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이준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북한 미사일 발사로 조성된 안보 불안감과 인사 논란 등으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이른바 ‘문재인 케어’에 대해서는 긍정 여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성인 24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 오차 ±4.4포인트), 긍정평가는 71.8%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21.3%였다. 전주 대비 0.4%포인트(오차범위 내) 하락한 수치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70%를 유지한다는 건 굉장히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포토홈건강보험 보장강화 정책 발표하는 문 대통령(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을 찾아 건강보험 보장강화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2017.8.9 scoop@yna.co.kr (끝)

이 대표는 “북한 미사일 발사로 조성된 안보 불안감과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인사 논란이 이어지면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박 본부장 인사 논란이 가장 악재로 작용했던 것이 사실인 것 같다”고 밝혔다.

정당별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0.8%포인트 하락한 49.8%를 기록했다. 이는 대선 이후 12주 만에 첫 50%선이 깨진 수치다. 이 대표는 “인사 논란도 있었지만 안 보 불안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뒤이어 자유한국당(16.9%), 정의당(6.5%), 바른정당(6.2%) 순이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대표의 당 대표 출마 선언 등 컨벤션 효과의 요인들이 있었지만 전주 대비 1.5%포인트 하락한 5.4%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전당대회를 치르면 ‘컨벤션 효과’가 있기 마련인데 안 전 대표가 생각보다 빠르게 정계 복귀하고 내부 설전이 이뤄지면서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11일 정부의 건강보험 개혁안인 이른바 ‘문재인 케어’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취지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76.6%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이들 중 ‘대책과 재원 조달에 공감한다’는 의견이 40.4%, ‘대책에 공감하지만 재원 조달이 어려울 것’ 36.2%였다. ‘대책에 공감하지 않고 재원 조달도 어려울 것’이란 의견은 14.1%였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