿌린 혐의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의혹은 조작된 것으로 이재오 죽이기의 일환”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작 누가 조작했고, 왜 이재오를 죽이려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말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서울신문’이 파쇄 문서를 조합해 찾아낸 결정적 증거에 대해 전혀 항변하지 못하고 있다.

▲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원외인사들에게 돈봉투를 돌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안병용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응암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서울신문은 지난 12일 안병용(54) 한나라당 은평갑 당협위원장 사무실 앞에서 누군가 사무실 밖으로 버린 ‘검은 비닐봉지’를 뒤져 전국 당협위원장 명단에 O,X표시가 되어 있는 파쇄 문건을 찾아냈다. 서울신문은 찢긴 종잇조각들을 일일이 맞춰 보도하는 근래 보기 드문 추적보도를 통해, 은평갑 지역구 관계자에게서 “○는 전대 당시 돈 봉투를 돌린 이들, X는 돈 봉투를 받지 않았거나 돌릴 필요가 없는 인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안 위원장은 ‘서울지역 당협 사무국장 30명에게 50만 원씩 돈을 돌리라고 구의원 5명에게 명단을 주면서 돈을 줬다’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서 지구당별 성향을 파악해 명단을 작성한 것은 맞지만 당협 사무국장에게 돈을 돌리라고 줬다는 것은 날조”라고 주장했다.

이에 손석희 교수가, 명단을 작성했다면 작성한 명단에 일정 부분 표시를 해서 돈을 줘야 할 사람 안 줘야 될 사람 나눴던 것 아니냐고 묻자 “그렇게 말씀하면 그 말씀이 맞다”면서도 다만, 검찰과 언론이 주장하고 있는 “당협 사무국장 30명에게 돈을 주라고 2천만 원을 제가 줬다는 것은 날조"라고 말을 바꿨다.

손 교수가 거듭 그렇다면 작성한 명단은 무엇이고 OX표시는 왜 했느냐고 묻자 “O표는 그 당시 박희태 대표에게 우호적인 위원장을 뜻하고 △는 중립을 뜻하고 X는 반대를 뜻할 뿐”이라며, 거듭 자신은 2천만 원을 보지도 못했는데 “구의원들이 자신을 당협 위원장에서 쫒아내기 위해 음해하고 조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손 교수가 “O는 전대 당시 돈 봉투 돌린 이들, X는 돈 봉투를 받지 않았거나 돌릴 필요가 없는 인물이라고 지역구관계자가 얘기한 것은 무엇이냐”고 묻자 당황하며, “잘 모른다. 어떤 지역구 관계자가 얘기했는지 모르겠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고만 답할 뿐 뚜렷한 해명을 내놓지는 못했다.

관련해 안 위원장은 애초 “명단을 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가 검찰이 구의원들과 대질 신문 등을 실시하자 나중에 “명단은 줬지만 돈은 안 줬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검찰이 “이번 돈 봉투 사건의 주범은 안병용이고 안병용의 최측근 이재오 이러면서 항상 안병용과 이재오를 같이 부각시키고 있고 그러면 언론은 이재오가 뒤에서 뭐 역할을 했다는 뉘앙스를 자꾸 풍기고 있어 그렇게 얘기했다”며 엉뚱한 대답을 늘어놓았다.

안 위원장은 이번 사건 자체에 “어떤 저의가 있다”며 공천권을 둘러싼 음모라고 주장하며 친박계에 의한 조작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