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쩍 넘겼던 문제가 도드라지며 MB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 진원지는 국내도 아닌 이웃 나라 일본이며 보수 언론인 요미우리에서 터져 나왔으니 동지라 여겼던 이에게 배신을 당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역사가 중요하지 않는 나라는 미래가 없다

일찍이 역사를 바로 알지 못하는 국민들은 미래를 살아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알지 못한 채 자신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처럼 '파도 앞 모래성'은 없을 것입니다. 주변 나라들이 자신들의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역사 교육에 몰두 하는 상황에서도 대한민국에서 만큼은 역사의 중요성은 사라진 채, 용도는 드라마의 소재로만 적합하게 생각하는 듯합니다.

이런 현실을 '개콘'의 동혁이 형은 아이스크림에 비유해 일갈하기도 했습니다. 자칭 보수주의자라는 집단들은 그런 동혁이 형의 발언마저 포퓰리즘에 근거한 선동이라며 연일 목소리만 높일 뿐입니다. 우리가 학문적으로 알아왔던 보수주의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아닐 수 없어 당황스럽기까지 합니다. '수구 꼴통'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서 연유하는 것이겠지요.

2008년 7월 일본 문부성은 중학교 사회과목 교육 지침서인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의 영유권은 일본에 있다'는 주장을 명기해 국내에 파문을 일으켰다. 요미우리는 같은 달 15일 이 대통령과 후쿠다 전 총리의 정상회담을 보도하며 "관계자에 따르면 후쿠다 수상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명)를 (교과서 해설서에) 쓰지 않을 수 없다'고 통보하자 이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요구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만약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국내 여론이 잠잠해진 뒤 명기하라'고 해석될 소지도 있었으나 당시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반박했다. -기사 전문읽기

독도 영유권 문제가 극단적으로 치닫던 시점에 터진 현직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충격적으로 다가왔었습니다. 가까운 이웃에서는 역사적으로 증명된 남의 나라 땅을 자기 나라 땅이라 우기고 있는데, 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라고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스스로 관직을 버려야 할 중차대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스로 자국의 땅을 이웃 나라에게 넘겨주겠다는 대통령을 믿고 무엇을 하라는 이야기인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강력하게 반발하며 MB를 옹호하는 무리들이 요미우리를 상대로 소송에 들어갔고 이에 항변하면서 일은 다시 불거졌습니다.

이런 보도가 사실이라면 요리우미와 여전히 사실 무근이라는 청와대의 진실 게임은 이제 부터가 시작입니다. 청와대가 자신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강력하게 대응해야만 할 것입니다. 자국의 영토를 가지고 현직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거짓으로 보도한 신문사를 무대응으로 일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미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사안이며, 요미우리신문이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준비서면은 자신들의 보도를 합리화하기 위한 일종의 변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읽기

그저 변명이라고 치부하기에 사안이 중차대함을 정부에서 모르는 것일까요? 일본과의 면담에서 '독도'라는 발음이 힘들어 '다케시마'라고 발언한 것은 아니었었겠죠. 국가의 자존심과 역사에 대한 중대함을 놓고 봤을 때 이 문제는 간단하게 넘길 수 있는 사안이 절대 아닙니다.

국가 기강의 문제이며 역사적으로 수많은 침략을 받아왔던 나라에서 현대화된 침략에 대처하는 방법 치고는 너무 허술해 무슨 코미디를 보는 듯합니다. 재정부 장관에서 '룸살롱 로비'에 대한 질문을 했다 올바른 처사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듣고, 재정부 대변인에게 욕설을 한 WSJ(월 스트리트 저널)기자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이상의 국가적 대응을 해야 할 사안입니다.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언급할 필요도 없다'가 아니라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 인 것처럼 하는 현재의 사안을 중요하게 봐야합니다. 다른 문제도 아닌 국토를 침략하고 한 나라의 대통령을 친일파 매국노로 몰아가는 일본의 신문사에 잘못을 묻고 진실을 파 해치는 일보다 급하고 중요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국민들은 돈을 모아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국 신문에 광고까지 하는 마당에 정권의 수뇌부에 있는 양반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태도는 심각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모든 것들이 거짓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그런 잘못된 보도를 한 요리우리에게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강력한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MB정권이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듯 스스로 일본에게 독도를 조공한 것이라 여길 것입니다.

사실이 아니기에 대응하지 않아도 되는 문제도 있지만, 사실이 아닌 거짓말이더라도 대응해서 더 이상 그런 허튼 말들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하는 사안들도 있습니다. 사안의 경중을 무시하고 자신의 정체성만 드러내는 정권에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 모르나요? 알면서도 무시하는 것인가요? 권력의 힘에 기대 천년만년 그 그늘에서 국민들을 우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커다란 오산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사실이 아닌 오보라면 요미우리를 폐간 시킨다는 다짐으로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지 못하는 국가에는 미래가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영화를 꿈꾸었던 어린시절의 철없는 흥겨움이 현실에서는 얼마나 힘겨움으로 다가오는지 몸소 체험하며 살아가는 dramastory2.tistory.com를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늘어진 테이프처럼 재미없게 글을 쓰는 '자이미'라는 이름과는 달리 유쾌한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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