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도형래 기자] KT가 줄어든 유·무선 사업 매출을 IPTV와 신규 사업 부분으로 메웠다. KT IPTV는 지난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11% 이상 늘었고, 가입자 수 728만명을 확보해 유료방송 시장의 최대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KT가 2분기 매출 5조8425억원, 영업이익 447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 2.9%, 영업이익 4.85%가 증가한 수치다.

KT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무선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 감소한 1조7814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안심플랜(단말보험) 처리 변경 영향”이라며 “회계처리 기준 변경에 따라 단말보험 서비스 등이 매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T 무선매출은 지난해 2분기 1조8801억, 올해 1분기 1조7939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 LTE 가입자를 비롯한 전체 무선 가입자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해 2분기 전체 가입자는 195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38만명보다 114만명 늘었다. 가입자 가운데 LTE 보급률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늘어난 76.2%를 기록했다.

2017년 2분기 KT 무선매출과 가입자 (자료=KT IR)

가입자가 늘었지만 매출이 증가한 것은 ARPU(Average Revenue Per User, 가입자당 평균매출)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KT의 ARPU는 지난해 2분기 3만5291원에서 올해 2분기 3만4554원으로 2.1% 감소했다.

KT ARPU 추이 (단위:원, 자료=KT IR) ARPU = 무선수익* / 무선가입자** * 무선수익(3G, LTE, IoT 포함): 음성 및 데이터 수익(가입비, 접속수익 제외), 부가서비스수익(음성 및 데이터 부가상품), 매출할인(약정 및 결합할인 등) 등 포함 ** 무선가입자: 미래부 가입자 통계 과금회선 분기평균 가입자 기준※ KT: ’16년 9월부터 단말기 보험수익이 발생하지 아니함 (’1Q16부터 소급 반영)

KT의 유선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7% 감소한 1조2261억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4% 감소한 반면, 초고속 인터넷매출은 4.4% 증가한 5011억원을 기록했다. KT는 “GiGA 상품 라인업으로 가입자 41만 순증해 매출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유선 가입자 수는 소폭 올랐다. 지난해 2분기 843만명이었던 가입자는 올해 2분기 864만영으로 21만명 가량 증가했다.

미디어·콘텐츠 분야의 성장이 줄어든 유·무선 매출을 충당했다. KT 미디어·콘텐츠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2% 늘어난 5614억을 기록했다. IPTV 등 미디어 분야 수익은 45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2%가 올랐다. KT는 “IPTV 가입자 720만영을 돌파했다”며 “가입자 우량화 및 플랫폼 수익 확대로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1.2%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OTV(올레TV라이브), OTS(올레TV스카이라이프) 등의 결합상품 포함한 IPTV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 늘어난 728만명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지난해 4분기 700만을 돌파한 이래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7년 2분기 KT 미디어/콘텐츠 수입과 IPTV 가입자 (자료=KT IR)

나스미디어, 지니뮤직 등 콘텐츠 분야 수익도 1043억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대비 74.7% 상승했다. 나스미디어의 디지털 방송·모바일 분야 수주가 늘었고 NSM(엔서치마케팅) 인수 효과와 함게 T커머스(KTH) 매출과 지니뮤직 가입자 증가의 결과이다.

마스터카드 지분 매각의 양향으로 금융수익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6% 상승한 9147억원을 기록했다.

KT CFO 신광석 전무는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등 미래 핵심사업인 5대 플랫폼에서 괄목할 실적을 거두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KT는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새로운 분야에서 합리적인 성장전략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사이의 밸런스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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