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약속 어음' 받고 날짜만 기다리는 "여의도 선덕여왕" < 비평 < 뉴스 < 큐레이션기사 - 미디어스

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주요메뉴

본문영역

비평

[비평]빈약한 내용과 둔감한 정치감 그리고 배경은 취약해지는 박근혜 의원

'약속 어음' 받고 날짜만 기다리는 "여의도 선덕여왕"

2011. 06. 08 by 김완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이 7일 국회 본회의에서 팔짱을 낀 채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지켜보고 있다.ⓒ연합뉴스
"여의도 선덕여왕은 동생이 말했으니 그걸로 끝이냐?" 민주당 박영선 정책위의장의 말이다. 박지만 씨와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의 관계에 대한 의혹이 계속되고 있다. 박근혜 의원은 선을 긋고 있지만, 여론은 못 믿겠단 반응이다. 조중동은 내심, 이 문제가 지난 대선의 BBK 문제처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전하고 있다.

박 정책위의장의 발언은 박지만 씨와 신삼길 회장의 관계를 차차하더라도 이 문제와 박근혜 의원의 연관성을 정확히 표현해낸다. '여의도의 선덕여왕', 박근혜 의원이 이 강력한 올가미를 풀어낼 수 있을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의 정중동 행보로는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정국의 초점이 급격히 박근혜 의원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중수부 폐지와 맞물리고 있는 저축은행 사태에 박근혜 의원이 접점을 만들어내면서 지금 여의도 정가를 달구고 있는 모든 이슈에 박근혜 의원이 직접적인 당사자가 돼버렸다. 멱살잡이까지 간 한나라당 전국위원회의 아수라장은 결국 박근혜 의원의 '가이드라인'을 따르는 무리와 그렇지 않은 무리 간의 충돌이었다.

장외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반값 등록금' 역시 한나라당이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것은 정부와의 엇박자 문제도 있지만 역시 친박계의 미묘한 입장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차기를 염두 하는 친박계는 '반값 등록금'이 생색은 이번 정부에서 내고, 그 재원에 대한 부담은 차기 정부가 져야 하는 상황이 마땅치 않다. 결국, '반값 등록금'이 본질과는 상관없이 정치권의 헤게모니 싸움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는 상황은 친박계의 책임이 크다.

그러나 박근혜 의원은 말이 없다. 아니 말은 있되, 내용이 없다. MB와 만난 그녀는 '당·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만 했다. 박지만 씨의 의혹에 대해선 "동생이 말했으니 그걸로 끝"이라고 했다. '반값 등록금'에 대해선 "등록금 부담 완화 조치 있을 것"이란 짧은 언급이 전부다.

'박근혜의 시대'가 올 것이냐'는 질문에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유가 비교적 빨리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압도적 지지율이 오래도록 유지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박근혜의 시대'가 온다는 데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촉이 좋은 정치 평론가들은 '절대, 박근혜의 시대는 오지 않는다'고 단정하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수첩에 적어둔 것 외엔 알지 못한다면 머리를 빌리면 된다. 정치인으로 정세와의 박자감이 부족한 것은 심각한 결함이지만, 여태 그렇게 정치를 해왔으니 스타일이라고 볼 수도 있다. 현대사의 질곡이 그대로 쌓여있는 가족사와 아버지의 자산만 승계하고 부채는 외면하는 태도 역시 비겁하지만 정치적 지지 여부에 따른 호불호는 있을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아니 그래서 박근혜 의원의 문제는 이 모든 것이다. 누구에게나 하나 둘 있을 법한 결함을 박근혜 의원은 모조리 갖고 있다. 박근혜 의원은 내용적으로 빈약하고 정치적으로 둔하며 배경은 취약하다. 여태는 그것들을 도드라지게 하지 않고, '여의도의 선덕여왕' 포지션에서 그럭저럭 해올 수 있었다. 박근혜의 수첩 너머의 내용은 이한구 의원을 비롯한 몇몇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스피커 역할을 해주었고, 정치적 판단은 '친박계'라고 하는 정치 공동체가 박근혜 의원이 굳이 나서지 않아도 될 정도로 판갈이를 해왔다. 하지만 박근혜 의원의 가족사 문제, 그 윤리적 치부에 대해서는 박근혜 의원이 스스로 판단하고, 정리하고 발언하지 않으면 안 된다.

박지만 씨와 신삼길 회장의 관계를 추궁하는 세태에 대해 이한구 의원은 "비열하다"고 했다. 하지만 정치는 특히 선거는 그 중에서도 대선은 그 비열함의 끝을 보는 무대이다. 야당은 BBK 문제로 끝내 판을 바꾸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하는 4년을 보냈다. '경제만 살리면 된다'는 심정으로 이러저러한 흠을 알면서도 '묻지마 투표'를 했던 이들 역시 이명박의 시대가 보여준 퇴행에 진절머리를 치고 있다.

비교적 평탄한, 고비 없는 지지세를 이어론 박근혜 의원이 넘어야 할 위기가 찾아왔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발표에 따르면, 이제 박근혜 의원과 손학규 대표의 격차는 11.6% 뿐이다. 수도권에서의 지지율 격차는 2.6%에 불과하다. 박근혜 의원과 손학규 대표의 격차가 10% 미만으로 좁혀진다면, 행여 수도권에서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면 박근혜 시대에 대한 전망은 일순간에 잿빛으로 바뀔 수도 있다.

지난 3일 MB는 박근혜 의원에게 '대통령 되는 것을 막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약속 어음'을 주었다. 약속 어음을 받아 든 박근혜 의원은 또다시 잠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박근혜 의원이 약속 기한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동안 그 어음은 부도가 날 수도 있다. 설마 그러하겠느냐고? 4년차에 측근비리, 5년차에 친인척 비리가 불거진 정권은 단 한 번도 맘대로 다음을 창출해내지 못했다. 단 하나의 예외, 한국 정치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스타일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빼곤 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RTY21.COM 2011-06-23 03:27:51
== RTTY21.COM 전세계 5개국 LIVE 생방송 ==

▶ 한화(한국계좌)만 입출금 가능하십니다. ◀

■ 100%생방송 블,랙,잭, ㅂㅏ카라

■ 식,보, 룰,렛, 드래,곤타,이거 등등..

■ 24시간 1:1상담 및 콜센터(5분이내환전 시스템)

■ 가입절차 초간단 (NO 주번, NO 인증)


- RTY21.COM - (합)로얄카·지노 한국담당 영업팀
RTY21.COM 2011-06-23 03:27:51
== RTTY21.COM 전세계 5개국 LIVE 생방송 ==

▶ 한화(한국계좌)만 입출금 가능하십니다. ◀

■ 100%생방송 블,랙,잭, ㅂㅏ카라

■ 식,보, 룰,렛, 드래,곤타,이거 등등..

■ 24시간 1:1상담 및 콜센터(5분이내환전 시스템)

■ 가입절차 초간단 (NO 주번, NO 인증)


- RTY21.COM - (합)로얄카·지노 한국담당 영업팀
RTY21.COM 2011-06-23 03:27:51
== RTTY21.COM 전세계 5개국 LIVE 생방송 ==

▶ 한화(한국계좌)만 입출금 가능하십니다. ◀

■ 100%생방송 블,랙,잭, ㅂㅏ카라

■ 식,보, 룰,렛, 드래,곤타,이거 등등..

■ 24시간 1:1상담 및 콜센터(5분이내환전 시스템)

■ 가입절차 초간단 (NO 주번, NO 인증)


- RTY21.COM - (합)로얄카·지노 한국담당 영업팀
RTY21.COM 2011-06-23 03:27:51
== RTTY21.COM 전세계 5개국 LIVE 생방송 ==

▶ 한화(한국계좌)만 입출금 가능하십니다. ◀

■ 100%생방송 블,랙,잭, ㅂㅏ카라

■ 식,보, 룰,렛, 드래,곤타,이거 등등..

■ 24시간 1:1상담 및 콜센터(5분이내환전 시스템)

■ 가입절차 초간단 (NO 주번, NO 인증)


- RTY21.COM - (합)로얄카·지노 한국담당 영업팀
RTY21.COM 2011-06-23 03:27:50
== RTTY21.COM 전세계 5개국 LIVE 생방송 ==

▶ 한화(한국계좌)만 입출금 가능하십니다. ◀

■ 100%생방송 블,랙,잭, ㅂㅏ카라

■ 식,보, 룰,렛, 드래,곤타,이거 등등..

■ 24시간 1:1상담 및 콜센터(5분이내환전 시스템)

■ 가입절차 초간단 (NO 주번, NO 인증)


- RTY21.COM - (합)로얄카·지노 한국담당 영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