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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으로 미래권력 구애 택한 조선, 중앙과 위태로운 민주주의

그들만의 현대사, 조선·중앙 만의 5.16

2011. 05. 16 by 김완 기자

▲ 중앙일보 김진 논설위원은 '나를 바꾼 박정희'란 제목으로 노골적인 박정희 찬양가를 썼다.
중앙일보의 표현을 빌자면, '한국 현대사의 가장 드라마틱한 반전'이라는 5.16이 50주년을 맞았다. 5.16은 군부세력이 비합법적 방법으로 무력에 의한 정권을 찬탈한 '쿠데타'였다. 하지만 5.16 50주년을 맞은 조중동은 5.16의 의미를 새롭게 각인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는 모습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조중동 가운데서 그나마 역사관이 낫다는 평가를 받았던 중앙일보다.

중앙은 "박정희와 5.16 세력은 산업화가 자주국방을 내걸고 한국 사회의 변혁을 주도했다"고 평하며, 김종필 전 총리를 인터뷰한 것을 시작으로 오늘자(16일) 칼럼에서는 김진 논설위원이 '나를 바꾼 박정희'란 제목의 박정희 찬양가까지 썼다. 박정희의 딸이 유력한 미래권력으로 거론되고 있는 때에,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조중동의 5.16 재평가는 박정희의 리더십을 부각하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미 상당 부분 평가가 종료된 5.16 자체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보다는 박정희를 위시로 한 5.16 주도 세력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중앙은 13일자 지면에서 JP와의 인터뷰를 통해 5.16 주도 세력의 순수성을 강조하며, 5.16 쿠데타의 역사적 의미보다는 소수의 세력으로 역사적 정변을 성공시킨 무용담의 회고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는 중앙의 주력 독자층의 향수를 자극하며, 나아가 5.16 쿠데타를 경험하지 않은 세대에겐 5.16을 쿠데타의 의미보다는 현대사의 화려했던 한 페이지 정도로 각인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중앙의 이런 의도는 14일자로 이어진 JP의 인터뷰 사진에서 잘 드러난다. 손자를 가리키고 있는 JP의 사진을 크게 실은 중앙은 기사 제목을 아예 "혁명 같은 건 대중 공감대 확보해야"로 뽑으며 5.16에 대한 기억 조작을 시도했다. "4.19와 5.16의 정신이 같다"고 한 중앙은 결국 5.16 쿠데타를 산업화 세력의 태동에 관한 전설로 역사 조작하고 있는 셈이다.

중앙보다 하루 앞서 JP와의 인터뷰를 게재한 조선일보 역시 5.16 자체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라기 보다는 5.16 주도 세력의 인간적 면모와 박정희의 소탈함을 부각하는 모습이었다. JP와의 인터뷰를 처음 실은 12일자 조선일보 1면의 제목은 "혁명 장교들, 거사 40일 전까지 박정희가 지도자인줄 몰라"였다. 조선은 JP가 5.16 쿠데타 전날 집을 나가는 장면을 묘사하며, 흡사 계백 장군의 마지막 출사표를 연상케 하는 작문을 동원하기도 했다.

▲ 중앙일보와 마찬가지로 JP를 인터뷰 한 조선일보 역시 5.16 자체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보다는 5.16 주도 세력의 인간적 면모와 박정희의 소탈함을 부각하는 모습이었다.
조선은 JP의 인터뷰를 총 3회에 걸쳐 실었는데, 마지막 인터뷰였던 14일자 지면에선 "우린 가진 것 다 불살랐다. '좋은 나라' 일념은 계속됐다"는 제목을 통해 결국 노림수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5.16 쿠데타 세력을 '산업화 세력'이라고 부르고 있는 조중동의 프레임에서 결국, 5.16 세력의 인간적 면모를 부각하며 나라에 대한 충정을 강조하는 문법의 작동이었다.

중앙과 조선의 JP 인터뷰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지만 그러한 것들은 애당초 중앙과 조선에겐 상관없는 문제였는지도 모른다. 중앙과 조선의 5.16 기획은 쓰고 싶은 것은 비록 사실이 아닐지라도 어떻게든 쓰고 만다는 '집념'의 표현처럼 읽힌다. 조선과 중앙의 5.16 기획은 '역사와의 대화'라기보다는 '미래와의 대화'를 의도한 모습이 역력한 기획이다. 박근혜 의원이 '5.16은 구국혁명'이었단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선과 중앙의 5.16 기획은 박근혜 의원을 향한 어필과 같다.

조선과 중앙의 5.16 기획은 역설적이게도 아직 현대사에 대한 온전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50년 전의 역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상식적이고 객관화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조선과 중앙은 유력한 미래권력의 비위를 맞추고, 자신들의 독자층이 만족할 만한 기념을 하느라 역사적 사실을 왜곡 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그들만의 현대사가 계속되는 한 우리들의 민주주의는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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