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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젊은 대표'의 현실 가능성은?

한나라당이 처한 진짜 정치적 역경은?

2011. 04. 29 by 김완 기자

선거에서 패배한 정당이 '비상대책위'를 꾸린다고 했을 때, 언제나 그렇듯 그 핵심은 내용의 비상함에 있지 않다. 비상대책위의 비상함은 언제나 '인적쇄신'을 통해 입증되는 것이고, 대중 역시 선거에서 패배한 정당이 내용적 전환을 통해 다음을 도모할 것이라고 기대하진 않는다.

4.27 재보선에서 패배한 정부와 한나라당 역시 마찬가지다. 이명박 대통령은 "선거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무겁고 무섭게 받아들인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가 4대강을 포기하고, 언론 장악을 중단할리는 만무하다. 약간의 개각과 간판 인물을 교체하는 선에서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치적 행위는 마무리 될 것이다. 지도부 총사퇴라는 막다른 수를 던진 한나라당 역시 마찬가지다.

▲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비상대책위 구성을 앞두고 있는 한나라당을 향한 시선은 이상득 의원, 이재오 특임장관 그리고 박근혜 전 대표에게로 쏠려 있는 듯하다. 어제(29일) 의총장을 떠나는 이상득 의원을 향해 기자들은 소나기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다음 달 2일 원내 대표 경선을 앞두고 이상득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할런지는 정국의 중요한 분기점이다. 물론, 이상득 의원의 답변은 "관여하지 않는다"였지만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이는 별로 없다.

이재오 특임장관을 향한 시선 역시 마찬가지다. 한 일간지 기자가 새벽 '뻗치기'를 통해 이 장관을 만났다. 이 장관 역시 말을 아꼈다고 한다. 그는 "‘당색’을 뺀 덕분에 당선될 수 있었던 아이러니"가 발생한 4.27 재보선 결과에 대해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다만, 강남 출신의 분당 주민들이 용인 수지로 많이 이사를 갔다는 궁색한 대답을 내놓았을 뿐이다.

조중동 등 친정부적 매체들은 딱 짚어 이상득 의원과 이재오 장관의 책임을 묻고 있다. 그리고 박근혜 전 대표의 조기 부상을 요구하고 있다. 4.27 재보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돌파해가는 방법은 그것뿐이라는 것이 한결 같은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상득 의원은 "난 그렇게 더러운 놈이 아니다"는 말로 불쾌한 심경을 표했고, 이재오 장관은 "정치지형이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란 말로 섣부른 용퇴론을 경계했다. 어찌되었건 이 둘은 당분간 움직이기가 쉽지 않게 됐다.

그렇다면, 한나라당의 인적 교체는 결국 박근혜 의원이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이냐의 문제로 귀결되는 듯하다. 일부에서 요구하는 대로, 박 전 대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선거 패배를 수습하고 당의 조기 안정을 위한 조타수가 되어줄까? 현재까지 그 가능성은 별로 높아 보이지 않는다.

한나라당의 당헌 당규는 대권주자의 경우 '대선 1년 6개월 전 모든 선출직 당직을 금지'하고 있다. 대선이 내년 12월이니 올해 6월부터는 박 전 대표는 선출직 당직을 맡을 수 없는 셈이다. 이는 당내 또 다른 잠재적 대권 주자인 정몽준 의원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어제 정몽준 의원이 당헌당규의 개정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는데, 복잡한 계파로 쪼개져 있는 당 내 역학관계 상 당헌당규가 개정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당의 간판이 되어줄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긴 하지만, 큰 꿈을 갖고 있는 이는 역설적으로 당내에서 적극적인 활용을 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박 전 대표 역시 비대위원장을 맡고, 이후 당권을 장악하는 수순을 밟는다면 내년 총선에서 보다 많은 계파 의원들의 공천을 보장해줄 수 있단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또한 이제 원내로 진입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의 적극적 전선을 마련해 여론의 관심을 조기에 당겨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이미 불가능하다.

그리고 설령 당헌당규가 고쳐진다고 해도, 또 한 가지 결정적 문제가 있다. 지금 당의 얼굴이 되면 내년 총선 결과를 책임져야 한다. 분당과 강원의 결과에서 봤듯, 내년 총선은 여당의 무덤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통제되지 않는 대통령의 실정이 계속되고, 민생 문제에 뚜렷한 해법이 없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의 총선 패배는 아직까지는 필연적 미래로 보인다. 결국, 독이 든 성배인 셈인데 큰 꿈을 꾸는 박 전 대표가 당장의 달콤함을 위해 정치적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 독주를 마시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진 않을 것이다.

결국, 당을 대표할 수 있는 제3의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말이다. '젊은 대표론'이 부상하고 있는 이유 역시 거기에 있다. 이번 선거의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 보다 젊게 인적쇄신을 하겠다는 이유보다는 당장의 쓰임과 효용성을 감안할 때 젊은 '얼굴 마담'외엔 쓸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다는 한계 상황의 반영이다. 물론, 인적쇄신의 효과가 극대화되는 '덤'도 기대할 수 있다.

안상수 대표와 같은 '관리형 체제'가 선거의 패배를 불렀다는 복기가 이뤄지고 있으면서도 그나마 안상수 대표만큼의 권한도 지니지 못할 대표를 뽑을 수밖에 없는 당내 상황이야말로 지금 한나라당이 처한 진짜 정치적 역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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