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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7기 기자들 성명 내어 "MBC뉴스 심각…기자회 결의 지지"

MBC부장급 기자들도 "보도 책임자 퇴진하라"

2012. 01. 13 by 곽상아 기자

MBC기자회(회장 박성호)가 MBC 편파보도의 문제를 지적하며 제작거부를 결의한 가운데, MBC 부장급 기자들까지 공개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하며 보도 책임자들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 MBC 기자들이 12,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본사 1층 로비에서 침묵시위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MBC기자회 비대위

13일 MBC기자회 비상대책위원회 특보에 따르면, MBC 부장급 기자들에 속하는 보도부문 24, 25, 26, 27기 기자들이 공개 성명을 내어 보도 책임자들의 퇴진을 요구했다.

보도부문 24기 박태경, 송요훈, 송형근, 이보경, 임대근 기자는 12일 성명을 내어 "자성과 쇄신을 요구한 후배 기자들의 요구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한다"며 "즉각적인 인사쇄신, 공정하고 균형있는 뉴스, 두 기자회장에 대한 징계위 회부 철회"를 요구했다. 24기는 1987년 MBC에 입사한 25년차 기자들로서 현재 논설위원 등을 맡고 있다.

25기 황외진, 양찬승 기자 역시 MBC 내부 뉴스시스템 게시판에 글을 올려 "사장과 보도본부장, 보도국장께선 후배들의 아우성과 울분에 귀를 기울여 합당한 조치를 취해주시고, 스스로 결단하실 분들은 결단하시길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저희들 역시 부끄럽고 무능한 기자였지만, 뉴스를 공정하고 제대로 하자는 후배들의 외침은 기자의 근본이 아니겠느냐"고 촉구했다.

26기 박성제, 박준우, 27기 안형준 기자도 함께 성명을 내 "내곡동 사저 의혹을 비롯해 조금이라도 권력의 치부를 드러내는 기사들이 MBC뉴스에서 영문없이 사라졌을 때 우리부터라도 좀 더 분명한 목소리를 냈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차마 얼굴을 제대로 들기 힘든 자괴감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내면적 자기성찰에만 머무르기엔 MBC뉴스가 직면한 위기가 너무나 위중하다"며 "불공정 왜곡 편파 보도를 바로잡고 그동안 파행의 책임을 묻기로 한 기자회 비상총회 결의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기의 본질과 관련해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의 책임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기자회 비상총회의 결의를 존중해 거취에 대한 결단을 내리는 것으로 공정방송 회복을 위한 기자들의 요구에 최소한의 화답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MBC기자회 비대위는 "24, 25, 26기는 입사 20년차 이상의 부장급 기자들"이라며 "일부 부장급 기자들은 '성명이 급하게 준비돼 미처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기자회의 행동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뜻을 (기자회에) 개별적으로 밝혀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MBC기자회 비대위는 "16일 비대위 특보를 통해 지난 1년간 MBC 뉴스의 편파, 왜곡, 침묵, 불공정 보도 사례를 낱낱이 공개할 계획"이라며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의 퇴진, 박성호 기자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장에 대한 징계방침 철회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17일 밤 비상총회를 소집해 제작거부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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