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1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자유롭고 독립적인 방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방통위 대강당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우리 방송의 비정상을 언제까지나 방치할 수만은 없다"며 "이제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후 서울 정부과천청사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효성 위원장은 "방송의 자유와 독립성은 방송이 환경감시 등과 같은 방송 본연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기본 조건"이라며 "자유롭고 독립적인 방송만이 방송법에 규정된 방송의 공적 책임을 다하고, 공정성과 공익성에 충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방송의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한 방통위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우리 위원회는 정상화를 위한 방송사의 자율적인 노력을 촉진하고, 그 과정에 시민사회의 참여확대를 유도하는 등 방송 정상화의 촉진자이자 지원자로서의 구실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성 위원장은 "언론의 통제는 통제자에게 단기적으로는 이로울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치명적인 독이 되며, 민주주의와 사회의 발전도 가로막는 적폐가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많은 사례들을 통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취임식 (사진=미디어스)

이효성 위원장은 △방송통신 서비스 이용자 권익 강화와 방송통신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한 환경을 조성 △방송통신위의 효율적 운영과 업무확립 등의 계획을 밝혔다.

이효성 위원장은 이용자 권익 강화와 관련해 "게시물 차단 조치에 대한 제도개선을 통해 인터넷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방송통신 서비스 이용에 필수적으로 따르는 통신비 부담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방통위 운영과 위상 확립을 위해 "앞서 말씀드린 과제들은 앞으로 네 분의 상임위원들의 뜻과 지혜를 모아 구체화해서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가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가지는 장점들, 개방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 정책적 지향점이 다른 상임위원간 합의를 통해 안건을 처리하는 협치의 문화 등은 더욱 강화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취임식 (사진=미디어스)

이날 이효성 위원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추천 허욱 위원과 국민의당 추천 표철수 위원도 업무를 시작했다. 이로써 방송통신위원회는 고삼석, 김석진 위원과 함께 5인 위원 체제를 구성하며, 오랜 업무 공백을 메우게 됐다.

표철수 위원은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방송위원회 사무총장으로 당시 이효성 방송위 부위원장을 보좌한 바 있다. 허욱 위원은 CBS 기자출신으로 CBSi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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