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31일 이효성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되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이효성 위원장의 저서 <정치언론> 서문을 인용해 “노동과 시민의 권리가 존중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언론노조는 “(<정치언론> 서문은) 모든 문단이 ‘언론은 정치적이다’고 시작했다”며 “기만과 거짓으로 감춰온 권력에의 종속을 벗어나고, 노동의 가치를 절하하는 탐욕의 자본에 대항하는 행위로서의 ‘정치’가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언론노조는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게 간절히 바란다”며 “28년 전 언론 민주화의 파고가 높았던 바로 그 때 썼던 그 문장처럼, 권력과 자본에 맞서는, 노동과 시민의 권리가 존중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정치’가 필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이효성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언론노조는 “이효성 위원장의 임명과 함께 새로 구성된 제4기 방송통신위원회 앞에는 더 많은 결단의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공영방송의 정상화, 정부지분이 개입된 사실상의 공영언론 개혁,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OBS 사태를 비롯한 지역방송의 과제, 독립PD의 생존권과 창작의 권리 과장 등 각종 현안은 분명한 결단을 요구하는 과제들”이라고 밝혔다.

또 언론노조는 방송법 개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이라는 오래된 숙원, 그리고 급변하고 있는 미디어 시장에서의 다양성과 공공성을 확보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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