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KBS가 가요심의에서 ‘방송 적격’ 판정을 내린 가수 이승환의 신곡 ‘돈의 신’을 MBC는 ‘방송 불가’ 판정을 내리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승환은 해당 곡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해 쓴 곡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MBC는 오는 24일 공개가 예정된 이승환의 신곡 ‘돈의 신’ 심의에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가사 중에 ‘오, 나의 개 돼지’라는 단어 사용 등을 문제가 된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23일 KBS 심의실은 가요심의를 진행하고 해당 곡을 ‘방송 적격’ 판정을 내렸다.

가수 이승환이 22일 자신의 SNS에 올린 신곡 '돈의 신' 가사 내용.

MBC의 ‘방송 부적격’ 판정 소식을 들은 이승환은 22일 자신의 SNS에 “'오, 나의 개 돼지 '란 부분은 위정자들이 국민들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기사·방송에서 언급된 단어로, 문맥상 꼭 필요한 묘사"라며 “가사 내용은 팩트를 충실히 반영하기 위해 변호사 검증까지 마쳤으며 그 어떤 욕설이나 성적 묘사, 비속어도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6일 이승환은 오는 24일 오후 6시 예정된 신곡 발표를 알리면서 "(돈의 신을)가카(각하)께 봉헌한다"며 이번 신곡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했음을 밝혔다. 이어 "3개월간 오로지 이 한 곡만을 조이고 닦고 기름 쳐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300여명이 넘는 MBC 구성원들은 경영진 및 제작간부들의 ‘제작자율성 침해와 부당노동행위’ 등을 폭로하며 ‘제작거부’에 돌입한 상황이다. 또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찬반 투표를 진행, 9월 초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제작거부 및 총파업 동참 결의’도 전 부문에서 잇따르고 있다. 특히 김태호 PD를 비롯한 MBC 예능PD 56명은 21일에 총파업을 결의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