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MBC 보도국 소속 취재기자와 카메라 기자들에 이어 보도국 밖으로 쫓겨난 기자 65명도 17일 오전 8시부로 ‘제작 중단’에 돌입한다.
MBC 기자협회가 16일 오후 총회를 열고 ‘제작 중단’에 대한 논의를 한 결과, 기자협회 소속 기자 65명이 추가로 ‘제작거부’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추가 제작거부 선언으로 MBC 내 제작거부에 참여하는 취재기자·카메라기자는 200여명을 넘게 됐다.
MBC 기자협회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방송문화진흥회와 MBC 경영진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인간에게 등급을 매겼다”며 “범죄를 지시하고 실행을 모의한 자들에게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MBC 기자협회는 ▲고영주 이사장 및 김광동·유의선 이사, 김장겸 사장과 권재홍 MBC플러스 사장 등 현 경영진 즉각 사퇴 ▲방송통신위원회의 방문진과 MBC경영진 해임을 위한 검사권 즉각 가동 ▲MBC 저널리즘 가치 말살한 보도·시사부문 보직 간부 전원 사퇴 ▲‘유배지’라 불리는 유령 부서들 즉각 해체하고 구성원 원직복직 등을 촉구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오전 지난 2월 방문진의 사장 후보자 면접 당시 속기록을 공개했다. 속기록에는 방문진 고영주 이사장 등 이사진이 노조 소속 인사들을 업무에서 배제하라고 지시하는 정황이 담겼다. 언론노조 MBC본부 소속 김수진 기자와 박경추 아나운서는 2012년 파업 이후 5년간 업무에서 철저하게 배제됐던 경험을 폭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